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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예화모음 9편

by 【고동엽】 2017.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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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엇을 보았는가?

젊은 재상이 왕에게 와서 어떻게 하면 시험에 들지 않고 맡은 일을 잘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왕은 기름이 가득한 잔을 주면서 한 시간 안에 지시하는 거리를 돌아오라고 했다. 기름을 쏟거나 시간이 늦으면 엄벌에 처한다고 하여 칼든 군인이 뒤따르게 했다. 젊은 재상은 땀을 흘리며 기름을 쏟지 않고 제 시간 안에 도착했다. 왕은 만족하다는 듯이 웃으며 칭찬해 주었다. 그리고는, "모퉁이의 구두가게를 보았는가?" "못 보았습니다." "그럼 쌀 가게는?" "못 보았습니다." "그럼 가구점은?" "죄송합니다. 기름을 쏟지 않으려고 정신파느라 아무 것도 못 보았습니다." 그렇다. 맡은 일에 충성하다 보면 시험에 들 겨를이 없다.
토마스 에디슨이 나이 많았을 때 한 젊은이가 "선생님, 살아 오시는 동안 시험에 든 적이 없으십니까?"라고 하자 "시험? 나는 평생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시험에 들 여가가 없었다네"라고 대답하더라는 것이다. "공격은 언제나 최선의 방비다"는 말이 있다. 미국 속담에 마귀는 빈둥거리는 자들을 찾아 다닌다고 했다. 미국 젊은이들이 사회악 속에 깊숙이 빠져들어 가는 것은 그들에게 너무 한가한 시간이 많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2.게을러지는 신앙

K라는 집사는 늘 자신의 신앙이 점점 퇴보해간다는 생각을 하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주변의 다른 신앙인들을 보면 기도원에 간다, 금식한다, 병이 낫는다, 방언을 한다는 등등 신앙의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가는 모습들 뿐인데 K집사는 늘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신앙에 있어서 문제가 무엇일까?”
그는 늘 자신의 신앙생활에 문제가 있음을 직감하고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해보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계획을 세워 실천해 가노라면 얼마가지 않아 금방 포기해 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그가 결심을 하고 새로운 각오를 가져 본 것도 횟수로 따지면 수없이 많다. 혼자만의 고민으로 고투하고 있는 K집사를 지켜보던 그의 아내가 핀잔하듯 이 말을 건넨다.
“당신의 문제는 방법이 아니라 게으른게 문제예요.”
게으르다는 한마디에 K집사는 충격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게으름만 피웠던 자신의 신앙생활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 나의 문제는 게으름이야.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누군가가 그 일을 대신 해 주기를 늘 바라면서 살아왔어”

 

 

3.변화의 적, 게으름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화되어야지!’라고 굳게 결심해 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변화되지 못합니까? 그것은 게으름 때문입니다. 미루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좋아하는 스포츠는 낚시. 게으른 사람은 움직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 좋아하는 미술품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행동하지 못하고 생각만 합니다.
● 좋아하는 식품은 라면, 특별히 컵라면입니다. 쉽게 빨리 할 수 있는 것만 찾습니다. 그래야 게으름을 피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좋아하는 노래는 ‘Yesterday’. 과거의 추억에만 매여 있습니다. 내일을 위한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 즐겨하는 말은 “하면 되잖아.”
● 좋아하는 책은 주간지. 나에게 자극을 주고 비전을 주는 책보다는 가십이나 소문을 들을 수 있는 책을 선호합니다.
신앙 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매일 그 모습으로, 아니 점점 더 후퇴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일이 아니라 오늘, ‘하나님, 내가 지금부터 변화되겠습니다’ 하는 새로운 결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일은 변화하는 자의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변화의 챔피언이 되십시오.
/유관재(잃어버린 단어들)

 

 

4.게으른 것이 눈

어렸을 적에 농사일을 도우면서 짜증내고 싫어하는 나에게 어머니는 늘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 것이 눈이란다”며 나를 타이르셨다. 한 번은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보릿단을 탈곡해야 하는데 그것을 올려다보며 막막해 하고 있는 나에게 어머니는 또 그 말씀 “눈이 게으른 것이여. 내일 비가 온다는데 하는 데까지 해봐야제…” 하시면서 보릿단을 헐어 탈곡기에 넣기 시작하셨다. 그날 어머니와 나는 꼬박 날을 새워서야 그 높은 보릿단을 다 탈곡해낼 수 있었다. 하고 보니 정말 어머니 말씀대로 사람에게 제일 게으른 것이 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서 보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 일도 실제로 부딪쳐보면 쉬운 일과 어려운 일, 그리고 불가능한 일의 차이는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차이뿐이라고 에디슨은 말하였다. 미얀마에 윈게트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부하들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정글을 꿰뚫고 지나간 뒤가 아니면 어떠한 정글도 돌파 불능이라는 보고를 하지 말라.” 이 말은 모순 같지만 부딪쳐보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뿐이다. 사실 상식과 현실이 항상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상식으로 보면 안될 일도 부딪쳐보면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가 있어도 웃으면서 맞서 나가야 한다. 그것이 삶의 용기이고 성공의 비결이기도 하다.

