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제와 덕
벤자민 플랭크린, 그는 가난한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학교라고는 1년 밖에 다녀 보지 못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교육과 마아트 목사님의 청교도 교육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열심히 일하는 것과 독서하는 것을 체득했다. 그는 미국의 철학회 창시자가 되었고, 피뢰침의 발명가가 되었고, 초대 프랑스 대사로 파견되기도 했다. 그는 “재산을 얻기 위해 덕을 팔지 말고 권력을 얻기 위해 자유를 팔지 말라”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또한, 그는 어릴 때부터 13가지 덕목을 정해서 평생 지켰다. 그 덕목의 첫 번째는 ‘절제’이다. 사도 바울도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였다. 성경에서는 덕의 최우선 지침을 ‘절제’로 보고 있다. 절제하는 자는 덕을 세우는 것이며, 덕을 세우는 자는 절제하는 자이며, 그는 시험에 빠지지도 않으며, 시험 들게 하지도 않는다. 덕은 헬라말로, ‘집을 세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덕성은 세우는 힘을 가지고 있다. 미국 사람들은 “미는 멸망해도 덕은 멸망하지 않는다.”는 속담을 가지고 있다.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 찌니라”(롬15:2).
2. 콩나물 파는 할머니
"할머니, 오십 원어치 주세요."나는 백 원짜리 동전을 내밀며 "할머니, 거스름돈은 그만 두세요."했더니 할머니는 웃기만 하대요. 그리고 십원짜리 동전 5개를 내밀지 않겠어요. 나는 그 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발길을 돌리는데 맘은 행복에 가득찬 듯 유괘했습니다. 첫째는 할머니가 비굴하지 않아서 기뻤고, 둘째는 내가 거지냐? 하고 따졌다면 얼마나 부끄러워어요? 내 자신의 존엄과 남의 마음을 동시에 존중하는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3. 백정 이야기
박상길이라는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 푸줏간을 내었습니다.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습니다. 그 중 한 양반이 그 백정에게 반말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 얘, 상길아. 고기 한 근 다오."
" 그러지요."
박상길은 솜씨좋게 칼로 고기를 베어서 주었습니다. 함께 온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신분이긴 하지만 나이든 사람에게 말을 함부로 하기가 거북했습니다.
" 박서방,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
" 예, 고맙습니다."
기분좋게 대답한 박상길은 선뜻 고기를 잘라 주는데, 처음에 산 양반이 보니 자기가 받은 것보다 갑절은 되어 보였습니다. 그 양반은 화가 나서 소리쳤습니다.
"이 놈아,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 사람 것은 크고 내 것은 작으냐?"
그러자 박상길이 대답했습니다.
" 손님 고기는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박서방이 잘랐으니까요."
4. 약속과 인격
법은 공동체의 약속이다. 한국교회 초창기 문서사역에 크게 공헌했던 선교사인 캐나다의 게일목사(1863∼1937)는 약속이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약속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부채를 갚아야 할 날을 자꾸 연기하면 이자만 더욱 늘게 되고 끝내 갚지 않으면 법정에 서는 죄인이 된다. 마찬가지로 약속이행을 자꾸 연기하면 신용할 수 없는 존재라는 이자가 커지고 끝내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자신의 인격을 파괴하는 결과를 맞는다』
5. 진정한 성공
상대성 원리를 창안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이 있습니다.
"성공하려는 사람이 되지 말고 가치있는 사람이 되라."
제2차 세계대전때에 영국 수상 우너스턴 처칠이 돈을 최고로 여기는 독신 여성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자기야말로 백만장자의 아내가 될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기가 막힌 처칠 수상이 물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백만장자가 청혼을 하면 승낙하시겠군요?"
그 여자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물론이지요!"
처칠이 다시 물었습니다.
"만일 100불을 가진 사람이 청혼을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러자 여자가 화를 벌컥 냈습니다.
"도대체 나를 어떤 여자로 보길래 그런 질문을 하죠?"
처칠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의 인격에 대해서는 짐작할 수 있겠군요. 이제 알고 싶은 것은 어느 정도까지 내려가나 보려는 것이외다."
