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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예화 모음 22편

by 【고동엽】 201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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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칼로 살 베기

부부가 오래 살수록 배려와 아끼는 마음은 더욱 절실해진다.
아무리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는 하지만, 그 '칼로 물 베기'도 안 하는 편이 좋고 자주 하면 '칼로 살 베기'가 된다.
결혼했다고 방심하며 살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결혼 30년이 되는 오늘에도 신혼 초기에 단칸방 벽에 써붙였던 이 표어를 마음속에 붙이고 산다.
"결혼 했다 방심 말고 오는 연적 막아내자!"
칼로 살 베기. 너무 거친 표현이지만 정말 그러기 쉽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칼이 돼 마음에 상처내기 쉽기 때문입니다. 부부 싸움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지만, 어쩔 수 없이 했을 경우엔 누구든 먼저 미안하다고 손을 내미는 것이 좋고, 되도록 남자가 먼저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2.부부간의 성격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잠 21:9)

결혼의 파탄은 부부의 한 편이 다른 한편의 자아, 즉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데서 생깁니다. 베티는 여러 사람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재치 있게 농담을 하여 사람들을 곧잘 웃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베티는 그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면서도 가끔 남편을 재료로 삼아 농담을 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너그러운 남편 밥은 자기 아내의 이러한 농담을 조금도 탓하지 않고 같이 웃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계속되자 남편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아내와 같이 가기를 꺼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베티는 당황했습니다. 그녀는 비로소 자기가 남편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을 깨닫고 그 때부터 그녀는 농담에 능하던 그 재치로써 남편을 추켜 올렸습니다. 이에 한 때 동요했던 남편의 마음은 다시 평정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성격이 잘 맞는 사람과 만나서 결혼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많이 하고, 일단 사람을 만나면 충분히 교제하여 서로의 성격을 파악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결혼한 다음에는 상대방의 성격을 고치려하기 보다는 서로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서로 상대방에게 나를 맞추려는 노력을 하며, 하나님 앞에 맹세한 결혼 서약을 평생 지켜야 할 것입니다.

 

 

3.부부싸움과 자녀

어쩔 수 없이 부모도 갈등하고 싸우게 된다. 이런 모습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어린 아이에게 부모는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부모가 화목하지 못하고 싸우게 되면 부모가 직접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된다. 우리가 서 있는 땅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충격이다. 그래서 지진의 두려움 속에 사는 것처럼 아이는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불안은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데 장애가 된다. 자신감이 결여되고 늘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가능한 한 자녀가 모르게 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가 충분히 성장한 다음에는 부모도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일 수 있으며 이를 신앙적으로 잘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4.마주치면 웃자

귀여운 외손자 다빈이가 있다. “까꿍”하면 “까르르” 해맑게 웃는다. 어린아이들은 하루에 300번 웃는다고 한다. 놀면서 웃고, 엄마보고 웃고, 할머니보고 웃고, 울다가 웃고,자면서도 웃는다. “까꿍”만 해도 웃고 “어이쿠”하고 머리만 끄덕여도 웃는다. 시도때도 없이 웃는다. 때로는 똑같은 내용으로 강의를 해본다. 어른들한테는 웃음이 적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서는 폭발적으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어른들은 웃음이 없다. 웃음은 나이와 반비례한다. 웃는 가정에 축복이 있다. 나도 웃음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아내가 내게 제의했다. “우리 마주치면 웃자” 마주칠 때마다 웃어보니 티없이 웃는 모습이 아름답다. 온종일 힘들다가도 활짝 웃는 아내를 보면 편안해진다. 웃는 가정에 행복이 있다. 웃음이 쌓이면 행복이 된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여,이런 규칙을 하나 만들어 보자. “우리 마주치면 서로 웃읍시다.”
/두상달 장로(국민일보 중에서)

 

 

5.부부는 개정판이 아닌 합본

부부는 영원히 모를 손님이라고도 한다. 같이 살면서도 다른 것이 부부다. 부부는 딱 맞아떨어질 수 없다. 행복해야 할 부부들이 다른 것 때문에 갈등을 하고 싸운다. 사랑하면서도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결혼 전까지 각자 써온 단행본이 있다. 이것을 개정판으로 바꾸려는 것이 문제다. 결혼은 수정판이 아니라 합본으로 가는 것이다. 결혼 전에는 나와 다른 것이 매력이었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결혼전 장점이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다른 것이 틀렸다고 하고 지적한다. 자기 입맛대로 상대를 고치려 하고 길들이려고까지 한다. 그러나 잔소리와 지적으로 고칠 수 없다. 고치려고 하면 할수록 갈등의 골만 깊어진다. 결혼은 서로 다른 것을 수용하는 것이다. 다르기 때문에 결혼했다. 달라야 다양성도 누릴 수 있고 보완이 된다. 다른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부부가 다른 것은 개성이고 차이이다. 서로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 틀린 것이 아니다.
/두상달 장로(한국가정문화원 이사장)

