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매일 딸과 함께 산책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 어느 날 목사님의 생일이 다가오면서 그 사랑스러운 딸이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이제 며칠간 아빠와 산책을 못하게 될 것 같아요." 무슨 일인가 궁금해했는데 며칠 후에 그 딸이 아빠에게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아빠! 며칠 동안 아빠 선물로 드리려고 이 슬리퍼를 만들었는데, 이제 제가 만든 이 슬리퍼를 신고 저랑 이 근처 공원으로 산책 나가요." 그러자 그 목사님이 기분 좋게 딸을 꼭 껴안아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 만들었네! 은지야! 정말 고맙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슬리퍼를 신고 산책하는 것보다 너랑 손을 잡고 산책하는 것이 더 좋아!" 아마 하나님도 우리에게 똑같은 심정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이면 하나님께서 그것도 기뻐하시겠지만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을 가장 기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예배는 기본적으로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기뻐하시고, 진실한 예배를 통해서 우리에게 많은 축복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만남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만남이 없기에 관계가 멀어지고 각종 오해가 생깁니다. 부부관계도 견고해지기 위해서는 오직 상대방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부부관계가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얼굴은 보지만 진정한 만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육 개월마다 한번씩은 신혼 때 기분으로 여행을 가라고 합니다. 아이들 교육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매를 들 자격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슷한 원리로 하나님과 만남도 없이 무엇을 요구만 한다면 과연 바람직할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손을 벌리는 모습보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있기를 원하는 모습을 가장 기뻐하실 것입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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