돈에 자기 몸을 팔 사람이라면 100만 불짜리나 100불짜리나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성공의 표준으로 보느냐. 인격을 성공의 표준으로 보느냐 하는 것은 사람의 질을 결정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이 성공의 표준이라며 돈을 모으느라 애를 씁니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기독교인으로서의 인격을 이루는 것이 참 성공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참된 생활을 하며 범사에 그리스도에까지 자라야 합니다.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만큼 성공한 것입니다. 참 성공은 그리스도인다운 인격을 이루어 매일, 매주, 매해 성장하는 것입니다.
6. 맥클란 장군
미국 남북전쟁 때 혁혁한 공을 세운 맥클란 장군이 있습니다. 전쟁이 한창일 때 링컨대통력과 국방장관이 맥클란을 격려하기 위해 예고 없이 야전사령부를 찾았다. 그 때 맥클란은 전장에 있었다. 링컨은 몇 시간을 기다려 그를 만났다. 그런데 뒤늦게 나타난 맥클란은 링컨대통령에게 의례적인 인사만 하고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버렸다. 한참 후 맥클란의 부관이 내려와 대통령에게 말했다.
"장군은 지금 너무 피곤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각하께 죄송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국방장관은 화를 참지 못했다. "이런 무례한 장군은 당장 직위해제 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링컨은 고개를 저으며 장관을 타일렀다. "저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아무도 그가 쉴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 저런 소신있는 장군이 진정 이 나라를 지킬 것이다" 링컨은 조용히 되돌아갔다. 지도자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덕'과 '아량'이며, 관용이다.
7. 돌리 매디슨
미국의 역대 대통령 부인들 중에 국민의 존경을 가장 많이 받았던 사람은 제4대 대통령 매디슨의 부인 돌리 매디슨(Dolly Madison)이었습니다. 한 번은 신문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매디슨 부인은 가식이 아니라 정말 깜짝 놀라면서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가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습니다. 사랑이나 존경을 받으려고 해본 일도 없습니다. 단지 젊어서부터 혼자 노력하고 있는 것은 성경의 교훈을 따라 되도록 차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사랑해 보려고 힘쓰는 것뿐입니다." 이 평범한 대답 속에 사실은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비결, 다시말해 높아지는 비결이 들어 있습니다. 높은 자나 낮은 자, 큰 자나 작은 자에게 '차별 없는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할 만한 대상을 고르지 않는 것입니다.
8. 인격장애
인격장애의 증상은 이러하다.
1) 편협적 인격장애 - 생각이 좁아진다.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것을 자꾸 의심하고 시기하고 질투한다. 대수롭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싸우려든다. 성을 내고 극단적으로 이기적이다.
2) 정신분열적 인격장애 - 허무감에 빠진다. 감각이 둔화되어 멍청해 진다.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낀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사람이 많이 있어도 혼자라고 느껴 외롭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혼자가 아니며 혼자 존재할 수도 없다. 고독은 죄(교만)이다.
3) 연극성 인격장애 - 환상적이로 마술적인 것에 빠진다. 과장, 교만으로 자기 우상에 빠진다. 모든 사람이 다 틀렸고 자기만이 옳다. 무서운 병이다. 내가왕년에 어쨌느니. 좀 예쁘게 생겼다고 예쁘다, 예쁘다 칭찬받으며 자라면 후에 인격장애를 일으켜 대개 팔자가 사납다(미인박명이다). 일류대학을 나왔다는 사람들, 일등을 하면서 성장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많다.
4) 경제적 인격장애 - 피해망상증이요 패배의식이다.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자폐증 환자가 된다. 사람 만나기를 무서워하거나 꺼린다.
5) 히스테리적 인격장애 - 평생동안 과민반응을 일으킨다. 반대 위한 반대, 부정을 위한 부정이다. 매사를 바관적으로만 본다. 불행을 자처한다. 그것은 이미 인격장애가 왔다는 말이다.
인격장애의 중상들은 알콜중독, 이혼, 도박, 투기로 발전한다. 더욱 진전되어 결손가정을 만들고 자살, 폭력을 부른다. 내가 나를 죽이지 못할 대에는 남은 시간에 다른 사람을 죽인다. 무서운 이야기이다.