 

 

6. 부부 사랑의 단계

어떤 분이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부부란 5단계 변화가 있습니다. 좋아서 살다가, 어쩔 수 없이 살다가, 필요해서 살다가, 불쌍해서 살다가, 묻어 주려고 살지요.”
어떤 분은 이런 말도 하였습니다. “남녀간의 사랑은 5단계로 익어갑니다. 황홀의 단계로 결혼은 시작합니다. 조금 살다 보면 단점이 드러나 실망의 단계,아이를 낳고 살면서 포기의 단계로 접어듭니다. 그리고 미운 정 고운 정 다 드는 단계로 들어갑니다. 늙으면 등을 긁어줄 사람이 없어서 사는 단계입니다.”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초콜릿을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입니다. 나는 결혼 후 처음으로 초콜릿을 사들고 들어갔습니다. 아내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산 것이 아니라 얻은 것을 가지고 왔다는 것입니다. 나는 초콜릿 산 곳을 증명해야 하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평소에 잘해야 합니다.
/강문호 목사(갈보리선교교회)

 

 

7.있을 때 잘하세요

‘있을 때 잘해’란 노래가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시간이다. 부부 중 어느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난다. 이때 ‘가는 자’가 ‘ 남은 자’에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여보,미안해.” 이 말속에는 참 많은 뜻이 내포돼 있다. 세상의 많은 짐을 맡겨놓고 가는 것이 미안할 수도 있다. 함께 살아오면서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할 수도 있다. 그동안 마음 아프게 한 것이 미안 할 수도 있다. 왜 떠나는 사람은 남은 사람에게 ‘미안하다,용서해달라’고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너무 많은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온 것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것은 ‘세계 평화’나 ‘인류 복지’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지극히 소박한 것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편이 아내의 이런 작은 소망을 묵살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배우자의 소원이 무엇인지조차 생각해보지도 않고 평생을 마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의 배우자가 1개월의 시한부 인생이라고 상상해보라. 그대가 배우자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있을 때 잘 하세요.”
/두상달 장로(한국가정문화원이사장)

 

 

8.결혼한 부부

어떤 결혼식이 있었다. 많은 축하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신랑과 신부는 참으로 행복한 모습이었다. 모든 식순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랑 신부들을 지켜보는 하객들도 모두 즐겁고 기쁜 표정이었다. 그런데 그 축하객들 중의 한 부부가 데리고 온 꼬마 아이가 그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불쑥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결혼이 뭐지?" 그 엄마는 어린 아이가 결혼에 대해서 묻는 것이 조금은 의외였지만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결혼이라는 것은 여자와 남자가 서로 사랑을 하게되어서 하는 거란다.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면 싸우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잘못에 대해 감싸주고, 또 모든 힘든 일을 나누어서 도와주게 되지."
그러자 꼬마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해 보였다. 그리고 엄마 아빠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면 엄마 아빠는 결혼한 것이 아니구나."

 

 

9.부부의 찬송

어떤 부부는 화해를 하려고 별짓을 다 했읍니다. 술을 먹고 싸우고 같 이 여행도 하고, 또 자살을 해 보려고도 하고 수면제를 먹어 보기도 했 는데 도저히 화해가 되지 않아서 별거를 하였읍니다. 별거라는 것은 이혼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부가 '우리 가정에 불화가 생긴 것은 못된 것이지만 아무리 해봐도 인간의 힘으로 안 되니까 이제 이 상황도 하나님께 맡기면서 찬송합니다. '라고 고백하였더니 마음이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그 남편의 마음에 아내를 사랑할 마음이 생겼던 것입니다. 용서할 마음이 생겼읍니다. 돌아갈 마음이 생겼읍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편지를 띄웠는데 아내도 똑같이 마음의 변화를 받아서 양 방이 서로 똑같은 시간에 편지를 띄웠습니다. 그래서 결합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벧전 5 : 7)

 

 

