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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명설교편◑/유기성목사 명설교(199편)

사랑을 심었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행9:26-31

by 【고동엽】 2024. 11. 22.

사랑을 심었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행9:26-31    

 

행9:26~27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문제는 잘 보지만, 칭찬에 인색한 것은 .. 사람의 습관 

▲딸의 문제는 잘 보았지만, 칭찬에는 인색했음을.. 뒤늦게 뉘우칩니다. 
지난 주간에 딸의 대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딸에게 감사하다는 특별한 마음이 그 시간에 들었습니다. 

제 딸이 어릴 때 제가 성숙한 아버지가 아니었기에 미안함이 컸는데, 
잘 자라주어서 대학을 졸업한 것을 특별히 감사했습니다. 

제가 성숙한 아버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딸에게 좋은 아버지로서 잘 자라도록 도와주기 보다는, 
오히려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그런 아버지였습니다. 

한동안 제 자신이 그런 줄 몰랐습니다. 
딸이 힘들어하게 되면서부터 저를 돌아보게 되면서 
제게 그런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딸에게 특히 미안했던 것은 
저 나름대로 사랑은 했지만, 딸의 입장에서 사랑을 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딸에게 특별히 미안한 것은 딸이 무엇을 잘하거나 칭찬받을 일이 있을 때 
그 아이에게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 굉장히 부족했고, 

뭔가 잘못할 때는 지나치게 반응하고 또 심각하게 그 문제를 다루는 바람에 
딸 마음속에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아마 우리 모두가 비슷한 문제를 가지게 되겠습니다만 
부모가 갖고 있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자녀들에게는, 부모로 인해 상처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자녀들의 가슴에 부모로 인한 상처들이 너무 많습니다. 

청소년 수련회에 가면 기도 시간에 대성통곡을 하며 
기도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 아이들이 무슨 그렇게 울며 기도할 일이 있는가 하고 
상담해 보면.. 부모와의 관계가 대부분입니다.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 
-자기는 부모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등의 기가 막힌 말을 합니다. 

세상에 그런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도 왜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부모님에게 자주 야단만 맞으며 자랐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사랑하고 격려하는 말과 시간은 너무 적고, 
그것은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공부하고, 옆에 있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아주 심각하게 그 문제를 다루니까 
아이들 마음속에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무너지고 
좌절감, 부모에 대한 상처가 생기는 것입니다. 

칭찬과 사랑의 표현은 너무나 드물고, 
잘못할 때는 늘 야단을 맞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아이들이 훌륭한 인물로 자라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입니다. 

▲문제를 일으키면.. 그제야 비로소 주목 받습니다. 
미국의 한 교회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이 교회는 수천 명이 모이는 큰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인 교회여서 
예배 참석자들이 복장이나 예배 태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교회였습니다. 

어느 날 한 중년 신사가 캐주얼한 복장에 야구모자까지 쓰고 참석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복장은 둘째 치고 모자라도 벗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이 신사는 막무가내였습니다. 

그 다음 주도 그런 복장을 하고 왔기에 
예배 후에 목사님이 그 분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예배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음부터는 모자라도 벗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때 이 신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목사님과 대화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사실 저는 3년 전부터 이 교회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누구도 제게 말을 거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늘에서야 여러 사람들이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것도 순전히 이 모자 때문에 말입니다.” 

▲우리의 평소 습관은, 그의 문제에는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그의 칭찬에는 인색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을 때, 저도 마음이 찔렸습니다. 
저도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평소에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합니다. 
새로 교회에 나올 때도, 교회 봉사를 잘 할 때도, ‘그렇구나..’ 하고 보는 정도입니다. 

‘저 분이 요즘에 교회를 잘 섬겨주시는구나.’ 
이런 마음이 있어도 선뜻 찾아가서 애쓴다, 고맙다는 말을 섣불리 하지도 못하고 
마음으로 느끼고 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할 때는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지나친 관심을 가집니다. 많은 교인들이 이것 때문에 
교회 생활의 진정한 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를 책망할 일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에는 인색하고 잘못에는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의 사람이 되면 달라집니다. 
자아가 십자가에 처리되고 예수님의 생명으로 살게 되면 
제일 먼저 사람을 보는 눈과 태도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정은 천국같이 바뀌고 
교회 성도들 사이에 관계는 말할 수 없이 놀라운 복을 받는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에서 그 대표적인 예를 보게 됩니다.  

▲잘못된 사명감 
나이 30에 일찍 장로가 되었던 분이 계셨습니다. 
당시 그는 교회를 향한 열심이 대단하였습니다, 

그는 장로가 된 후, 장로의 사명 중 하나가 
교회 안에 잘못하는 사람을 찾아내어 징계하는 것인 줄 알았답니다. 

