“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바울의 이 말에서 볼 때 거짓 사도들은 바울에 대하여 대대적으로 반대하는 일에 매우 대담하고 뻔뻔스러웠던 것 같다. 그러므로 그는 정열과 열성을 가지고 그의 소명을 전적으로 확신하는 중에 그들에게 저항한다. 그는 자신의 성직을 그들에 대항하여 놀랍도록 높인다. 그리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찌어다.(갈라디아서 1장8절)
여기서 바울은 불을 내 뿜는다. 그의 열정이 심히 뜨거워서 그는 거의 천사 자신들을 저주하기 시작한다. 그는 말한다. “만일 우리 자신들, 나의 형제 디모데와 디도, 그리고 나, 나와 함께 한 모든 자들, 그밖에는 말할 것도 없고, 하늘로부터 온 천사 등이 너희에게 설교한다 해도 나의 복음이 전복되기 보다는 나와 내 형제, 그렇다, 하늘에서 온 천사라 할지라도 저주를 받으라.” 대단한 열정이다. 자신 뿐 아니라 그의 형제들, 하늘에서 온 천사들까지도 저주할 용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희랍어의(아나세마), 히브리어의(헤겜)은 저주받은 것, 밉살스러운 것, 경멸스런 것으로서 하나님과의 관계 참여, 의사소통이 없는 것을 뜻한다. 여호수아는 말하기를 “이 여리고 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레위기 마지막 장에는 “아주 바친 [또는 아나세마] 그 물건은 사람이든지 생축이든지...반드시 죽일찌니라” (레위기 27:28-29) 고 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선고는, 저주받은 아말렉과 다른 도시들은 완전히 멸절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바울의 말은 이런 뜻이다. 우리나 다른 사람이 설교한 것과는 다른 복음을 우리나 다른 사람들이 설교하기보다는 우리나 다른 사람들이, 그렇다, 하늘에서 온 천사라도 저주받기를 나는 소원할 것이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을 먼저 저주한다. 지혜로운 토론자는 보통 자신을 비판하는 일로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을 더 자유롭게 그리고 더 혹심하게 비난하기 위하여 그리 한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 자신이 설교하던 것 외에 다른 복음은 없다고 결론짓는다. 자신이나 다른 어느 누구도, 하늘에서 온 천사라 할지라도 다른 복음을 설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 번 복음의 음성이 울린 다음에는 복음은 마지막 종말의 날까지 철회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르틴 루터-"갈라디아서강해"중에서(루터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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