10.부드러운 말 한마디

“당신, 나 사랑해?” 아내들의 물음이다. 아내는 남편이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당신 사랑해” “당신 최고야” “역시 당신밖에 없어” 이런 정감 있는 말 한마디가 때로는 아내를 감격케 하고 행복케 한다. 모처럼 사들고 온 꽃 한 송이, 부드러운 말 한마디에 황홀할 정도의 행복을 느끼는가 하면 별것 아닌 말이나 행동에 상처받고 우울해 하기도 한다. 아내는 거창한데서 행복감을 느끼기 보다 사소한 일, 자상한 말 한 마디, 이해해주고 동감하며 인정해주는 남편의 부드러운 말 한마디에 때로는 더 감격하고 눈물 흘리기도 한다. 남편들이여, 이제라도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자. ‘사랑한다’는 말을 평생에 한번도 못 들어보고 사는 불행한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가. 내 가정이 말 한마디로 작은 천국이 된다면 못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I Love You” 표현되는 사랑이 아름답다. “당신이 최고야!” “당신밖에 없어.” “여보 사랑해.”
/두상달 장로(한국가정문화원 이사장)

 

 

11.부부 사랑

가정은 인생의 행복을 위해 하나님이 직접 만든 꽃동산이다. 가정의 시작은 부부다. 부부는 가정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한다. 가꾸는 일은 곧 돌봄이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 안아 주어야 한다. 칭찬해야 한다. 용서하고 참으면서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2006년 한 해 동안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8400회였다. 다른 사람도 아닌 부모가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초·중·고교생 4명 중 1명이 정신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매맞고 자란 아이가 크면 남을 해치고, 칭찬받고 자란 아이는 감정지수가 높아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 잦은 부부 싸움이 아이들을 병들게 한다. 불량한 청소년은 없다. 불량한 부모가 있을 뿐이다.
아내들이여! 오늘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듯 남편에게 복종하라. 남편들이여! 그리스도가 교회를 위해 자신을 줌과 같이 아내를 사랑하라. 부부사랑이 어른 공경의 첩경이요. 자녀사랑의 지름길이다.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12.아이 옷

어떤 부부가 결혼을 하고 몇 년 살다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아주 예뻤다. 그러다 그 아이가 죽었다. 그리고 서로서로 마음이 상해 있다가 한 일년 만에 부부는 헤어지게 된다. 그럴 때에 살림을 나누게 된다. 남편의 옷은 이 쪽으로, 아내의 옷은 이쪽으로... 남편의 것 아내의 것 다 나누게 되는데 옷장 맨 밑바닥에 어린아이 옷 하나가 있었다. 죽은 아이가 돌 때 입은 색동옷 하나, 어무 아까워서 버리지 않고 둔 게 있는데 이것을 놓고 아내는 내 것이라 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내 것이라고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하는 가운데 서로의 마음에 그 아이가 재롱을 부릴 때, 돌사진 찍을 때가 생각났다. 이윽고 두 사람은 그 아이 때문에, 그 옷 하나 때문에 다시 옛날을 생각하면서 서로 마주하여 울고 하나되고, 결국은 다시 시작하자고 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고 한다.
/ 곽선희 목사 설교

 

 

13.부부싸움의 종류

데이빗 버그스벅이라고 하는 박사가 이혼에 대한 책을 썼는데, 그 책에 아주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서 소개한다. 부부싸움을 할 때, 첫째로 이런 싸움이 있다. I win, you lose - 내가 이겼고 네가 졌다,하는 결론이 나올 때가 있다. 내가 이기고 네가 졌다 - 승자와 패자가 생겼다. 이렇게 되면 시원한가? 그럴때에 저 쪽에서 "그래 내가 졌어"한다고 내 마음이 시원한가? 이것은 연장전의 예고이다. 저쪽에서 졌다고 돌아설 때에 가만히 돌아서는가? '두고보자. 요 다음에는 내가...' 이렇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걸핏하면 내가 지면 되지 해서 무조건 그저 "당신이 이기고 내가 졌소, 내가 잘못했소"한다. 그것이 다 될 것 같은가? 이것은 포기하는 것이다. 그런고로 사실상 증오의 연속이다. 속으로 미움이 그냥 가시지를 않는다. 여전히 증오는 남아 있다. 셋째, 싸움은 다 무승부요, 소용이 없는 것이다 하는 말이다.
/곽선희 목사 설교예화

 

 

14.부부사랑

부부사랑은 침실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손을 마주잡고 아파트단지 내 산책로를 잠깐 걷는 몇 분 동안에도 사랑은 가슴에서 온 몸으로 전해져온다. 갈등은 모든 부부에게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대화를 많이 나누는 부부에게 '위기'는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부부사이에 갈등을 해소하고 예방하는데 대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 김영희의《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중에서 -