그때 한국 교회에는 한창 방언 논쟁이 일어날 때였는데 
그 교회 목사님은 ‘방언하는 것은 마귀의 역사’라고 가르쳤답니다. 
당시 장로교에서는 그렇게 가르쳤던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장로님은 방언하는 사람을 색출하기 위해서 
새벽 기도회 끝나고 불이 꺼지자마자 교인들 곁에 살살 다가가서 
방언하는 자를 색출하는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소문이 나서 손수건을 입에 물고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랍니다. 
나중에는 방언기도 하는 성도가
새벽기도 한 시간 전에 먼저 나와서 기도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자신도 한 시간 먼저 나가서, 기도하는 성도의 뒤로 가서 엿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하라고 주님이 말씀하신 것이겠습니까?  
정말 십자가를 모를 때의 열심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결코 이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진리를 알아도 어설프게 아는 자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실족하게 만듭니다.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입니다. 

▲바나바의 위대한 점 - 사울과 마가를 세운 사람 
바나바는, 사울을 위대한 바울로 세운 격려자요, 멘토였습니다. 

바나바는 사울에게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마가라는 사람도 사랑으로 세웠습니다. 

바나바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바나바는 사람을 볼 때 오직 하나만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울이나 마가나 다 당시 교회에 골치 아픈 사람이었습니다. 
수많은 인간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오직 그 사람 안에 있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러면 충분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였다면 그를 믿어주었고 오직 사랑만 쏟아 부어준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만일 다른 인간적인 조건을 보신다면 
우리 중에 누가 하나님 앞에 담대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다 골치 아픈 존재가 아닙니까? 문제 덩어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보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하나만 보십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지 아무 것도 상관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당신 자신보다 더 사랑하십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받았고, 소망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고 바나바의 마음이었습니다. 
여기에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랑을 심으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


▶영미의 칭찬일기 - 인천 검단중학교 교사 김상복

나는 중학교 도덕교사다.
<칭찬일기>는 내가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내주는 숙제다.

매일 부모님께 한 가지씩 칭찬을 해드리고
그 상황과 부모님의 반응을 적어오는 아주 간단한 일이다.

이렇게 아이가 먼저 부모님을 칭찬해 드리면,
결국은 부모님이 자기 아이를 칭찬하게 될 것이라는.. 깔린 속셈이었다.

몇 년 전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니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부모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아이들은 하나같이 '참 잘했다.'는 칭찬이나 '너를 믿는다.'는 신뢰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며 한동안 아내와 내가 참여했던 부부관계 회복 프로그램에서
하루에 한 번씩 부부가 서로를 칭찬하라는 숙제를 하면서
전보다 훨씬 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가족이 가까워지고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면
제아무리 밖에서 힘든 일을 겪어도 살아갈 힘이 생긴다.
난 그때 일을 떠올려 아이들에게도 칭찬을 숙제로 내주기로 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적어낸 칭찬일기를 보면서
‘내가 무엇을 잘못 생각한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

예상보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 칭찬에 인색했고,
당신들이 칭찬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오히려 아이들 마음에 상처가 될 만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칭찬의 힘은 서서히 나타났다.
영미(가명)도 그 가운데 한 명이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과 동생이 둘 있는 평범한 가정이었는데,
중학생 영미는 ‘칭찬일기’(숙제)를 쓰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응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매일 도시락을 싸주시니 고마워요. 건강하세요!’라는 딸아이의 칭찬에
엄마는 "니 엄마가 겨우 도시락 싸주는 사람으로 보이니?"라고 하는 등
매일 이어지는 영미의 칭찬은
늘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라는 식이거나
"공부나 해."라는 대답으로 되돌아왔다.

아니면 부모님은 용돈이 필요해서 아양 떠는 정도로만 인식했다.

그런 부모님이 너무 밉다고 털어놓는 영미의 칭찬일기는, 두 달째까지도 계속됐다.
그런데 영미의 칭찬일기를 계속 넘기면서.. 부모님이 변하는 것이 보였다.

부모님은 영미의 칭찬에 웃음을 보이기도 했고,
가끔은 아이의 칭찬하는 모습을 칭찬하기도 했다.

" ‘칭찬일기’를 쓰면서부터 엄마한테 혼나도 대들지 않게 됐어요.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도 알게 됐고, 내가 부족한 부분도 보이거든요.
내년에 제 후배들도 ‘칭찬일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두 달 동안의 칭찬일기 숙제가 끝나고 나서 영미가 한 말이다.

