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한 수(手) 위이신 하나님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8:28
제가 전도사 시절, 용인의 어느 시골 교회에서 부흥회 초청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와 말씀을 준비하였고,
드디어 부흥회를 인도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비가 와서 예배실 이곳 저곳에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성도들에게 “여러분, 비가 곧 그치도록 기도합시다.
여호수아가 하늘을 향해 태양아 머무르라 했을 때 태양이 머물렀던 것처럼
우리도 열심히 기도하면 이 비가 그칠 것입니다.
다같이 통성으로 비가 멈출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라고 믿음으로 인도했습니다.
그런데 비는 그칠 기미도 보이지 않고
기도하면 할수록 비는 더욱 거세게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러다 비가 더 오면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기도를 슬쩍 바꿨습니다.
“여러분, 비가 계속 오더라도, 부흥회에 지장이 없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살짝 도(度)를 낮춰 기도드린 것입니다.
기도가 끝난 후, 설교를 막 시작하려는 데, 이상하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가 그치기는커녕 더욱 세차게 몰아치고 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성전으로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그 교회 전도사님과 성도님들도 이 광경에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그때가 농번기라 동네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지니까 비를 피해 성전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그날 밤 그 마을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주님 앞으로 돌아오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내가 기도한 대로 응답되지 않아도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모든 것이 선하게 응답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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