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5 주일 설교(에베소서 강해 15)
잠자는 자여 깨어 일어나라
엡 5:8-14
지난 주간, 고 옥한흠목사님 소천하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제자훈련으로 유명하시지만 은퇴 이후 마지막 삶을 한국 교회의 영적갱신과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셨습니다.
한국 교회의 갱신은 분명히 하나님의 뜻입니다.
14절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이 말씀은 한국 교회를 행하여 주시는 성령님의 음성입니다.
잠잔다는 말이 무슨 말씀입니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불신자와 삶에서 별로 구분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죄 짓고 살고 욕심과 거짓말과 음란과 혈기와 다툼과 시기 질투와 두려움과 염려, 원망하며 사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말씀을 읽을 때, 마음이 찔리지 않습니까?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9절) 이 말씀도 마음이 찔리지 않습니까?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꼭 나 보고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 같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죽은 자는 아닙니다. 잠자는 자입니다. 주의 말씀에 반응한다는 것이 증거입니다. 죽은 자는 반응이 없습니다.
하지만 죽은 자가 아니라고 위로받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하셨습니다. 문제는 영적으로 깨어나고 싶어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세상 때문입니까? 환경이 문제입니까? 아닙니다. 믿음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5장 8절에서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말씀하기 전에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빛의 자녀들처럼 살려면 우리 자신이 빛의 자녀라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빛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모임에 갈 때 ‘빛이 들어간다.’ 하고 생각하십니까?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식당에서 ‘여기 빛이 있잖아!’ 하고 생각하십니까? 빛이기는 커녕 자신을 마귀 자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사람들이 내 삶을 안다면, 내 마음을 들여다 보면 기절할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빛의 자녀들처럼 행할 수 없습니다. 빛이 아닌 자가 빛의 자녀처럼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앉으려는 의자가 오물로 더러워져 손이나 옷에 오물이 묻었다면 화들짝 놀라 화장실로 달려가 씻으실 것이고 불쾌하실 것입니다. 자신의 몸과 옷이 깨끗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몇 달을 노숙하면서 머리도 감지 않고, 목욕도 하지 않고, 옷을 갈아입지도 않고, 온 몸에서 악취가 나는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별로 신경쓰이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가 더 더러우니 말입니다. 오히려 깨끗한 자리와 사람들, 밝은 조명이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자신의 행동을 결정짓는 것입니다.
마귀가 이것을 알기 때문에 계속 우리 믿음을 왜곡시켜 놓으려 발광을 하는 것입니다. “난 아직 거듭나지 못했어, 난 빛과 소금은 아니야, 난 하나님의 자녀답지 못해, 난 여전히 죄인이야.”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자신에 대하여 이런 믿음을 가지고 사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마귀가 유혹할 때, 대적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힘들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나는 빛이라고 믿으면 죄가 다가오는 것이 너무나 싫어지게 마련입니다.
빛의 자녀로 사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바로 믿지 않아서 그런 것입니다. 많은 교인들이 교회 다니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니 성경 전체가 해석이 안되는 것입니다.
엡 5:8-10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이런 말씀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나도 예수는 믿는데, 빛은 아닌데.’ 말씀대로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힘들어요, 안돼요. 못해요.” “안되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
우리는 예수님을 믿되 바로 믿어야 합니다.
14절에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하시면서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보좌 곁에 계실 뿐 아니라 우리 안에 오셔서 빛으로 역사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을 알면 죄가 더 이상 우리를 주관하지 못합니다.
빛의 자녀로 사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되 이렇게 주님과 친밀한 교제가 이루어지면 어떻게 어둠의 일을 할 수 있습니까?
13절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예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는 것을 알면 모든 것이 다 드러납니다. 감추인 것이 없어집니다. 그러면 돈을 주면서 어둠의 일을 하라고 해도 안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룩하라, 용서하라, 기뻐하라, 감사하라, 불평하지 말라,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라, 원수도 사랑하라.” 말씀하시는 것은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닙니다. 너무나 당연한 요구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냥 거룩하게 살라 사랑하며 살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사하시고, 우리 마음에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빛의 자녀처럼 살라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제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돈 10억만 마련해달라고 하면 아마 저를 피해다니실 것입니다. 도무지 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100억을 드린 다음에 10억을 달라 하면 안주시면 강도일 것입니다. 너무 쉬울 것입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살면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빌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우리가 할 일은 오직 하나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는 태도를 버리고 오직 십자가의 은혜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막 9:23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사도 바울은 빌 3::7-8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배설물로 여긴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어떻게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며 버릴 수가 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12장 2-4절에 “...14년 전에 그가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지라...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화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발견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세간 살이를 팔아 그 밭을 사는 농부처럼 산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바로 그랬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 나라가 실제하다는 것과 그 영광과 주님의 재림과 모든 족속에게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는 이방인에게 하나님 나라 복음 전파를 위하여 자기 발목을 잡는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전 생애를 바친 것입니다.
기독교는 ‘금욕하라, 무소유로 살아라, 청빈하게 살아라, 부귀 영화를 다 버리라, 헛된 것이다. 허상이다.’ 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도를 닦는 종교가 아닙니다. 천국의 보화를 발견하고 나니 세상의 모든 것이 배설물처럼 여겨지는 것 뿐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그렇지 않겠습니까?