* 세상사, 인간사의 중심은 가정입니다, 가정의 중심은 부부이며, 부부의 중심은 사랑입니다. 부부사랑은 한 순간에 타올랐다 사그라지는 불꽃같은 사랑이 아니라, 은근한 온기가 오래오래 이어지는 군불같은 사랑입니다. 손을 잡고, 얼굴을 맞대고,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 속에 군불같은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5.원앙새의 위치

화곡동에 있을 때 어느 권사님 댁엘 심방 갔습니다. 안방 문갑에 눈에 띄는 목각 원앙 두 개가 놓여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심방 갈 때마다 그 두 개의 목각 원앙의 위치가 달랐다. 어느 날은 두 개가 서로 마주보고, 다른 날은 하나는 등을 보이고, 또 어느 날은 둘이 다 등을 보이고, ... 그것을 들여다보는 나를 보고, 권사님이 눈치를 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그것은 우리 부부의 감정 표시예요. 둘 중 누가 기분이 나쁘면 등을 돌려놓고, 이상 없으면 앞으로 놓고,..." 그래서 서로 감정을 살피고 지혜롭게 대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6.부부

폴란드에서의 일입니다. 에릭이라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던 때, 바사 공작이라는 사람이 반역죄를 저질러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그에겐 카타리나 지겔로라는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습니다. 바사공작은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면서 늘 부인을 생각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카타리나는 왕을 찾아가 자신도 남편의 형기를 함께 복역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부인, 종신형의 뜻을 모르오? 한 번 감옥에 갇히면 다시는 빛나는 햇빛도 아름다운 하늘도 볼 수 없음을 의미하오. 그리고 부인의 남편은 더 이상 공작이 아니오 그는 반역죄인이며 평범한 평민일 뿐이오. 그런데도 내게 부탁을 하는 것이오?" 에릭왕은 깜짝 놀라며 카타리나에게 물었습니다.
"알고 있답니다 폐하 하지만 유죄든 무죄든 공작이든 죄수이든 그는 언제까지나 제 남편이랍니다" 카타리나는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은 더 이상 부부의 인연에 연연할 필요가 없지 않소, 누구도 당신에게 죄를 물을 사람은 없소, 남편은 죄인이지만 당신은 자유요, 그것을 포기하겠단 말이요?" 에릭은 어떻게 하든 이 아름다운 부인을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막무가내였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를 꺼내 왕 앞에 내놓았습니다. 그리곤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이 반지에는 라틴어로 두 마디가 새겨져 있답니다. Mors sola, 이 말이 뜻하는 것처럼 우린 죽을 때까지 한 몸입니다." 왕은 하는 수없이 그녀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줄기 빛도 스며들지 않는 지하감옥으로 그녀를 내려 보내며 왕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지만 남편을 향한 그녀의 아름다운 사랑에는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편을 따라 스스로의 자유와 영화를 포기할 만큼 그녀의 사랑은 진실되고 아름다웠던 것입니다. 17년 후 에릭왕이 죽자, 카타리나는 남편과 함께 석방되어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습니다.

 

 

17.부부간의 사랑

미국에 한 중년 부부가 있었는데 그만 아내가 수술이 잘못되어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그후 남편은 매일 같이 아내의 직장까지 아내를 출근시켜주고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는 집까지 데려다 주었더랍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아내에게 서로 직장이 너무 머니까 혼자 출근하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아내는 남편에게 너무나 섭섭해했고, 사랑하는 남편이 그런 말을 한 것에 대해 배신감까지 느꼈습니다. 그리곤 이를 악물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 그 다음 날부터 혼자 출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버스를 타고 하면서 많이 넘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혼자 다니는 훈련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익숙해진 2년 후 버스운전기사가 어느 날 이 부인에게 이렇게 얘기를 하였습니다.
"아줌마는 복도 많소, 매일 남편이 버스에 함께 앉아 있어 주고 부인이 직장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지켜보다가 등뒤에 손을 흔들어 주는 보이지 않는 격려를 해주니까요" 이 말을 들은 부인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오늘도 이 같은 사랑을 생각하는 하루되시고 모두가 많이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세요.

 

 

18. 노부부의 사랑

부부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 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치료를 다니면서부터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약 가져와라." "여기요."
"물은?" "여기요."
"아니 , 뜨거운 물로 어떻게 약을 먹어?'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물컵을 엎어 버렸다. 그래서 할머니가 다시 물을 떠 왔더니, "아니 그렇다고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 하면서 물을 또 엎었다. 손님들이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거 안 가져온다고 소리쳤다.
'당신이 하도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저도 지금 정신이 벙벙해서 그만 ..."
"이기 , 어디서 말대답이고?'
"손님들 계신데 너무 하시네요.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다. 보다 못한 손님 중의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르신네, 왜 그렇게 사모님을 못살게 구세요"
그러자 한참동안 아무 말도 안 하던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저 할망구가 마음이 여려서 나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 " 할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다. 얼마 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 무덤가 한 켠에 우두커니 서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다.