/곽선희 목사 설교 예화
9. 인격은 삶의 방식
인격은 개인의 삶의 방식이 된다. 어떤 인격을 소유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건강한 인격의 소유자는 상대방을 용서하고 허물을 덮어주고 화목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며 병든 인격의 소유자는 매사에 불화를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 사회는 건강한 인격을 가진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30대 초반의 직장인 K씨는 매사에 불평이다. 택시를 타고 출근하다가 기사가 운전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멱살까지 잡고 싸움을 했다.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반대한 사람을 괴롭혀 그 조직을 떠나게 만드는 그를 좋아하는 동료도 없다. 직장도 자주 옮겨야 했고 가족에겐 사소한 이유로 분노를 터뜨려 상처를 안겨주었다. 그는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언젠가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보복 하겠다는 위협을 종종 한다.
위의 사례는 전형적인 인격장애의 한 유형이다. 심리학자들은 인격장애의 대표적인 유형을 편집적 인격장애, 강박증 인격장애, 자기애적 인격장애, 히스테리 인격장애로 분류한다.
편집적 인격장애는 모든 모임에서 원칙을 내세우면서 따지고 덤벼드는 유형. 강박증 인격장애는 스스로 규칙을 정해놓고 완벽하게 실천해야 한다는 강박증을 갖고 있는 유형. 자기애적 인격장애는 지나치게 자기를 존중하고 오만한 고집을 소유한 유형. 히스테리 인격장애는 자신의 허락없이는 배우자를 어떤 모임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유형으로 의부증 또는 의처증 환자처럼 의심이 나면 밤새 배우자에게 꼬치꼬치 캐묻는다.
이런 인격장애인은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이 서투르고 충동적이고 폭발적으로 행동할 때가 많다. 또 이런 심리적 특성은 아내를 구타하는 폭력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건강염려증 알코올중독 등의 문제를 낳기도 한다. 극단적일 경우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분노를 투사하기도 한다.
왜 이런 인격의 소유자가 만들어지는 것일까? 많은 심리학자는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지나치게 엄격한 부모로부터 완벽과 청결을 강요받고 제재받으며 성장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성격장애라는 것. 또 성장과정에서 어머니와의 안정된 사랑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한 타인이었던 어머니로부터 인생의 출발점에서부터 사랑의 거부감을 느꼈을 경우 정서가 안정되지 못하고 심각한 분노가 정서의 한복판에 자리잡게 된다는 것.
어린 시절에 편집된 이 ‘삶의 지도’는 쉽게 고쳐지지 않고 그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는 ‘삶의 전략’이 되버린다.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적 특성인 비난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수용성’의 체험이다. 사랑의 체험만이 이런 사람들의 깊고 두터운 완벽성의 외투와 자기 보호의 감옥에서 구원해낼 수 있다.
충동적이고 강박적으로 엄청난 분노를 표출하는 이런 사람들의 깊은 내면엔 수치심과 나약함에 떨고 있는 ‘어린아이’가 내재해 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사회가 사랑으로 넘치는 어머니의 품처럼 그들의 수치심과 두려움의 실체를 알아주고 감싸안을 수 있는 치유의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는 바울의 말씀이 이러한 성격 유형을 지닌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의 말씀이다.
/국민일보
10. 한 걸음 물러서라
큰 명예와 높은 직위는 누구나 갖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것을 독점하면 원한이 오고, 재해가 일어나게 된다. 좋은 것을 가지려다가 온몸을 잃게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그 얼마쯤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 불평으로 오는 해를 피해야 한다. 치욕과 불명예는 누구나 싫어한다. 그러나 그것을 모조리 남에게만 밀어넘기면 원망과 재해가 오는 법이다. 그러므로 그 얼마쯤을 자기 자신이 인수하여 빛을 안으로 감추고, 마음의 덕을 길러야 한다.
- 홍자성의 《채근담》 중에서 -
* 한걸음 물러설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럴려면 양보와 자기 희생의 덕목을 갖춰야 한다. 말은 쉽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기가 어려운 일들이다. 그러나 뜻밖의 ‘원한’과 ‘재해’를 피하려면 늘 가슴에 새길 만한 어록이다. 빛을 안으로 감추고 마음의 덕을 기르자.
