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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명설교편◑/김동호목사 명설교 (155편)

세상과 불화하라 마10:34~35

by 【고동엽】 2014. 2. 28.

세상과 불화하라           마10:34~35           

 

 

▶세상과 싸우고 불화하라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마10:34~35

 

가정에서 불화, 직장에서 불화...

우리 삶에 이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왜 ‘불화’를 예수님은 요구하시나요?

역설적이지만 하나님과 ‘화목’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불화해야 합니다. (전체 세상 아닌 죄악된 세상)

세상과 화목하는 자는... 하나님과 화목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세상’은 세상에도 있고, 교회 안에도 있고, 심지어는 내 안에도 있습니다.

세상과 불화하라... 이것은 성경에 나타난 일관적인 하나님의 뜻 중의 하나입니다.

 

▶마태복음 순서를 따른 설교를 하다보니

저는 요즘 설교를 하면서 참 마음이 불안합니다.

성도 여러분, 지난 10달 동안 저희 교회에서 편안 설교 들어보셨습니까?

위로 받고, 축복 받고, 사랑을 강조하는 설교를

별로 못 들어보신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편치 못한 설교를 매 주일 들으시느라 힘드시겠지만

매 주일 그런 설교를 전해야 하는 목회자 자신은 더 힘듭니다. 

 

저는 10달 전부터 마태복음의 설교를 그냥 본문의 차례대로 해 오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차례대로 설교하지 않는다면,

오늘 같은 본문과 제목을 택해서 설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위로, 축복, 그러므로 힘내라, 일어서라!

- 이런 설교를 제가 하고 싶습니다.

 

지난 10달 동안 그런 주제로 설교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타이밍상 의도적으로 그런 주제를 설교할 시기입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을 순서대로 설교하다보니

예수님이 그런 주제로 설교할 기회를 거의 주지 않으십니다.

 

지금 제가 하는 설교의 순서는

마태복음의 예수님의 설교의 순서를 따르고 있습니다.

뜻밖에 자세히 보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위로와 축복과 격려 같은 내용의 설교가

사실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즉 하나님은 성도들을 안아주시고,

눈물 씻겨주시고,

머리 쓰다듬어주시고,

얼마나 힘드냐며 등 두드려 주실 것 같은데

마태복음을 보면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거칠게 느껴지는 예수님

예수님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축복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인간적으로 생각하기에 좀 거칠게 느껴집니다.

 

언제나 ‘십자가’ 얘기하시고,

‘좁은 길’ 말씀하시고,

우리가 져야하는 ‘멍에’를 얘기하시고,

피 흘리기까지 죄와 세상과 싸우라 이런 말씀을 하시고,

오늘은 내가 검을 주러 왔노라 까지 말씀하십니다.

언제나 말씀이 거칠게 들려집니다.

 

지금 마태 10장을 설교중인데 조금만 기다려서 마태 11장에 가면

드디어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쉬게 하리라는 위로의 말씀이

드디어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 말씀 직후에도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는 거친 말씀이

바로 연속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적어도 이 때 만큼이라도 “나의 멍에는...”구절은 떼 놓으시고

그냥 “편히 쉬게 하리라”만 말씀하셨으면 좋았을 터인데.... 

 

설교하는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11:28)까지만 딱 끊어서 설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 문맥에 ‘쉼’과 ‘멍에’(:29)가 함께 나오는데,

어찌 좋은 말씀만 전하고(쉼),

듣기 거북한 말씀(멍에)을 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정직한 설교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쉼의 삶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가 져야할 멍에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무 정직하게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사람들을 어린애 취급하지 않으십니다(좋은 말로만 위로하지 않으십니다).

 

겪어야 할 것은 겪고, 넘어야 할 것은 넘어야 한다고 말씀하는 분이십니다.

그런 어려운 것들은 싹 감추어 놓으시고는,

‘그냥 내게로 오기만 하면 안식이 있다’는 식으로 설교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잘못 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 눈으로 성경을 정직하게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좀처럼 편하게 해 주시는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십자가’,

‘좁은 길’,

‘검’,

‘멍에’,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하는 싸움’

이와 같은 것들을 말씀하시고 또한 요구하기까지 하십니다.

 

듣는 사람도 부담되거니와, 전하는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렇지만 비록 힘들더라도 전하고, 힘들더라도 귀담아 들으면,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안과, 세상이 주지 못하는 축복과,

세상이 결단코 주지 못하는 승리를 다 얻게 될 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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