 

 

19.둘이 아닌 하나, 부부

고대 문헌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남자는 자기의 옆구리에서 없어진 갈빗대를 찾기 전까지는 몸부림을 친다. 그리고 여자 또한 남자의 품 안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몸부림을 치게 된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곳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자기의 아내를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나의 갈빗대, 키티.” 부부가 서로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닫고 서로 아끼며 상대방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때 그들은 타인과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 타인과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부부가 될 것이다. 결혼한 이상 당신들 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인 것이다. 어떤 문제가 생겨도 당신은 그와 상의할 수가 있다. 그는 지상의 그 누구보다도 당신에게 가까운 것이다. 당신은 실패할 때나 행운을 차지했을 때나 당신의 배필과 그것을 나눌 수가 있다. 부부가 평소에 대화나 의사소통을 한다면 어떤 문제도 무난히 해결할 수가 있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과 몸을 당신의 배필에게 보여줄 수 있다. 만일 그렇지 않는다면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다고 볼 수가 없다. 부부는 서로의 것이다. 비밀과 위선이 있을 수 없다. 당신은 당신의 배필을 포옹하면서 이렇게 말해도 수치가 아닌 것이다. “당신은 내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당신의 것이다.”
/ 존 드레셔
* 기도; 나에게 사랑을 주신 주님, 이 땅에서 주님을 함께 섬기며 사랑을 나눌 배우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주장과 권리를 생각하기 전에 그를 먼저 배려하고 섬김으로 주님의 성품과 사랑을 닮아가기 원하오니 나를 다스리소

 

 

20.지미 카터의 부부 행복론

(아내 로잘린과 결혼 후) 52년을 함께 산 우리는 상당히 가까운 사이다. 우리의 유대감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튼실해졌고 서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단 하루만 떨어져 있어도 마치 신혼 때 일주일이나 그 이상 바다에 나가 있었을 때처럼 왠지 외롭고 공허한 느낌이 든다. 나이 들면 젊었을 때보다 더 서로에게 헌신적이 된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흥분과 모험과 성취가 가득한 매순간을 오롯이 맛보는 것이다.
- 지미 카터의《 나이 드는 것의 미덕 》중에서 -

* 부부가 함께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겹게
오래만 살면 무엇합니까. 매순간 서로에게 헌신하며,기쁨과 흥분을 오롯이 함께 하는 삶, 이건 비단 카터의 부부 금실에 국한된 얘기가 아닙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21.소망안의 한 부부

투르니에는 스위스의 내과 의사이자 정신의학자이며 유명한 저술가입니다. 그가 쓴 책 중에 "듣는 귀"라고 하는 제목의 신앙 간증집이 있습니다. 그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와 그의 아내는 금실 좋은 남편과 아내로 소문났는데 한번은 그리스에 휴가를 갔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죽기 직전에 아내는 평화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남편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숨을 거두기 전, 그는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오늘 천국에 도착하면 먼저 가 계신 시부모님을 만나 정말 즐거운 것 같아요".
그 말에 그의 남편 투루니에 박사가 굉장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내가 죽음을 마치 기차를 타고 제네바에 다시 돌아가는 것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재회하는 것처럼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내를 보낸 후 그의 믿음은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에 대한 믿음이 강해질수록 그의 근심과 걱정으로부터 해방되는 놀라운 자유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아내와 육체적으로만 결혼한 부부였던 것이 아니라 아내의 소망과 믿음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입니다.

 

 

22.부부

남편이 미울 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큰 못을 쾅쾅 소리나게 때려 박기도 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때리고 욕을 할 때에도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불렀습니다. 보세요, 여기 못이 박혀 있는 것을...
이 못은 당신이 잘못할 때마다 하나씩 박았던 못입니다.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나무를 안고 울었습니다 그 후 부터 남편은 변했습니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며 아꼈습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불렀습니다. 여보! 이제는 끝났어요. 당신이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뺏더니 이제는 하나도 없어요. 그러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아직도 멀었소, 못은 없어졌지만 못자국은 남아 있지 않소?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 안고서 고마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래요!!
보이는 상처는 치유 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마음 아픈말을 하고 사는 우리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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