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777회] - 정부의 설교 간섭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누가복음 17:20-21)
미국 정부가 목사들의 설교 내용을 간섭 한다면 믿어지십니까? 어떤 내용의 설교를 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설교 내용을 사찰 한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가가 개인의 종교를 간섭하는 일을 벗어나기 위해, 1620년 영국 Plymouth 항구를 떠난 메이플라워호에 승선한 102명 중, 35명의 청교도들에 의해 미국의 기초가 놓였고, 청교도 정신으로 지금까지 지탱해 오던 미국이 독립 후 약 250년 만에 국가가 교회를 간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다른 것이 아니고 개신교의 핵심적 요소인 설교에, 어떤 내용은 설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국가 또는 주(州)가 금지한 내용의 설교를 하면, 거기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2018년 4월 19일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하원 법안 AB 2943을 통과 시켰는데, 이 법안에 따르면 교회는 더 이상 동성애가 잘못된 것이라고 설교하거나 가르칠 수 없고, 동성애 행동을 교정하려고 시도할 수 없다고 규정했습니다. 캘리포니아 하원은 50대 18로 이 법안을 승인 했습니다
(성에 대한) 전통적인 신념을 지지하는 교회와 다른 기관이 성별과 성적 지향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옹호 할 시, 고소를 당할 수 있습니다. 종교 다원주의를 주장하는 소리가 높아 가는 현실에서, 앞으로 "예수님만이 천국에 가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설교 한 목사를 고발하는 법이 통과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사람이 있나요?
국가가 교회에 직접적으로 간섭한 경우는 일제 강점 35년 동안, 일제가 저지른 일련의 일들이 가장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일제가 우리 국민들을 괴롭혔던 대표적인 경우가 신사참배 강요였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국가의 명령에 따라 아무 부담 없이 신사에 나가 절하면 그만이지만, 하나님을 신앙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이것은 우상을 섬기는 일이기 때문에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특별히 1941년 선전포고도 없이 하와이 진주만을 포격하면서 시작된 소위 대동아전쟁을 일으킨 후부터 일제는 본격적으로 한국 교회를 억압하기 시작 했습니다. 모든 국민들의 생활이 전시 체제로 전환되었고,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전쟁 도구로 징병, 부역, 위안부와 강제 노역에 동원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일제는 급기야 설교의 성경 본문을 제한하였습니다. 구약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라며 사용을 금지시켰고, 나중에는 신약도 사복음서 외 기타 성경은 사용을 금했습니다. 찬송가도 제한하여 어떤 찬송가는 일체 못 부르게 하였고, 어떤 찬송가는 몇 절을 못 부르게 먹으로 지우게 하는 짓을 자행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믿는 사람들은 군병 같으니,’ ‘일하러 가세,’ ‘십자가 군병들아,’ ‘만왕의 왕’ 등을 부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런 찬송은 일제에 항거하는 투쟁을 고취 시킨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사도신경 중에서도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내가 믿사오며’는 신도(神道)의 창조 설화와 위배되고, ‘거기로부터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는 일본 왕의 영원한 계속성을 파괴한다고 금지시켰습니다. 일왕의 영원성을 유보하기 위해 구약성경에서 ‘창조주,’ ‘심판 주,’ ‘만왕의 왕’ 등의 표현을 삭제하라고 억압하였습니다. 예배 5분 전에는 일왕의 사진에나, 일왕이 있는 동경을 향해 요배(遙拜:절)를 하게 강제하였고, 전몰 용사들을 위로하는 묵념, 출정 장병의 무운(武運)장구 (長久)를 위한 기원, 황국신민서사를 제창한 후 예배를 시작하도록 강압하였습니다.
1943년부터는 주일 오전 예배 이외의 모든 예배가 금지 되었고, 예배당 안에서 일어강습, 근로 작업을 강제하였으며, 징발한 예배당은 군수품 공장으로 전용하였습니다. 또한 예배당 안에 황국(皇國)신민(臣民)서사(誓詞), 황도(皇道) 실천 등을 게시하게 하였습니다. 한 동네에 교회가 셋 있으면, 한 곳으로 통합 시키고, 나머지 두 예배당을 팔아 전비(戰費)로 충당하였습니다.
이런 정부의 강제는 교회의 본질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였고, 교회는 국가에 굴종하는 변질된 종교 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국가가 교회를 억압한 결과였고, 교회를 억압한 일제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의 세례를 받고 나서 굴복하였습니다. 국가가 교회의 영역을 침범해 들어오는 순간 그 국가는 하나님의 징계의 채찍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 온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국가가 목사의 설교를 간섭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힘써 기도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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