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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해야 할 일 (이사야 45장 14-15절)

by 【고동엽】 2022. 12. 31.

은밀하게 해야 할 일 (이사야 45장 14-15절) 1. 은밀하게 기도하라

 왜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속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가? 하나님께서 은밀하게 일을 행하실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깜짝 놀랄만한 일을 진행시키신다. 그 사실을 깊이 깨닫고 이사야는 감동 중에 고백했다.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속성을 닮아 숨어서 은밀하게 멋진 일을 하라. 기도할 때도 은밀한 기도를 즐기라.

 자기만을 위해 사는 인생처럼 불행한 인생은 없다. 신음하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품으려고 하라. 주기도문에서 물질적인 것을 구하는 기도는 오직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는 소박한 기도밖에 없었다. 주기도문은 기복주의에 젖은 심령을 일깨우는 죽비소리다. 자기 복만 구하지 말라. 기도 소리가 커지는 것이 기도를 위한 기도가 되어도 안 되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선을 끌려는 계산적인 의도의 표출이 되어도 안 된다.

 내가 기도하는 것을 남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 물론 “성도님! 제가 매일 성도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기도하는 것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라 힘을 보태주려는 순수한 마음이라면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절제하는 것이 낫다. 기도를 진실하고 가치 있고 능력 있게 만드는 최대 요소 중의 하나가 은밀함이다. 사랑이 깊어지고 능력이 많아지면 오히려 소리는 줄어든다. 무엇이든지 큰 소리에 의해 움직이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작은 소리에 의해 움직이면 오래 지속된다.

2. 은밀하게 준비하라

 하나님은 모든 문제를 푸는 해결책을 이미 마련해 두셨고 꿈과 비전을 이루는데 필요한 사람, 재정, 기회, 상황, 지혜, 창조성, 아이디어도 이미 마련해 두셨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좌절하지 말고 내일의 축복을 위해 은밀하게 준비하며 이렇게 고백하라.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비전을 주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로 인해 필요가 넉넉히 채워지게 하소서.” 믿음의 기도와 함께 계속 은밀하게 준비하면 하나님께서 신비하게 재정 문제도 풀어주시고 필요한 사람도 만나게 해주실 것이다.

 필자는 <월새기(월간새벽기도) 영어판> 발행 비전을 위해 기도하면서 발행일 목표를 정해 매일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 또한 <온새기(온라인새벽기도)> 회원 및 <월새기> 독자들과 그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그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비전의 물꼬를 틔우실까?” 하는 설레는 기대도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메일과 편지와 전화와 문자를 통해 그 비전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고 격려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실질적인 진전은 크게 없어도 내면에서 알 수 없는 축복 예감이 강하게 든다.

 거룩한 비전을 세운 후에 내일의 축복을 예감하면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은밀하게 힘써 준비하면 가장 적절한 때에 하나님께서 거룩한 커넥션도 이뤄지게 하시고 축복된 역사도 멋지게 펼쳐주실 것이다. 그때까지 은밀하게 힘써 자기를 준비시키라. 자기를 잘 준비시키려면 먼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환경의 생태계를 어지럽히면서 축복을 추구하지 말라. 어디에 가든지 자신의 존재가 부담이 아닌 기쁨이 되게 하라. 찬란한 축복은 환경과의 싸움에서 이길 때 주어지기보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길 때 주어진다.

3. 은밀하게 선행하라

 사람들은 기적을 좋아한다. 그래서 기적을 내세우는 곳으로 기적을 얻겠다고 우르르 몰려간다. 그러나 기적을 목표로 삼아 기적을 얻으려고 우르르 몰리는 곳에는 하나님이 더 이상 기적을 주시지 않는다. 그런 곳에서 나타나는 기적은 자랑과 허영과 욕심을 부추기는 사탄이 주는 허무한 기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헛된 기적을 외면할 줄 알아야 참된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예수님보다 기적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일종의 우상숭배다.

 은밀하게 나누려는 곳에 기적이 있다. 참된 사랑은 나눔의 능력이 커지는 것이고 참된 축복은 나눔의 여력이 커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어려운 선교사들과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 은밀하게 헌신하면서 말한다. “목사님! 제 헌신을 남들이 모르게 해주세요.” 그런 사람은 대개 이런 말도 덧붙인다. “목사님! 더 많이 못해서 죄송해요.” 감동적인 헌신을 하고도 더 못해서 죄송하다니까 그 말이 더 감동을 준다.

 헌신은 어두운 마음을 밝게 만들고 하나님의 감동과 임재를 불러낸다. 사람들은 힘들 때 가끔 질문한다. “하나님! 어디에 계십니까? 왜 숨어계십니까?” 그 질문에 하나님께서 대답하신다. “아무개야! 내가 숨어서 일하는 이유는 숨은 일꾼들과 함께 하기 위함이란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은 은밀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다. 은밀한 기도와 준비와 선행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대표적인 삶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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