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홍 목사 (온누리교회)
리더십을 다루면서 주의해야 할 점들
인간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발자국을 남깁니다. 그 발자국 속에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하나님의 숨결이 들어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음 세대에 어떤 발자국을 남길 것인지, 하나님께서 거인들의 발자국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시고자 하는 리더십의 원리가 무엇인지 하나씩 짚어갔으면 합니다.
우선, 리더십을 정의할 때 무엇을 해야하는가 하는 것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성급하게 일반화 성향의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리더십에 관한 세미나나 책자들을 읽어보면 위인전을 공부하는 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예를 들면 조지 워싱턴은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으니 그대로 하자는 식입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도 유익은 있겠으나 위험부담이 큽니다.
첫 번째 이유는 시대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계속 변화되는 기업세계에서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과거의 경향만을 좇다가 처참하게 무너지는 사례들을 우리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조지 워싱턴이 탁월해도 그가 살았던 농경사회는 정보화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사회와는 너무도 다릅니다.
두 번째는 장소와 문화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리더십에 관한 탁월한 책이 나와도 각 나라마다, 문화마다 리더십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독일에서는 촛점이 리더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높아도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무시를 당합니다. 물론 높은 지위까지 올라갈 수도 없습니다. 일본은 노동자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그들은 동료에게 받는 영향력이 많습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는 귀족적 개념의 리더십이 강합니다. 네덜란드는 서유럽 최초의 민주주의 국가인 만큼 언론의 표현이나 개성의 표현방법이 미국보다 훨씬 강합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분야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령 아브라함 링컨이 훌륭하니 우리도 그와 같이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 사람은 정치인입니다. 그는 흑인노예를 해방시키기도 했지만 동시에 서부를 개척할 때 인디언 학살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정치 리더십의 개념을 교육계에 도입할 수 없습니다. 한 분야에서 탁월하다고 해서 다른 분야에서도 탁월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리더십의 정의
우리는 지나치게 한 사람의 천재성을 봅니다. 영웅을 탄생시켜 그 사람을 보며 숭배하기 원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 명의 천재보다도 그 천재를 탄생시킨 시스템을 보아야 합니다. 천재를 탄생시킨 시스템을 공부하면 계속해서 그러한 천재들을 양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2차세계대전 때 활약했던 사막의 여우 롬멜 장군을 알고 있습니다. 그의 천재성은 많은 사람들이 연구를 한 바 있지만 그를 키워낸 독일군 작전참모부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습니다. 군대가 이동하는 것까지도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총사령관의 명령을 받아야 했던 당시, 독일군은 2백명 정도의 탁월한 젊은 장교들을 모아서 독일군 작전참모부 학교를 만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전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가르쳤습니다. 2년 동안 그렇게 가르친 후 그들에게 독자적인 명령권을 주었던 것입니다. 이런 독일군 50만명과 프랑스 연합군 1백만명과 전쟁을 했지만 연합군은 상대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리더층이 두터웠습니다. 저는 한국교회가 한 명의 천재를 키워내는 것보다 두고두고 좋은 리더들을 키워내는 시스템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리더십에 대해 생각할 때 정치, 경제, 과학, 사회 등 여러가지 분야를 생각하십시오. 폭넓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에서는 군사전문가, 기업가, 정치인, 사회교육계, 종교계 등 다섯 가지 분야에 대한 리더십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리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검증된 연구들이 매년 엄청나게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교회가 모든 것을 이끌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초대교회를 핍박은 했지만 무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핍박은 하지 않지만 우습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자이면서 미 공군사관학교의 리더십 강사인 리처드 휴즈는 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리더십이란 한 조직체에 끼치는 영향력으로써, 그 단체로 하여금 하나의 목표에 도달하게 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그 조직체의 모든 맴버들이 공유하는 것으로써, 어떤 특정한 위치에 있는 한 사람만의 독점물이 아니라. 따르는 사람들(Follower)도 분명히 리더십의 중요한 한 일부분이다. 리더십은 결국 배를 이끌고 목적지에 도달에게 하는 능력입니다.(Leader + ship) 항해를 하면서 폭풍도 지나야 하고, 암초를 지나야 합니다. 선장이 중요하긴 하지만 따르는 사람들도 중요하듯이, 리더가 중요하긴 하지만 선장의 리더십은 일부분일 뿐입니다.
리더십의 3요소
우리는 너무나 선장에게만 집중해 있습니다. 따르는 사람들도 잘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어떤 상황이 있어야 합니다. 리더와 따르는 사람들, 그리고 상황이 조화가 되어야 합니다.
엘리트와 리더와의 차이는 이것입니다. 엘리트는 A를 택하기 위해 B를 버리는 사람인 반면 리더는 A와 B를 조화시키는 사람입니다. 신학적으로 철저하면 은혜가 없다고 합니다. 은혜를 추구하면 신학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탁월한 리더들을 보면 은혜와 신학을 다 잡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설교는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습니다. 이것이 균형의 힘입니다.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역시 균형의 힘입니다. 역사는 극에서 극으로 흐릅니다. 교회는 하나라도 포기하면 안됩니다. 조화를 시켜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해외선교를 하니까 국내선교는 포기한다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초대교회를 보면 국내선교와해외선교의 차이가 없습니다.
리더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은 영성입니다. 그런데 이 영성을 정의하라고 하면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성경은 영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하라고, 힘을 다해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Love the Lord Your God will all your heart, mind, and strength.) 이곳에 영성의 3요소가 있습니다. mind는 지성이란 뜻입니다.
영성은 곧 거룩한 지성(Sanctified Intelligence)입니다. 세상 모든 학문에 대해 크고 예리하게 성경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고민하는 능력이 리더에게 필요합니다. 지성이 기름부음을 받지 않은 것이 문제지 지성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리더에게 있어서 예리한 지성이 꼭 필요합니다. 학벌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의 지성이 기름부음 받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는 감성지수입니다. 하버드대학교의 대니얼 콜만이 약 7년 전에 EQ(Emotional Quotient)라는 저서를 썼습니다. 감성지수의 구성요소는 자기를 절제할 수 있는 힘, 자기보다 못한 상대를 품어주는 동정심, 일에 대한 무서운 열정, 사랑, 인내, 부지런함, 양보, 정직성, 창조력 등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한데 모여 감성지수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EQ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지수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시 리더들을 질책하셨는데 그 이유가 율법은 있으나 사랑은 없고, 정죄는 있으나 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서 36장 26절에도 보니까 마음이 따뜻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리더십의 열쇠는 마음이 따뜻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3의 요소가 있습니다. 역경지수(AQ ; Adversity Quotient)입니다. 폴 G. 스토츠라는 학자는 인생에서 장애물을 만났을 때의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즉 장애물을 만나면 도망을 가는 사람(Quitter)이 있고, 기다리는 사람(Camper)이 있으며, 그 장애물을 뛰어 넘는 사람(Climber)이 있다는 것입니다. 역경을 이겨내는 힘, 이것이 바로 성경에 나와 있는 힘입니다. 지성과 감성, 역경을 이겨내는 힘을 가진 리더가 되시길 바랍니다.
(온누리리더십세미나)
'◑ 자료 18,185편 ◑ > 자료 16,731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을 세우는 리더십(Empowering Leadership) (0) | 2022.10.19 |
---|---|
리더십 스타일 차이와 좋은 리더의 4요소 (0) | 2022.10.19 |
어린이 설교법(2) (0) | 2022.10.19 |
어린이 설교법(1) (0) | 2022.10.19 |
어린이 설교법(1) (0) | 2022.10.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