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산의 감사 예물
장영춘 목사
-신명기 26장 1-11절-
본문은 신명기의 본론이 되는 모세의 제2 설교(4:44-26:19)의 결론 부분입니다. 이 결론에서 선민 이스라엘에게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서 그 토지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에 그것을 취하여 여호와의 단에 드리라는 것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I. 첫 소산의 예물을 드리라는 의미
2절에 “그 토지 모든 소산의 맏물”을 드릴 것을 명하고 있는데 첫 소산의 예물을 드리라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첫째, 첫 소산을 드리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 제일 좋은 것을 드리는 정성과 애정의 표시입니다.
출애굽기 22장 29, 30절, 레위기 23장 10-14절, 민수기 18장 12, 13절 등에 보면 밭에 소산이든 짐승의 새끼이든 사람이든 처음 것은 여호와께 구별하여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첫 것을 드리는 것은 제일 좋은 것을 드린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민수기 18장 12절에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첫 소산 곧 제일 좋은 기름과 좋은 포도주와 곡식”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레위기 23장 14절에는 “너희는 너희 하나님께 예물을 가져오는 그 날까지 떡이든지 볶은 곡식이든지 생이삭이든지 먹지 말지니 이는 너희가 그 거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성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첫 소산의 감사 예물을 드린 후에 음식을 먹으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은 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첫 소산의 예물을 드릴 뿐 아니라 흠 없고 정결한 것으로 하나님께 드리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흠 있는 것은 하나님이 열납하시지 않습니다. 레위기 22장 25절에 “너희는 이방인에게서도 이런 것을 받아 너희의 하나님의 식물로 드리지 말라 이는 결점이 있고 흠이 있는 것인즉 너희를 위하여 열납되지 못할 것임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서는 다음과 같이 경고하셨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폐스러운고 하며 코웃음하고 토색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여호와의 말이니라”(말 1:13)
우리는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때 가치없는 것, 쓰다 남은 찌꺼기를 드려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내게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정성과 사랑을 담아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소산의 예물을 드리는 것은 모든 소산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신앙의 표시입니다.
본문 1, 2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사 얻게 하시는 땅에 네가 들어가서 거기 거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이 들어가서 정착할 가나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신 땅이라고 계속 반복 강조하고 있습니다(1, 2, 3, 9, 10절). 여호와께서 기업으로 주신 땅에 그들이 농사를 지어서 얻은 모든 소산의 맏물을 그 땅을 주신 하나님께 드리라는 것입니다. 첫 열매를 드리는 것은 땅도, 그 토지소산도 여호와의 것이라는 여호와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신앙 고백인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생명, 건강, 물질, 자녀,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인데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기업으로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잠시 동안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러운 예물을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의 표시입니다.
2-4절에 보면 그 토지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에 그것을 취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주실 뿐 아니라 햇빛과 비를 주시어 곡식이 자라 열매 맺게 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첫 소산의 감사 예물을 드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II. 첫 소산의 예물을 드리는 방법
1. 정성으로 드리라고 합니다.
2절에 “그 토지 모든 소산의 만물을 거둔 후에 그것을 취하여 광주리에 담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광주리에 담아 드리는 것은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정성으로 성별하여 드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2. 성전에서 드리라고 합니다.
2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으로 그것을 가지고 가서” 드리라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은 곧 성전을 말합니다. 당시 이방인들은 여기 저기 산당을 만들어 허다한 우상을 아무 곳에서나 섬겼으나 그 이름을 두시려고 한 곳을 택하시어 오직 한 분이신 유일하신 하나님을 그곳에서 섬기도록 하신 것입니다. 첫 소산의 예물을 성전에 가지고 가서 제사장에게 드리면 제사장이 그 광주리를 취하여다가 하나님 여호와의 단 앞에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3. 경배하며 드리라고 합니다.
10절에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시편 50편 14, 15절에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고 했고 23절에는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감사의 예물을 드리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4. 즐거워하며 드리라고 합니다.
11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을 인하여 너는 레위인과 너의 중에 우거하는 객과 함께 줄거워할지니니라”고 했습니다. 첫 소산의 감사 예물을 드릴 때는 여호와께서 내려주신 모든 복을 기억하며 그 복을 인하여 즐거워하라는 말씀입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고 그를 송축하라고 자기 영혼을 향해 말하고 있습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시 103:2-5).
