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성 (세계 창조 선교회(WCM))
기독교인으로서 신앙이 성장하려면 믿음(Faith)과 현실(Reality)이 연결되어야 한다. 기도가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응답되어지는 것을 보았을 때 더욱 믿는 기쁨을 맛볼 수 있고, 말로만 듣던 성령의 역사하심을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체험하였을 때 믿음을 확신할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을 경험한 사람과 경험하지 못한 사람사이에는 믿음에 큰 차이가 있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경에서 배운 지구 및 인류의 역사가 자연세계에서도 그대로 과학적, 고고학적으로 발견되어질 때 우리의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성지순례를 하고 유적과 유물들을 목격함으로써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사실임을 실감하게 된다. 왜 그냥 믿지 않고 성지순례를 하느냐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은 없다. 보는 것이 안보는 것보다는 분명히 신앙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피조물의 세계인 자연을 통해서 창조의 섭리를 발견하고 노아 홍수의 흔적들을 과학적으로 찾으려고 하면, "성경은 과학 책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왜 그렇게 말하는 것일까? 만약 성경은 과학 책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틀릴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라면 큰 잘못이다. 성경을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면 성경이 과학적으로도 오류가 없다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말하는 이면에는 진화론의 공격에 대한 피해의식과, 진화론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무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하여 과학 전체를 부인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진화론(Evolution)은 우리 신앙의 기초인 창세기를 공격하고 창조(Creation)에 대한 믿음과 현실을 바라보는 기독교인들의 세계관(Christian World View) 사이의 연결을 끊어버림으로써 우리들의 신앙을 약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과학전체를 부인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바른 과학을 통해서 잘못된 가설인 진화론의 공격을 막고, 성경상의 창조가 사실임을 드러내야 한다.
창세기 1장에는 창조주간 동안에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1) 목적에 따라 순서대로 창조하셨다. (Purposive Progress in Creation)
하나님께서는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궁극적인 목적을 여섯째 날의 인간의 창조에 두시고, 첫째 날부터 다섯째 날까지는 인간의 보금자리를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순서대로 창조하시고 만드신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에 표현되어 있듯이 처음의 지구는 혼돈(unformed)하고 공허(unfilled)하였다. 왜냐하면 아직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첫째 날에 빛(에너지)으로 우주를 채우시고,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지구를 대기층, 물, 땅의 세 영역으로 나누신 뒤, 넷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는 각 영역에 천체 및 동물들을 만드셨다. 이제서야 인간이 살아가기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형성되고(formed) 채워졌기(filled) 때문에 맨 마지막에 인간을 창조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셨는가를 잘 알 수 있다. 우주만물을 인간을 위해서 지으셨다니 얼마나 감사한가?
첫째날 넷째날
빛 발광체(해, 달, 별)
둘째날 다섯째날
물, 대기층 물고기, 새
셋째날 여섯째날
땅,식물 동물, 사람
어떤 사람들은 창세기의 창조 기사가 사실이 아닌 전해내려 오는 신화일 뿐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보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단군신화와 비교해 보라. 성경은 매우 정확하고 과학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에서도 아직까지 의문으로 남아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주고 있다. 몇천 년 전 시대의 사람으로서 자기 능력만으로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을 쓴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우주의 기원을 밝힌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우며 현재 인간이 그것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이 얼마나 보잘것없는가를 잘 알고 있는 필자는 오히려 이 창세기를 통해서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로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
(2) 완전한 창조를 이루셨다. (Perfect Creation)
창조주간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일을 마치실 때마다 "좋다"(good)라고 말씀하셨다. 더구나 여섯째 날에 사람을 창조하신 뒤에는 "매우 좋다"(very good)라고 말씀하셨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실제로 문제가 전혀 없는 완전한 창조를 이루셨기 때문이다. 삶의 고통도 없고 서로 싸우는 일도 없었으며 죽음도 없었다.
(3) 처음부터 성숙한 상태로 창조되었다. (Mature Creation)
하나님께서 태양, 달, 별을 만드실 때 우주에 흩어져 있는 가스들을 서서히 모아서 만드신 것이 아니고, 땅에 비취라 말씀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또 생물들을 창조하실 때에도 각 종류의 생물들을 씨앗이나 알의 상태로부터 키우신 것이 아니라 이미 성숙한 모습으로 창조하셨고, 아담과 하와도 처음부터 성인으로 창조되었다. 따라서 피조물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나이가 들어 보이지만 실제로 오랜 세월이 지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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