11. 목회자 최고 덕목은 ‘인격’
이홍재교수 논문 설문조사
일반인들은 목회자에게 봉사와 헌신,진실함 등 인격적인 성숙을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호헌총회신대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은 이홍재 교수(동아방송대)의 석사학위 논문인 ‘목회자의 이상적 자질 요인에 관한 조사 연구’에 따르면 목회자가 갖춰야 할 자질로는 인격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혔고 이어 설교 상담 경륜 등 순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46명의 응답자들은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봉사와 헌신(3.53점·4점 만점) 진실성(3.51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다음으로는 성도에 대한 사랑과 배려(3.48점) 청렴(3.25점) 기도생활(3.23점) 가정생활(3.08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교수는 설교능력 상담 행정 외모 등 28개 설문 항목을 응답 내용에 따라 재분석,이를 인격과 설교 상담 가정 외양 경륜 등의 6개 자질로 분류했다. 이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이 가운데 인격(3.30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이어 설교 신학지식 전도열정 등 설교자적인 자질(2.86점)과 심방 영적은사 등 상담자질(1.54)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취미생활 배우자 재산 등 가정환경은 가장 낮은 1.29점을 받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업인 리서치&리서치의 설립 멤버이기도 한 이교수는 “일반인들이 원하는 목회자의 모습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한 데 의의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보면 사람들은 목회자의 경륜 외양 가정 등과 같은 외적인 자질보다 인격 설교 상담과 같은 내적 자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에는 기독교인 66명,비기독교인 80명이 참여했으며 28개 항목에 대해 중요도에 따라 0점에서 4점까지 점수를 매기는 리커트식 5점 척도법으로 조사됐다.
/김지방 국민일보 기자
12. 그 사람의 진면목
형이 아우한테 말했다. “그 사람의 진짜가 보이는 것은 함께 여행을 했을 때, 식사를 할 때, 도박판에 앉았을 때, 그리고 위급함이 나타났을 때이다.”
-정채봉의 ≪간장 종지≫ 중에서-
* 보통 때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여행을 해 보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보입니다. 발바닥도 보이고 머리 꼭지도 보입니다. 위기 상황일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이 더욱 더 잘 보입니다. 그 때의 모습이 그의 평소 모습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3. 변찮는 사랑,변하는 인격
진정한 축복은 이 땅에서 성공과 기분 좋은 일만을 만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일을 만나든지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가,예수님을 닮아가는 변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곱의 변화를 통해 진정한 축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야곱이 에서를 피해 하란 땅으로 가는 길목,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십니다. “야곱아,내가 너를 축복해 주겠다. 너의 가고 오는 길을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하란 땅에 이릅니다. 그런데 하란 땅에서 처음 만난 사람은 우리의 눈으로 볼 때 축복받은 만남은 아닌 것같습니다. 외삼촌 라반이라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런데 야곱이 사기꾼이라면 라반은 고등 사기꾼입니다. 우리 눈으로 볼 때는 축복받은 야곱이 어찌하여 갈등과 고통을 만나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야곱의 사기꾼 기질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고등 사기꾼 라반을 붙이신 것입니다. 야곱이 라반과의 갈등을 통해서 자기 안에 있는 그 사기꾼 기질을 발견하고 그것을 고쳐갔을 것입니다. 야곱이 결정적으로 변화된 곳이 얍복강에서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천사와 씨름하게 됩니다. 천사에게 자기를 축복해 달라고 합니다. 사실 야곱은 이미 많은 물질적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축복해 달라고 합니다. 천사는 야곱이 구하는 그 축복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그곳에서 야곱을 축복합니다. 다시는 네 이름을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고 불러라.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변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인격을 닮은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바로 그것이 축복입니다.
야곱이 이 땅에 살면서 어려움을 만난 것,그것은 저주가 아닙니다. 야곱이 이 땅에서 물질적으로 거부가 된 것,그것은 진정한 축복이 아닙니다. 진정한 축복은 야곱이 이스라엘이 된 것입니다. 그는 많은 고난을 통해서 그렇게 변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일어났던 지난 해의 일들이 이렇게 우리를 변화시키는데 사용되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감사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변치 않아야 하고 우리의 인격은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계속 변해야 합니다. 변치 않는 사랑과 변하는 인격,그것이 진정한 축복입니다.
/주명수(밝은교회 목사·변호사)
14. 품격지수
근자에 일간지에 우리 국민이 매긴 우리 사회의 '평균 품격지수'가 보도된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특히 사회 지도층의 품격 불량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정치 지도층이 쓰는 언어의 품격지수는 28점으로 조사항목 중 가장 밑바닥이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그에 걸맞는 높은 도의적은 의무를 따르는 것)에 대한 평점도 29점에 머물렀습니다.
