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가지 복을 훈련하라
본문: 민수기 6장 22∼27절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야는 하루 10시간씩 5년 동안 연습한 끝에 쇼팽의 '즉흥환상곡' 연주에 성공했습니다. 운동도, 악기 연습도 훈련하면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훈련입니다.
본문 말씀은 아론과 그 아들들, 즉 제사장들이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세 가지를 복을 내립니다. 오늘 우리가 훈련해야 할 복의 내용들입니다.
첫째, 지키시는 복입니다(6:24). 하나님은 선택하신 백성들을 지키십니다. 1858년 미국 뉴욕 한 가정에 다리는 절고, 눈은 잘 안보이고, 호흡에 문제가 있는 소아마비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처음에 그 부모는 하나님을 원망했으나 곧 생각을 바꾸어 아이를 선물로 여기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부모는 날마다 아이를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단다. 하나님이 너와 늘 함께하시고 지키신단다. 너를 귀히 쓰신단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이 아이가 28세 때 뉴욕시장이 되었고 그후 뉴욕 주지사와 미국 부통령을 거쳐 43세의 나이로 미국 대통령이 됩니다. 이 사람이 바로 미국의 26대(1901∼1909)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입니다. 부모의 기도대로 하나님이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
둘째, 은혜의 복입니다(6:25). 은혜란 말은 히브리어로 '하난'이라고 하는데 '긍휼히 여기다'는 의미입니다. 은혜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조건 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한량없는 자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타락해도 우리에게 다가와 은혜를 베푸십니다.
셋째, 평강의 복입니다(6:26).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은 세상의 평안과 다릅니다. 히브리어로 평강을 '샬롬'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전쟁이 없는 상태의 평화가 아니라 기쁨이 가득한 적극적인 평강을 말합니다. 저도 늘 "샬롬"이라고 인사합니다. 샬롬이라고 축복할 때 제 마음도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는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백성들의 얼굴을 보고 복을 주듯이 서로 얼굴을 보며 축복하십시오.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도 그 사람을 축복하십시오. 특히 자녀들을 축복하십시오. 날마다 축복을 훈련하시기 바랍니다.
* 기도: 하나님, 늘 우리와 함께 하시고 은혜와 평강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을 축복하며 살게 하옵소서. 아멘.
/임용택 목사(영광제일교회)
2.욕을 하랴 축복을 하랴
미국에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etro Goldwin Mayer)라는 유명한 영화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 설립자는 회사 이름의 끝자인 메이어(Mayer)입니다. 메이어가 어렸을 때 친구와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메이어는 친구에게 맞고 집에 돌아와 분통을 터뜨리며 친구를 욕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메이어를 산으로 데리고 가 친구 욕을 실컷 하라고 합니다. 메이어는 산을 향해 소리칩니다. “나쁜 놈아. 못된 놈아.” 그런데 이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자신에게 10배의 소리로 되돌아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이번에는 “하나님이 너를 축복하신다”고 외쳐보라고 말합니다. 메이어가 그렇게 말하자 동일하게 메아리가 자신에게 축복의 말로 되돌아옵니다.
그때 메이어는 깨닫게 됩니다. “내가 남을 향해 한 번의 욕을 하면 그것이 10배로 되돌아오고 남을 한 번 축복하면 10배로 축복이 되돌아온다.” 메이어는 이 교훈을 평생 마음에 새기고 MGM이라는 큰 영화사를 세우게 됐습니다.
/피영민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3.기복주의와 복
한국교회가 한창 성장하고 있을 때 신학자들 중의 일부는 물량주의와 기복주의를 비판했다. 그들의 지적은 타당하다. 그런 건전한 비판이 있기에 교회는 곁길로 가지 않고 정도로 간다. 그러나 비판의 정도가 지나쳐서 오히려 하나님께 마땅히 구해야할 복을 구하지 못하고 누릴 수 없게 하였다면 이 비판은 다시 비판받아야 한다. 왜 그럴까? 하나님은 복의 하나님이요, 당신의 자녀들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천지창조 이후에 맨 먼저 인간에게 복을 주셨다(창1:28).
노아 홍수 심판 이후에도 복을 주셨고(창9:1),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도 복의 근원이 되리라 약속하셨다(창12:2).
그렇다. 성경의 복은 세상적인 기복과 다르다. 성경의 복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첫째, 복의 선교성이다. 구약에서 복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고 전하는 것이었다. 신약적 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을 섬기기 위해서 주신 것이다. 이처럼 복은 자기 영광을 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더 드러내고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목적이 있다.
둘째, 복의 통로성이다. 기복은 자기 성을 쌓고 타인과의 접촉을 막는다. 관계성을 허문다. 그러나 성경의 복은 어디를 가든 복의 전달자,통로자가 되어 황폐한 땅을 푸른 초장으로 만든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복의 근원이 되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 있을 때에도, 감옥에 갇혔던 때에도 복의 통로가 되었다. 애굽의 황제에게까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고 복을 전달하지 않았는가.
