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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막이 되기를 기뻐하십시오

by 【고동엽】 2022. 12. 13.

성남의 어떤 지역에 한 전도사님이 개척교회를 했습니다. 아이들과 중 고등학생들이 꽤 모였고, 어른들도 몇십 명 모였습니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궁색함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부유한 한 분이 나오면서 재정적으로도 안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가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은 지 6개월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교회의 일꾼이었던 두 여자가 싸움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새벽기도 잘 나오는 집사'와 '헌금 많이 내던 집사'가 싸워 문을 닫게 된 것입니다. 가끔 보면 공동체가 자기 생각에 동조하고, 자기가 바라는 대로 움직이기를 바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으면 그 공동체는 희망이 없는 공동체가 되고, 은혜가 다 떨어진 교회가 됩니다. 그러면 결국 그 사람 자신이 나중에는 견디다 못해 다른 공동체로 가 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도 맘에 안 맞는 사람을 필연적으로 만나고 자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리더를 또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시비를 걸면 또 남는 것은 싸움과 상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공동체 생활에서 겸허한 모습을 갖추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그런 겸허한 사람들이 귀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됩니다. 공동체의 일꾼은 모든 사람의 평판이 좋은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이 칭찬 듣는 사람이 될까요? 말없이 조용히 믿은 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칭찬 듣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실천하고 많은 일을 하면서도 항상 남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고,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배경막이 되기를 기뻐하는 사람이 칭찬 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런 칭찬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때 그 공동체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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