사이버 공간의 네티즌 품격도 32점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언어폭력, 언어파괴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여론 진단 결과입니다. 오늘 나 자신의 '품격지수'는 얼마나 될까요?
/이진우 목사
15. 인격의 크기, 비전의 크기
위대한 꿈을 가진 사람은 큰 문제와 싸웁니다. 인격의 크기는 바로 그가 붙들고 씨름하는 비전의 크기입니다. 그래서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은 자신의 생애를 걸 수 있는 큰 문제를 붙듭니다.
- 황성주의《10대, 꿈에도 전략이 필요하다》중에서 -
* 무엇이 위대한 꿈, 위대한 비전일까요? 그것이 이루어지면 나도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이 아닐런지요.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에게는 고통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희망이 되는 것,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를 비우고 버릴수록 다른 사람에게는 더욱 많이 채워지는 것, 그것이 위대한 꿈이며 위대한 비전일 것입니다. 인격과 비전의 크기는 거의 정비례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6. 신앙 인격 지키기
나는 <앵무새 죽이기>라는 영화를 좋아한다. 1930년대를 시대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앨라배마의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라는 인물이다'
그는 당시 백인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한 흑인 남자의 변호를 맡았다. 핀치는 사건을 맡자마자 파렴치한 흑인의 변호를 맡았다는 마을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에 시달렸다. 기소된 흑인은 결백했으며, 핀치는 그의 무죄를 잘 입증했다.
하지만 배심원들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핀치 변호사의 두 자녀도 법정에 있었다. 아래층에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한 그들은 발코니에 올라가 마을의 흑인 설교자 옆에 앉게 되었다.
판사가 자리를 떠나자 법정을 꽉 채운 사람들도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핀치 변호사의 딸, 진은 자기 아버지의 얼굴을 예의 주시했다. 그는 텅 빈 법정에 홀로 서서 서류를 가방에 넣고 있었다. 그런 다음 외투를 입고 중앙 통로를 따라 출입문을 향해 걸어갔다. 비록 법정 판결에서는 패배했지만, 그의 정신은 조금도 굴하지 않았다. 그때었다. 누군가가 진의 어깨를 툭 쳤다. 뒤를 돌아보디 발코니에서 재판을 방청하던 사람들이 모두 서 있었다. 흑인 설교자는 그녀를 다시 한 번 툭 치면서 "진 양, 일어서서 경의를 표하세요. 아버지가 지나가고 계십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핀치 변호사의 인격에 크게 감동했다. 살다 보면 사람들의 조롱과 속임수와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꿋꿋하게 신앙 인격을 지켜 나가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우리 앞에서 경의를 표하게 될 것이다.
-「위기」/ 릭 위젤
17. 인격 점검
메리는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교를 3년 만에 졸업하고 바로 MBA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몇 년 동안 그녀는 유명한 회사들을 옮겨 다니면서 승진했고, 30세가 되기도 전에 뉴욕 시에 있는 큰 출판사의 부사장이 되었다. 몇 년 후에 메리는 그 회사의 이사회로부터 같은 법인 하에서 새로운 출판사를 시작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사회가 메리를 선택한 것은 그녀의 인상적인 리더십 때문이었다. 그러나 창업한 지 5년이 되자 메리의 회사에 뭔가 잘못된 점이 드러났다. 메리가 아무리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해도 뛰어난 직원들이 몇 달 만에 어김없이 떠나갔고, 어렵게 구한 저자들은 계약 사항을 완료하자마자 다른 출판사로 떠나 버렸다. 실망한 이사회는 메리를 해고했는데, 이사회를 움직인 것은 그녀의 동료와 계약자들의 말이었다. 그들은 그녀가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라면 거짓말, 도둑질, 구걸, 상해, 사기 등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메리는 리더십의 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인격’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인격은 우리의 행동과 가치를 통해 드러난다. 훌륭한 인격은 안정되고 일관된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이 그 인격의 신실함과 올바름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인격은 신뢰할 만하고 변하지 않는 표준에 기초를 둬야 한다. 그 표준은 성경이다. 성경은 우리가 선택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지침이 된다. 그리스도인 리더에게 성경은 인격 형성을 위한 지혜의 보고다. 당신의 내면에서 외부로 표출되는 당신의 인격은 어떠한가?
- 「물 밖의 물고기」/ 조지 바나
18. 인격의 모습
미국의 유명한 복음전도자 무디 목사가 동료에게 물었다.