셋째, 복의 섬김성이다. 성경의 복은 혼자 부귀영화를 누리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다. 자기 야망을 쟁취하기 위한 수단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위하여 사랑하고 섬긴다. 그래서 복은 섬김과 희생을 위한 씨앗이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에게 더 큰 복을 주신다. 이제부터 성경이 말씀하시는 진정한 복을 깨닫자. 기복과 복은 다르다.
천국이 침노하는 자의 것인 것처럼 어떤 의미에서 복도 정복하고 침노하는 성격이 있다. 성도는 세상으로부터 축복의 영토를 빼앗고 정복해야 한다. 이러한 침노나 축복의 영역을 정복한다는 것은 기복적인 야망이 아니다.
또 다른 의미에서 성도의 거룩한 영성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의 복을 추구하자. 복을 받아서 더 하나님을 높이자.
한국교회가 더 부흥 성장하여 영향력의 지경을 넓히자. 이것도 선교의 또 다른 영성이다. 우리가 소극적으로 복을 추구하는 것을 결코 미화시켜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기복적인 야망을 추구하는 건 욕망의 포로가 되는 것이지만 성경의 복은 거룩한 영향력의 지경을 넓히는 것이다. 이것은 성도들이 당연히 구하고 누려야할 복이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4. 선택받은 나귀
칼과 창으로 원수와 싸워 이기고 돌아온 개선장군은 말을 타고 입성한다. 그러나 마귀를 멸하신 위대한 승리자시며 평화의 왕인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타기로 하신 그 나귀의 등에 겉옷을 벗어 걸쳐 두었다. 어떤 제자는 길에 옷을 펴며 이렇게 외쳤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구원자 예수님을 환영하는 영광의 때에 예수님이 쓰시겠다고 선택한 그 나귀는 복이 있다. 아직 어떤 사람도 타보지 않은 그 나귀 새끼를 예수님이 택하신 것이다. 예수님을 태운 나귀였기에 나귀가 걷는 길은 돌길이 비단길로 바뀌었다.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주님을 위해 일하는 일꾼으로 선택 받은 사람은 주님이 쓰시겠다고 선택한 어린 나귀와 같다. 교회 일에 경험이 없어도 상관 없다. 열정과 사랑만 있으면 가능하다. 주님을 위해 몸을 맡기고 주님과 동행해 보라. 그 길은 고난과 함께 영광의 길이 된다.
/최낙중 목사(관악교회)
5.만남의 축복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은 만남이 없기 때문에 생긴다. 과거엔 친분관계가 있었지만, 만남이 없다 보니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만날 일이 없는 순간부터 배려도 없어진다.
이런 관점으로 본다면 신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신앙은 만남에서 시작된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 속에서 이웃을 만나는 일이다. 찾아가야 할 이웃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찾아간 이웃 속에서 다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은 예배 가운데에 거하시지만, 이웃 가운데에도 거하신다. 예배를 통해, 이웃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역사가 일어난다. 만남에는 변화를 이끄는 힘이 있다. 예배 가운데 만난 이웃은 섬김의 깊이가 다르다. 그리고 이웃 속에서 만난 하나님으로 인해 신앙의 깊이가 달라진다. 그래서 만남은 '축복'이다.
/조영진 목사(본교회)
6.복 받은 어머니
미국 북장로교회 선교사 소알론 박사 부부가 솔래교회 전도를 지원키로 마음을 정하고 마을 유지를 초청했다. 선교사 부부는 안방에 놓여 있는 요강을 아주 귀하고 큰 밥그릇으로 생각했다. 부부는 놋요강 다섯 개를 빌려와 깨끗이 씻어, 그 속에 흰 쌀밥을 가득 담았다. 전직 대감의 부인 안성은씨도 모임에 참석했다. 안씨는 선교사의 갸륵한 마음에 감동받아 예수를 영접했다. 그리고 온갖 핍박을 받으며 황해도 서해안 일대를 전도했다. 안씨는 2남4녀를 두었는데 큰아들 김윤방은 솔래교회 초대 장로가 되었고, 둘째아들은 한국 최초의 외과 의사가 되었다. 셋째 딸은 김규식 박사와 결혼했다. 안성은 권사는 솔래교회의 증인이요, 장한 어머니요, 황해도 서해안의 전도자요, 한국 교회사에 빛나는 복 받은 여인이 됐다.
복음이 평범한 한 여인을 특출한 여인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이다. 복음에는 생명이 있다.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7.복에 관한 성경말씀
0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사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창14:19)
0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창12:3)
0 주의 종의 집에 기꺼이 복을 주셔서 그것이 주 앞에서 영원히 지속되게 하소서(삼하7:29)
0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독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6:28)
0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롬12:14)
0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창27:29)
0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 하심이라(벧전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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