 

 

5.오스트레일리아의 벌

오스트레일리아는 날씨가 온화하여 연중 꽃이 피어 있다. 한데 꽃에 따르게 마련인 꿀벌이 없다. 그 버려진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유럽에서 가장 양질의 꿀벌을 방사(放飼)했다. 벌들은 신이 나 꽃밭을 누비며 훌륭한 꿀을 따 모았다. 한데 그 벌들의 노동은 겨우 1년 이상 계속되질 않았다. 배가 부를 대로 부른 벌들은 벌집속에서 편안히 졸고만 있어 꽃을 찾아다닐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꽃이 연중 어느 한 시기에만 핀다면 꽃이 피지 않는 때를 위해 꿀을 모아두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연중 꽃이 피어 있다면 힘들여 꿀을 모아둘 필요가 없게 된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의 꿀벌들은 게을러빠져 꿀을 따지 않게 된다. 먹고 입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모르는 요즈음 아이들이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의 꿀벌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6.어떤 시험 공부

어느 신학교에 공부는 전혀 하지 않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해달라고 기도만 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교수가 아무리 공부하라고 타일러도 그는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눅 11:10)라는 말씀을 외우며 기도실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시험시간이 되었습니다. 문제의 답을 전혀 알 수 없었던 그는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라는 단 한 문장만 써놓고 유유히 교실을 빠져 나갔습니다. 담당 교수는 채점란에 이렇게 썼습니다. “하나님은 다 아시니 100점, 학생은 다 모르니 0점.”
세상에는 믿음으로 산다는 명분 아래 자기 편리한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게을러서 노력하지 않는 것을 자신이 세상에 초연하기 때문이거나 믿음으로 살기 때문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귀찮고 피곤한 일을 슬쩍 뒤로 미뤄두는 것도,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도,육신을 핑계로 게으름 피우고 있는 것도…. / 김남준 목사 (열린교회)

 

 

7. 악마의 무기

악마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기독교인들을 실족시키느냐”란 주제로 회의를 했다. 한 젊은 악마는 “간단합니다. 그들을 전부 죽이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늙은 악마는 “옛날에 기독교인들을 많이 죽였지만 한 사람을 죽이면 순교의 피가 씨가 되어 기독교인들이 수천 수만으로 늘어났다”고 대답했다. 다른 젊은 악마는 “죽이지 말고 감옥에 가두면 전도하러 돌아다니지 못할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늙은 악마는 감옥에서 모두 기도하기 때문에 그것도 역시 쓸데없는 방법이라고 대답했다. 그때 간교한 늙은 마귀가 꾀를 하나 냈다. 그것은 예수를 잘 믿게 하고, 기도를 하게 하고, 성경을 읽게 하고, 전도를 하게 하고, 사랑하게 하는 등 자유를 주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불편하니까 내일부터 하자”는 게으른 마음을 심어주자는 것이었다. 게으름은 악마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부지런한 사람에게 악마의 계교는 힘을 잃는다./장학일 목사 (예수마을교회)

 

 

8.게으름의 정체

우리는 흔히 게으른 사람은 힘든 일을 전혀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분주하게 살고 있으므로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게으른 사람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열심히 합니다. 온종일 빈둥대며 텔레비전만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어느 날 그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텔레비전이 고장 나고 말았습니다. 그는 어떻게 할까요? 벌떡 일어나 텔레비전 수리를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입니다. 상황이 다급하면 무거운 텔레비전을 들고 수리점으로 뛰어갈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그의 게으름이 고쳐진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고장난 텔레비전이 그를 각성시켜 정신을 차리게 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텔레비전을 고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순간에도 그는 게으른 사람입니다. 다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 잠시 바쁘게 움직이는 것일 뿐입니다. 게으름의 궁극적인 정체는 빗나간 자기 사랑입니다. 이것이 게으름의 기초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움직이고 있다면 그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 게으른 사람입니다.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9.더 빠른 완행버스

오래 전에 강원도 창리 무슨 골짜기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곳을 소개하는 안내책자에는 평창터미널에서 ‘완행버스’ 몇 번을 타면 몇 분 거리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평창터미널에 갔더니 창리행 버스가 완행도 있고 직행도 있었습니다.
별로 급한 일도 없었건만 좀더 빨리, 편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배나 요금을 더 주고 ‘직행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는 생각보다 시간이 배나 더 걸렸습니다. 차에서 내리며 운전기사에게 뭔 창리가 이렇게 머냐고 했더니
“아, 그려? 창리에 올 목적이었다면 ‘완행버스’가 훨씬 빨라. 직행은 영월 정선 돌아오는데 완행은 바로 오기 때문에 금방이지이~ 그리고 이런 꼬부라진 산길에서는 직행버스나 완행버스나 속도는 똑같지 머 직행이라고 속도를 더 낼 수 있남~ ^^”
우리는 무심결에 직행은 빠르고 좋은 것, 빠른 것이 잘하는 것, 빠르면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 생각하고, 완행은 느린 것, 느린 것은 게으른 것, 돈도 못 버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이 아닐까요?
‘빠른’ 것은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를 주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 여유라는 것이 ‘느린’ 사람에게는 항상 있는 것이더라 이말 입니다.
빠른 사람은 돈으로 여유를 사고, 느린 사람은 돈 없어도 여유가 있고... 뭐, 공평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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