올해 검단중학교로 전근을 와서 이제는 영미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
그렇지만 이 학교에서도 칭찬일기 수행평가를 실시하면서
처음에는 부모님에게 실망하고 마음 아파하다가도
결국에는 가족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활짝 피어나는 아이들을 많이 본다.

집안에 힘든 일이 있는데도 아이들에게 웃음을 보이려는 엄마에게
한 학생이 말했다.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요. 
엄마는 지금 충분히 우리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엄마는 눈에 눈물이 고이면서도 웃으셨다.

이보다 더 나은 칭찬이 어디 있을까?
이보다 더 큰 위로를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

집안의 그 힘든 일을 혼자서 지고 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철부지요, 어린애 같던 딸이 어느새 친구가 되어
엄마를 이해해주고 무거운 짐을 나눠지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이 가정의 행복을 허물지 못할 것이다.

▶내가 깡다구를 키울 수밖에 없었던 환경 (박지성 선수)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 조별 예선전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박지성 선수가 멋진 세레모니 대신, 히딩크 감독 품에 달려가 안긴 
행동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축구를 했는데,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당장 프로에 입단할 생각만 했다.

그런데 대기업 프로축구단 테스트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프로 입단을 희망하는 수십, 수백 명의 학생들 중에서
계산 빠른 프로 축구단의 감독이나 스태프의 눈에 들려면
뭔가 남들과는 달라도 분명히 달라야 했다.

키가 크거나 체격 조건이 좋거나 그것도 아니면 공격이건 수비건 
특별히 잘하는 장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난 그런 조건 중에 하나도 맞아떨어지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외모도 평범하고 성격도 내성적이라 좌중을 휘어잡는 스타성마저 없었으니
그들이 탐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대학팀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다 퇴짜를 맡다가
명지대학교 김희태 감독님 눈에 들어 어렵사리 대학에 진학했다.

그때까지 내 인생은 늘 그랬다.
남들 눈에 띄지 않으니.. '깡다구' 하나로 버티는 것이었고,
남이 보든 안 보든 ‘열심히 하는’ 것을 미덕인 줄 알고 살았다.

덕분에 허정무 감독님이 사령탑으로 계시던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고,
얼마 안 있어 일본 교토팀 선수로 스카우트되었다.
그리고 지난해 월드컵 평가전에 우리나라 대표팀에 합류했다.

나는 경험 쌓는 거고, 본선 때 한 경기 뛰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평가전에 임했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님은 평가전에서 나에게 예상 외로 많은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평가전이 있을 때마다 꾸준히 나를 시합에 내보낼 뿐, 다른 언질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미국 골드컵 때라고 기억된다.
나는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어 시합에 나가지 못해 텅 빈 탈의실에 혼자 남아 있었다.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여야 할 그 중요한 때에
하필이면 부상을 당했나 싶어 애꿎은 다리만 바라보며 맥이 빠져 앉아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히딩크 감독님이 통역관을 대동하여 나타나서
영어로 뭐라고 말씀하셨다. 무슨 말인지 몰라 통역관을 바라보니,

"박지성 씨는 정신력이 훌륭하대요.
그런 정신력이면 반드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라고 통역관이 말했다.

얼떨떨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늘 멀리 있는 분 같기만 했는데,
그런 감독님이 내 곁에 다가와 ‘내 정신력이 훌륭하다’는 말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았다.

더욱이 그 말은 내 심중을 꿰뚫고 있었다.
내세울 것 하나 없는 나일지라도, 오래 전부터 내가 믿어왔던 것은
죽는 한이 있어도 버티겠다는 정신력이었다.

평발이라는 신체조건도 정신력 하나로 버텼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눈에 띄지 않는 정신력 따위를 높게 평가하지는 않았다.
당장 눈에 보이는 현란한 개인기와 테크닉만 바라보았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님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여드름투성이 어린 선수의 마음을 읽고 있기라도 한 듯
'정신력이 훌륭하다.'는 칭찬을 해주셨던 것이다.

그 칭찬을 듣는 순간 머리가 쭈뼛 설 만큼 내 자신이 대단해 보였다.

월드컵 내내 감독님이 던진 칭찬 한마디를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이라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달갑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히딩크 감독님이라면 어디선가 또 나를 지켜보며
조용한 눈빛으로 격려하고 있을 거란 생각에 자신감이 생겨났다.

만약 내가 히딩크 감독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나'라는 것이 유명세를 얻었다거나, 돈을 많이 벌게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전보다 더 내 자신을 사랑하는 '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감독님이 던진 채 1분도 안 되는 그 말 한마디는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나머지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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