"요즘 저는 '인격의 실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냥 얼굴만 봐서는 도저히 모르겠거든요.도대체 인격의 본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무디 목사의 생각을 잘 알고 있던 동료는 반문했다.
"글쎄, 그것이 무엇인지 나도 모르겠소"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무디 목사가 말했다.
"제가 알기로 평소 사람의 실체는 잘 알 수가 없지요. 그 사람이 어둠 속에 있을 때 나타나는 것이 진짜 모습입니다"
19. 인격의 힘
한번은 어느 회사의 사외보(社外報)에서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어느 사업가가 레미콘 사업을 시작하려고 다 준비를 해놓고 자동차 회사에 전화를 했답니다. 그 전화를 받은 영업 사원이 전화번호를 묻더니 급히 끊었습니다. 그리고 즉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이상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자동차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한참 걸릴 텐데 시외통화요금을 고객에게 부담지우는 옳지 않다는 겁니다. 사업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다른 것은 묻지도 않고 당장 자동차 16대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자동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영업 사원의 태도에서 풍기는 인격의 힘이 그런 결과를 얻어냈다는 것입니다.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20. 위대한 인격
한 인간이 참으로 보기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한 잊을 수 없는 인격과 마주하는 셈이 된다.
- 장 지오노의《나무를 심은 사람》중에서 -
21. 성숙한 인격
영국에 어느 대학에서 1등, 2등 다투는 학생 둘이 있었다. 1등 하는 사람은 동양 사람이고 2등 하는 사람은 영국 사람이었다. 그런데 언제나 조금의 점수 차이로 동양 사람이 1등만 했다. 영국 사람들은 “야, 너 어떻게 해서든지 1등 좀 해봐라”고 늘 얘기했다.
한 번은 늘 1등만 하던 친구가 며칠 동안 계속 학교에 안 나왔다. 그래서 2등 하던 영국 친구가 알아 봤더니 교통사고로 그 친구가 입원해 있었다. 그래서 그 소식을 들은 그의 친구들은 “야 잘됐다. 이번에는 네가 일등 하게 생겼구나”라고 좋아했다.
나중에 학기가 끝나니까 이상하게도 오랫동안 학교에 못 나왔던 그 학생이 또 1 등을 했다. 사람들이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에 그가 일어나서 얘기하기 시작했다.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내 경쟁자가 꽃다발을 가지고 와서 위문해 주었고 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전부 필기해서 날마다 찾아와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그랬었기 때문에 내가 병원에 누워 있었어도 나는 공부를 다 할 수가 있었고 또 1등이 되었습니다. 난 공부벌레가 되어서 성적은 좋았지만 인격적으로는 저 사람이 나보다 몇 배 나은 사람입니다.”
그렇게 얘기할 때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2등 하던 친구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22. 인격에도 층이 있다
건물에는 높은 건물이 있고 낮은 건물도 있다. 모두 쓰임새가 다르다. 그렇지만 그 건물이 쓰러질 때는 결과가 엄청나게 다르다. 단층건물은 쓰러져도 충격이나 여파가 적다. 그렇지만 고층건물은 무너지면 그 여파가 상당히 크다. 그래서 피해를 많이 입게 된다.
인격에도 층이 있다. 단층 인격자는 무너져도 한 사람의 충격으로 끝난다. 그런데 고층인격자는 무너지면 한 사람의 충격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막대한 피해를 당한다. 그리고 영향이 크다. 한나라의 지도자가 잘못 되면 온나라가 영향을 받는다. 인격의 층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 없는 교육은 약삭빠른 악마를 생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오늘의 교육은 남을 생각하지 않는 인격만 길러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인격이 높은 층이 지금 많은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책임의식이 없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23. 인정받는 인격
탈무드 이야기입니다. 존경받는 랍비인 가온 엘리야는 가끔 극기훈련을 통해 고행을 하였습니다. 개나리 보따리 하나를 메고 고행을 하러 움직일 때면 그를 알아 보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한번은 가올 엘리야 랍비가 극기훈련을 마치고 고향 빌나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훈련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자지도 못한데다 병까지 났습니다. 힘들게 걷던 그는 한 농부가 모는 마차를 얻어 탔습니다. 그런데 그 농부는 술에 취하여 꾸벅꾸벅 졸면서 마차를 몰았습니다. 위험하다고 여긴 가온 엘리야 랍비는 대신 마차를 몰고 농부를 자도록 했습니다.
