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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위해 버려야 할 것 (신명기 9장 1-8절)

by 【고동엽】 2022. 12. 24.

복을 위해 버려야 할 것 (신명기 9장 1-8절) 1. 교만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그들보다 강대한 가나안 7족속들의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1절). 심지어는 남쪽 산지에 거주하는 거인족인 아낙 자손도 능히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2절). 어떻게 이길 수 있습니까?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3절). 그런 승리 후에 하나님께서 꼭 버려야 할 것으로 말씀한 것이 ‘교만’입니다(4절).

 400여 년의 노예생활과 40년의 광야생활을 거친 이스라엘 백성이 강력한 가나안 족속들을 물리친 것은 사실상 기적이었습니다. 그런 기적적인 승리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승리한 후 넘어지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왜 승리한 후에 넘어집니까? 교만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를 허락하신 겸손하게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만약 광야 없이 가나안이 주어졌다면 그들은 가나안의 축복으로 교만해져서 금방 하나님을 잊어버렸을 것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어떻게 그 놀라운 은혜를 잊습니까? 안 잊을 것입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출애굽 시절에 10대 재앙과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체험하고도 광야에 들어서서 곧 원망하고 불평했던 것을 생각하십시오. 습관적인 불평과 원망은 교만의 산물이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교만을 버리고 겸손하게 만드시려고 가끔 광야를 허락하십니다. 현재 힘든 광야의 삶이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되면 겸손해지고 순탄한 가나안의 삶이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되면 더욱 겸손해지십시오.

2. 공로의식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입니다(5절). 승리의 역사를 이루면 약속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그런 승리가 이뤄졌음을 깨닫고 공로의식을 버리십시오. 교만과 공로의식은 가장 파멸적인 것입니다. 늘 겸손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마십시오. 교만과 공로의식이 비례하는 것이듯이 겸손과 감사의식도 비례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의로움보다 하나님의 약속이 훨씬 소중한 능력의 원천임을 잊지 마십시오.

 어떤 성취를 해도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했다고 자신을 내세우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을 기억하고 내세우십시오. 신앙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나’입니다. ‘나’라는 대명사를 너무 앞세우면 반드시 패망합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을 준비할 때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32000명의 군사가 많다고 하시면서 승리 후 자기들 힘으로 이겼다고 교만해질까봐 백일조 교인인 300명만 남기고 대부분을 돌려보냈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자기 힘으로 성취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신앙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성취했다고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란 단어를 찾아 빨간색 표시를 하면 성경이 온통 빨갛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삶의 주인과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증거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제왕처럼 나를 다스리려는 것이 모든 문제의 씨앗입니다. 내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늘 잊지 마십시오.

3. 우상숭배

 이스라엘은 광야 40년 동안 교만과 불신으로 하나님을 격노하게 할 때가 많았습니다(7절). 특히 하나님을 가장 격노하게 한 사건은 호렙산 사건이었습니다(8절). 즉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호렙산(시내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 아론과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한 사건이 하나님을 가장 격노하게 했습니다. 모세가 출애굽 제 2세대들에게 그 사실을 기억하게 한 것은 결코 우상숭배에 빠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우상이 된 것은 물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서만 재물과 재능도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어렵고 가난하고 아팠을 때 하나님을 잘 믿고 의지하다가 축복받은 후에 하나님을 잊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물질적인 여유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사십시오.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난 후 자기 재물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자기 무덤을 예수님의 묘로 드렸습니다. 물질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위해 기쁘게 바치려는 것은 우상숭배에 빠지지 않겠다는 일종의 실천적인 다짐입니다. 형편이 좋아지고 잘살게 되어도 “내가 해냈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해주셨다.”라는 고백을 통해 승리 후에도 길을 잃지 않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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