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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자에 대한 4대 정의 (요한복음 10장 1-5절)

by 【고동엽】 2023. 1. 7.

선한 목자에 대한 4대 정의 (요한복음 10장 1-5절) 1. 문으로 들어가는 목자

 본문 1-2절을 보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문을 통하여 양의 우리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절도며 강도요/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의 목자라.” 문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정도를 걷는 것을 암시한다. 목자는 계산적인 모습이나 편법을 버려야 한다. 목회 부실의 1차 책임은 목자에게 있다. 그러나 양떼의 책임도 있다. 교회의 어두운 그림자는 대개 거짓된 목자와 거짓된 양떼의 합작품이다.

 거짓된 목자의 존재는 거짓된 양떼가 존재하기에 가능해진다. 헛되고 거짓된 삶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에게 참된 목자는 어울리지 않는다. 더 나아가 편법적이고 기복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은 참된 목자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불편하게 여긴다. 현대인은 ‘속도전’을 중요한 성공 원리로 여기지만 참된 성공은 속전속결을 추구하는 ‘속도전’보다 정도를 고수하는 ‘정도전’을 추구할 때 주어진다.

2. 양과 가까이 있는 목자

 본문 3절 전반부를 보라.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참된 목자는 양떼가 목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적절한 거리에 있으면서 양떼와 보조를 맞추려고 한다. 양떼는 골짜기에서 허덕이는데 목자가 그 형편을 외면한 채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고 외치면서 비전을 양떼를 도구화하는 이데올로기로 삼으면 안 된다. 비전은 양떼에게 보람과 축복과 기쁨을 주는 거룩한 꿈이 되게 해야 한다.

 이단 교주는 자기를 위해 거짓된 말로 거짓된 비전을 세워 양떼의 삶과 영혼을 크게 망가뜨린다. 비전은 영혼을 위한 거룩한 꿈 안에서 세워진 목표다. 아무리 찬란한 비전도 양떼를 진리와 행복으로 이끌지 못하면 잘못된 것이다. 교회의 비전이 양떼의 마음에 기쁨과 보람을 주지 못하면 교회와 양떼 사이에 거리감이 생긴다. 그 거리감을 지혜롭게 최대한 줄여주려는 목자가 선한 목자다.

3. 양을 세심히 살피는 목자

 선한 목자는 양을 하나하나 세심히 살핀다(3절). 만 명 교회 담임목사에게는 그 교인이 다 자기 양이 아니다. 자기 양이란 목사가 최소한 이름을 알고 그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해주는 양이다. 선한 목자는 양을 세심히 살피고 기도해주면서 길 잃은 양이 있으면 즉각 파악해 말씀과 기도로 바른 길 안에 있도록 애쓰는 목자다. 양떼를 세심히 살피는 선한 목자의 부재는 교회의 어려움도 낳지만 사회의 어려움도 낳는다.

 목자는 양떼의 심기 변호를 해주면서 심령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반면에 양떼는 목자를 매의 눈으로 감시하듯이 지켜보면 안 된다. 목자에게 연약함이 보여도 그의 리더십을 힘써 존중하고 최종적으로는 예수님을 선한 목자로 삼아 바른 길에서 이탈하지 말아야 한다. 믿음은 인간관계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로 형성된다. 목자와의 관계를 우정관계가 아닌 은혜관계로 설정하고 자기 상황(context)보다는 성경(text)에 초점을 맞추라.

4. 양을 앞서 인도하는 목자
 
 목자는 뒤에서 양을 몰아대는 몰이꾼이 아닌 앞서서 양을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4-5절). 앞서서 양을 인도한다는 말은 본보기가 되고 어려운 일을 앞에서 막아주고 양을 위해 목숨까지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목자가 양떼에게 신뢰와 평안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목자의 마음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위대한 마음의 소유자가 위대한 목자다. 양육의 통로는 생각이지만 양육의 원천은 마음이다.

 사람은 자리와 상황에 따라 어떤 때는 양의 위치에 있게 되고 어떤 때는 목자의 위치에 있게 된다. 목사가 교회에서는 목자지만 교단에 가면 양이다. 어떤 사람이 교회에서는 양이라도 가정에서는 부모로서 목자이고 회사에서는 사장으로서 목자다. 양의 위치에 있으면 치받는 염소가 아닌 좋은 양이 되고 목자의 위치에 있으면 계산적인 삯꾼 목자가 아닌 계산을 초월한 선한 목자가 되라. 그래서 교회와 사회에 소생하는 힘을 주는 복된 인물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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