하나님이 지금까지 우리와 우리 가정에 베푸신 복을 한 번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영육간에 베푸신 모든 복을 헤아려 볼 때 그 복을 인하여 즐거워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려주신 복을 인하여 즐거워하며 감사의 예물을 드리는 자가 되어야 겠습니다.
III. 첫 소산의 예물을 드리는 이유
5절 이하에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드려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그 토지 소산의 맏물을 여호와의 단 앞에 놓은 후에 그들의 입으로 먼저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하고 예물을 드리도록 명하였습니다.
1. 번성한 민족이 된 것을 감사하여서 입니다.
“너는 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아뢰기를 내 조상은 유리하는 아람 사람으로서 소수의 사람을 거느리고 애굽에 내려가서 거기 우거하여 필경은 거기서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었더니”라고 5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유리방황하는 유목민이었습니다. 야곱은 70인을 거느리고 애굽에 내려가 나그네 생활을 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야곱의 자손이 이렇게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었으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도 지난날에 유리방황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일제의 학정 아래서 신음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북한에서 살던 분들은 공산당의 압제를 피해 모든 것을 버리고 남하하여 거지처럼 유리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고국을 등지고 언어와 관습이 다른 이 미국 땅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우리의 초라했던 모습을 다시 한번 더듬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의 형편이 어떠합니까? 우리를 번성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2.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여서 입니다.
6-8절에 “애굽 사람이 우리를 학대하며 우리를 괴롭게 하며 우리에게 중역을 시키므로 우리가 우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우리 음성을 들으시고 우리의 고통과 신고와 압제를 하감하시고 여호와께서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라고 여호와께 아뢰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학대를 견디지 못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었을 때 여호와께서 그들의 음성을 들으시고 그들을 강한 손과 편 팔로,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 구원의 은총에 대하여 마땅히 첫 소산의 열매로 감사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과 같은 이 죄악 세상에서 마귀에게 눌려 온갖 고통과 신고와 압제를 당하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유리방황하다가 결국 지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을 위하여 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시고 그가 피흘려 우리의 죄값을 치르고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잘났기 때문에, 선하기 때문에, 구원받을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일방적인 사랑과 그 크신 은혜로 인하여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이 은혜를 생각하며 우리도 하나님께 최고의 감사를 드려 영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3.기업의 땅을 주심을 감사해서 입니다.
9절에 “이 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라고 그들이 하나님께 아뢰도록 하였습니다. 유리하며 나그네 생활하고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은 자기 소유의 땅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게 되었으니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들이 첫 소산을 여호와께 드릴 수 있는 것도 하나님께서 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지금은 이 세상에 잠시 거하나 이제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우리를 영원한 하늘 나라 가나안으로 인도해 주실 하나님께 감사드립시다.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합시다.
감사, 그것은 신앙의 외적 표시입니다. 감사, 그것은 신앙 생활의 열매입니다. 첫 소산의 예물을 드려 감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자들의 생활의 표시입니다. 감사는 더 큰 감사를 가져오는 씨앗이 됩니다. 스펄젼 목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별빛을 주신 은혜를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달빛을 주실 것이요, 우리에게 달빛을 주신 은혜를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햇빛을 주실 것이며, 우리에게 햇빛을 주신 은혜를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햇빛도 소용없는 천국으로 인도하여 주실 것이니 거기에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빛이 밤낮으로 비칠 것입니다.” 감사는 이렇게 하면 할수록 풍성해지나 반대로 원망, 불평은 우리를 메마르고 가난하게 만듭니다. 스코필드 선교사는 한국 교회를 향하여 “왜 조선민족이 이렇게 못살고 가난합니까? 감사할 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잠언 3장 9, 10절에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모든 죄와 고통을 짊어지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시어 피 흘려 죽으심으로 십자가 제단에 첫 열매로 바쳐지셨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죄 중에서 유리하던 자가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소유하게 되었으니 어찌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활에 감사가 메말라 있지는 않습니까? 감사 보다는 원망, 불평이 앞서지는 않습니까? 감사가 없는 것은 우리의 심령이 병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나와 내 가정에 베푸신 하나님의 복을 헤아려 봅시다.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고 여호와를 송축합시다. 우리에게 영육간에 베푸신 은혜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며 즐거워합시다. 이 감사의 절기에 우리의 모든 정성과 사랑을 듬뿍 담아 여호아 우리 하나님께 첫 소산의 감사 예물을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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