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δεδομένα 18,185편 ◑/उपदेश सामग्री 16,731편

사랑과 믿음

by 【고동엽】 2022. 12. 6.

며칠 전, 둘째 딸이 안마를 해주며 말했습니다. “아! 꽃게가 먹고 싶다. 아빠 얼굴을 보니까 꽃게가 생각나요.” 비유적인 표현인 줄 알지만 아빠 얼굴이 꽃게라니... 그런데 곧 한술 더 떠서 말합니다. “아빠 얼굴의 점은 꽃게에 넣은 소스 같아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썩 그랬지만 한편으로는 귀여운 딸의 풍부한 상상력을 더 시험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다리를 안마해주고 있어서 물었습니다. “한나야! 그러면 아빠 다리를 보면 뭐가 생각나?” 남 기분 좋게 하는 선수인 딸로부터 좋은 말을 기대하는데 한나가 말했습니다. “아빠 다리를 보면 으응... 30센티 자가 생각나요.” 충격 먹었습니다. “아니? 아무리 아빠 다리가 짧게 보여도 30센티 자가 뭔가?” 옆에서 아내는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그때 나는 기분 나쁜 척 하며 “한나야! 아무리 농담이라도 어떻게 아빠한테 그렇게 말할 수 있니?” 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딸이 아빠를 최고라고 믿고 사랑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믿음은 상처를 유머의 소재로 만들고, 어떤 말도 넉넉하게 소화할 수 있는 영적 소화력을 줍니다. 일전에 사정상 아이 이름으로 들은 마지막 적금 통장을 해약했습니다. 그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이제 남은 통장이 하나도 없는데 불안하지 않아요?” 그때 아내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당신이 책임감이 있음을 알아요.” 얼마나 감동적인 시어입니까? 사랑과 믿음은 누구나 시인으로 만듭니다. 사랑과 믿음은 행복과 기적의 원천입니다. 어린 자녀들이 배가 아플 때, 엄마 아빠가 만져주면 신기할 정도로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자녀의 부모에 대한 믿음이 합작되어 치유가 일어난 것입니다. 사랑과 믿음은 세포 하나까지 건강하게 만듭니다. 시간이란 마술 지우개는 모든 것을 다 지워도 사랑만은 지우지 못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사라져도 사랑의 추억과 열매는 영원히 남습니다. 내 안에 있는 사랑의 샘물에서 더 많은 샘물을 퍼 올려 세상에 흘려보내면 세상은 달라집니다. 사랑과 믿음은 어떤 환경도 변화시킵니다. 힘들어도 사랑을 잃지 않고 “나는 당신을 믿어요!”라고 할 때, 지친 사람은 벌떡 일어나고 찌든 환경은 벌써 변화됩니다. 사랑과 믿음이 없는 곳은 사막과 무인도가 됩니다. 문제는 사랑이 없는 것입니다. 물론 누구나 사랑을 말하지만 믿음이 결여된 값싼 사랑이 너무 많습니다. 만약 사랑에 믿음의 인내가 없다면 그 사랑은 진짜가 아닙니다. 탄산수와 같은 값싼 사랑은 갈증을 심화시킵니다. 참된 사랑은 즉시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기까지 오래 참아주는 것입니다. ‘사랑과 믿음의 등장’은 ‘방황과 불안의 끝장’입니다. (060404) ⓒ 글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