동네에 들어오자 한 사람이 이를 보고 “메시야가 오신다”고 외쳤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메시야 어디 있냐고 묻자 그 사람은 “가온 엘리야 랍비가 마차를 몰 정도면 마차에 탄 분은 틀림없이 메시야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정도로 인정받는 인격이 부럽습니다.
/강문호 목사(갈보리선교교회)
24. 망신 부르는 3가지 함정
요 며칠전 뉴스에 유명한 여배우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자신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는 얘기가 화제가 됐다.
유대인들이 즐겨 읽는 ‘탈무드’에는 사람을 평가하는 세 가지 기준이 나온다. 그 첫째는 키이소오(돈주머니), 둘째는 코오소오(술잔), 셋째는 카아소오(노여움)이다.
먼저 그 사람의 인격을 측정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돈’을 줘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그 돈을 어떻게 쓰고 처리하는가를 보고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돈을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돈 못지 않게 사람을 흔드는 게 있는데 그것이 ‘술’이다. 사람들이 술에 좌우되어 숱한 일들이 생기고 사고를 저지른다. 술로 인해 인생을 망치는 사람도 많다.그래서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다가 그 후는 술이 술을 마시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마신다”는 말이 있다.그리고 ‘노여움’이다. 분노가 어떤 경우에 쓰느냐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짜증이 심할 때 느긋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김순권 목사
25. 덕을 세우도록 하라
성경: 고전10:23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조선왕조 세종조에 병조판서와 예문과 대제학까지 역임하고 또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로서 많은 일화를 남긴 윤회라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그분이 어렸을 적의 일입니다. 오랜 여행에 의복은 낡아지고 여비마저 떨어져 버린 그는 어느 날 해가 저물자 이름 모를 어떤 주막집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주인을 찾아 돈이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하룻밤 재워 달라고 하니, 주인은 궁기가 주룩 흐르는 윤회를 아래위로 몇 번 훑어보더니 재워 줄 방이 없노라고 합니다. 하는 수 없이 주막집 처마 밑에서나마 하룻밤 자고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헛간의 벽에 기댄 채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주인집 아들 녀석으로 보이는 꼬마가 큼직한 구슬 하나를 들고 나와서 손바닥에 굴리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 광경을 지켜 보고 있는데 녀석은 실수하여 그만 구슬을 땅에 떨어뜨립니다. 구슬은 굴러 장독대 돌 사이로 들어갔고 녀석은 잃은 구슬을 찾느라고 한참 법석을 떨더니 마침내 포기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잠시 후 커다란 거위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그 구슬을 꿀꺽 삼키는 것이 아닌가.
잠시 후 주막 안방에서는 야단 법석이 났습니다. 엄청난 값어치가 나가는 흑진주를 도둑맞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참 수선을 떨던 주인 내외는 결국 구슬을 훔친 사람은 오늘 새로 나타난 윤회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마침내 주인 내외는 날이 새면 윤회를 관가에 고발한다면서 도망가지 못하게 아예 기둥에다 꽁꽁묶어 놓습니다. 이렇게 까닭 없이 봉변을 당한 윤회는 주인에게 부탁합니다. 자기 곁에 거위도 함께 붙들어매 달라고. 마음 한구석에 미안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주인은 선심 쓰는 셈 치고 그의 말을 들어 줍니다.다음날, 관가로 자기를 끌고 가려고 채비를 차리는 주인을 보고 윤회는 우선 거위 똥을 한번 살펴보라고 합니다. 이상하게 여긴 주인이 그것을 살펴보니 그 속에 흑진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윤회는 그때야 그간의 사정을 모두 말해 주었습니다. 주인이 얼마나 미안하고 겸연쩍었겠는가. 이에 주인은 사과를 겸해서, 야 이 사람아 그런 줄 알았으면 어제 저녁에 말을 하지 왜 지금에야 그 이야기를 하는가라고 말합니다. 이에 윤회는 만약 그때 말을 했다면 당신들은 틀림없이 거위를 죽이지 않았겠는가, 내 잠깐 고생하면 거위를 살릴 수 있겠기에 일시 수모를 참았노라고 말했다는 고사가 전해 오고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덕을 세우는 것은 중요합니다. 오늘도 서로 덕을 세우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송태승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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