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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과 교제하는 삶 (빌립보서 2장 1-4절)

by 【고동엽】 2022. 12. 27.

성령님과 교제하는 삶 (빌립보서 2장 1-4절) 1. 한 마음을 품는 삶

 본문 2절 말씀을 보십시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빌립보 교회는 좋은 교회였지만 2명의 여성 지도자인 유오디아 파와 순두게 파의 작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갈등은 진리 싸움도 아니고 정책 싸움도 아니고 의견 대립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싸움은 마음이 나뉜 감정싸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유오디아 파가 좋다고 하면 순두게 파는 그냥 싫고 순두게 파가 좋다고 하면 유오디아 파는 그냥 싫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런 문제는 오늘날에도 자주 일어납니다. 사람들이 “왜 싫으냐?”고 하면 “그냥 싫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 해결이 가장 힘든 것이 그냥 싫은 것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냥 싫은 것이 아니라 다 싫은 원인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원인이 문제였지만 나중에는 감정싸움이 되고 마음이 나뉜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나뉘면 성령님이 함께 하지 않습니다. 복 받으려면 한 마음을 품으십시오.

 성령충만을 감정을 푸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성령충만은 한풀이도 아닙니다. 성령충만이란 감정을 푸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지혜롭게 잘 통제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싸우는 가장 큰 이유는 감정 때문입니다. 감정적으로 기울어지지 마십시오. 예수님 믿으면 왜 좋습니까? 감정적으로 살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신앙적이고 인격적이고 합리적인 좋은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살려고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2. 마음이 겸손한 삶

 사람에게 다툼이나 허영이 있는 이유는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3절). 요즘은 자기 PR 시대입니다. 조용히 있으면 남이 세워주지 않아서 내가 나서려고 힘써야 합니다. 좁은 무대에 올라가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더 큰 것을 잃습니다. 양지의 무대보다 음지의 기도가 더 큰 역사를 이룬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겸손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십니다. 반면에 마음이 겸손하지 않으면 비판적이 되면서 스스로 불행에 빠져들게 됩니다.

 총회에서 정의로운 발언을 많이 하는 A목사는 높은 마음을 가진 사람처럼 늘 다른 교회와 다른 목회자의 잘못이 많이 지적했습니다. 동료인 B목사가 속으로 “저분이 저래서 어떻게 목회를 잘할 수 있을까?” 하고 늘 걱정했습니다. 결국 A목사는 성도들과 싸우고 교회도 망친 후 비참하게 사임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B목사가 안됐다고 하면서도 “그렇게 잘난 척 하더니.”라고 하면서 마음속에 은근히 고소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곧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속으로 “너도 마음을 고쳐야겠구나!”라고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마음은 늘 높아지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은 결국 예수님을 강도보다 더 나쁜 존재로 만들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했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해주소서.” 예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마음의 천국을 이뤄내셨습니다. 그처럼 끝까지 마음을 겸손하게 지키려고 할 때 성령님께서 그 마음이 찾아와주실 것입니다.

3. 남을 생각해주는 삶

 겸손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조용히 있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너무 소극적인 태도입니다. 정말로 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남을 돌보는 것입니다(4절). 그것도 겸손의 중요한 표시입니다. 물론 성도라고 자신은 전혀 돌아보지 말고 남만 위해 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무책임한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본문 4절에서 “자기의 일을 돌볼뿐더러”라는 말은 자기 일도 잘 돌아보는 모습도 있어야 한다는 암시입니다. 그러나 자기 일만 생각하지 말고 남도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희생이 없고 대가를 치를 준비가 없으면 성령님과의 깊은 교제는 불가능합니다. 어떤 분은 생각합니다. “나 살기도 바쁜 세상에 어떻게 남까지 신경을 쓰나?” 그러면 하나님도 그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으십니다. 열심히 자기만 위해 살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화병에 걸립니다. 반면에 남을 위해 살면 영혼과 육신이 건강해지고 얼마나 행복하게 되는지 모릅니다.

 자기만 위해 살려고 꾀를 부리면 제 꾀에 제가 넘어가 더 손해가 되고 더 헐벗는 인생이 됩니다. 최선을 다해 자기 할 일을 하십시오. 그러나 자기 할 일만 하면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가 됩니다. 남도 생각하고 전체도 생각하십시오. 믿음의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가 균형입니다. 왜 기도가 중요합니까? 기도하면 전체를 볼 수 있는 균형 감각이 생깁니다. 그때 화합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그때 성령님과의 깊은 교제가 이루어집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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