성도들이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모든 것을 다 배설물로 버렸습니다.” 하지 못하는 이유는 예수님 안에서 진짜 보화를 발견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빛의 자녀처럼 사는 것은 노력의 문제가 아니고 믿음의 문제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기쁘고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빛이 되고자 노력합니까? 아닙니다, 믿고 감사하면 됩니다.
엡 5: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자 노력합니까? 아닙니다, 믿고 감사하면 됩니다.
엡 1:3-6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여러분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자 노력합니까? 아닙니다, 믿고 감사하면 됩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여러분은 자신의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고자 노력합니까? 아닙니다, 믿고 감사하면 됩니다.
롬 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여러분은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려고 노력합니까? 아닙니다, 믿고 감사하면 됩니다.
롬 6: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여러분은 지혜롭고 의롭고 거룩하게 되려고 노력합니까? 아닙니다, 믿고 감사하면 됩니다.
고전 1:30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그렇다면 이 믿음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물론 교회 다니는 믿음이 아닙니다. 내 마음에 오셔서 나의 생명 나의 주님이 되신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이 믿음만이 우리를 죄에서 이기고 빛의 자녀로 살게 하는 능력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방송 설교가였던 짐 베이커(Jim Baker)라는 목사가 있습니다. 그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죄짓고 감옥에 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가 [나는 잘못되었다]라는 책을 출간하였는데, 거기에 보면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유명한 목사가 되고 3천 명의 직원을 두고 1년에 1억9천만 달러라는 예산으로 200개 채널의 텔레비전 방송국을 통하여 일을 할 때 정말 바빴습니다.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다 보니 더 이상 조용히 앉아서 성경을 읽을 시간이 없었고, 더 이상 엎드려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없었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유혹이 찾아 왔는데, 나는 그것을 반격하여 물리칠 수 있는 아무런 무기도, 영력도, 하늘의 도움도 없었습니다."
명성도 우리를 죄에서 지켜주지 못합니다. 큰 교회에서 엄청난 사역을 하는 것도 우리를 죄의 유혹에서 이기게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항상 함께 하시는 예수님과의 친밀함 만이 은밀한 죄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상담하셨던 기가막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자가 찾아와 목사님의 두 손을 꼭 잡고 엉엉 우는데 술냄새가 진동을 하더랍니다. 그가 일그러진 얼굴로 울먹이면서 말했습니다.
"저는 목사의 아들이었고 저도 목사입니다. 그런데 저의 집안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학생 때 분명히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의 사랑을 누구보다도 깊이 체험했습니다. 저는 예수님이 너무 좋아서 그 분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다 바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끝장났습니다. 우리 가정은 깨어질 대로 깨어져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고 견디기 너무나 힘이 듭니다." "저는 하나님께 따지고 싶습니다. 왜 주님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그 분을 따랐는데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시는 것입니까? 저는 지금 이 답을 찾지 못하면 죽든지 아니면 절에 가서 중이 되려고 합니다."
목사님은 참 난감하더랍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는데, 순간 깨달아지는 말씀이 있었답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에게 도로 따질 말씀이 있답니다. ‘내가 너를 지극히 사랑해서 핏덩이를 쏟기까지 십자가에서 너의 죄 때문에 죽었고, 또한 너를 너무도 사랑해서 너와 함께 살고 싶어서 하늘 보좌를 버려두고 네게 왔는데 어째서 너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돌이켜 '일'을 사랑하였느냐?’ 하십니다. 온 마음을 다해서 나를 사랑하는 첫 사랑의 마음이 변하여 사역을 더 사랑한 것이 큰 죄니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이 없더랍니다. 그리고 "첫 사랑을 회복하라!"는 메시지에 그는 폭포수같이 눈물 콧물을 쏟으면서 여러 시간동안 수 백 번도 더 사랑고백을 했습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제 온 마음을 다해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흔들리는 중심을 치료받고, 잃었던 첫 사랑을 회복하였다고 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은혜를 받고 난 후 주님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신학교를 나와 '찬양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예배당 건물을 마련하고 시설을 갖추고 예배를 드리는데 많은 청년들과 학생들이 와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회개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큰 감동을 받아 '그래 바로 이거야! 이를 위해서 내 모든 것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서서히 '사역'에 빠져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사역이 참으로 귀중한 것이지만 주님을 위한 사역이라도 예수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능력은 이미 우리 안에 와 계신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잠자게 되었습니까? 항상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분명히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 다니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내 마음에 계신 나의 주님이심을 믿고 순종해야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성찬식은 예수님과 친밀함을 믿게 하시는 가장 큰 은혜의 수단입니다.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면서 예수님과 하나되었음을 이처럼 실제가 되도록 믿으라는 것입니다.
항상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믿고 바라보는 자가 잠에서 깨어난 성도입니다.
세상 사람처럼 살지 않습니다.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항상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믿고 바라보지 못하면 아무리 바로 살려고 애를 써도 영적으로는 잠든 자입니다.
이 시간 오직 나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것을 믿고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눈으로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오직 예수님을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만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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