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천국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까? 옛날보다 과학과 문명이 발달하고, 윤리와 도덕을 많이 배우니까 언뜻 생각하면 인류는 점차 천국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점은 역사가 분명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류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전쟁을 배워 왔고 그 전쟁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전쟁으로 죽은 때는 지금까지 가장 과학문명이 발달했다고 생각하는 바로 20세기였습니다. 역사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인류가 전쟁을 통해 유사이래 19세기까지 죽인 사람의 총 수보다 20세기의 한 세기 동안에 죽인 사람의 총 수가 더 많다고 합니다. 앞으로 21세기에는 20세기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사람 죽이는 기계가 점차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과학과 물질문명을 발달시켰고, 정신분석학은 발달시켰지만 인격 자체와 정신 자체는 옛날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역시 어쩔 수 없는 죄인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은 스스로 천국을 만들어갈 수 없습니다. 앞으로 서로 더 많이 죽이지만 않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21세기에는 역사상 가장 많이, 가장 무섭게 서로를 죽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욱 마지막 때를 대비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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