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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감사하자

by 【고동엽】 2022. 10. 8.

합 3:17-19  

서론

본문 말씀은 감사와 기쁨은 어떤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하는 것이 아니고 악 조건하에서도 감사의 조건을 찾아서 하는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조건이 충족된 후에 감사하려고 하면 죽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왜 인간의 욕망은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다와 같은 욕망을 어떤 조건으로 그것을 다 채운 후에 만족하다고 생각하고 생각하며 감사하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하박국선지자는 감사할 수 있는 조건을 구원받은 데서부터 찾고 있는데 거기서부터 조건을 찾으면 범사에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의 성도들도 그렇게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세상적인 환경과는 아무런 관계없이 매사에 감사가 넘쳐날 줄로 믿습니다.

1.비록 가난해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본문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하였습니다. 본 절은 앞에서 암시된 하박국의 위대한 신앙이 시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 이런 표현은 이스라엘의 농경 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하박국은 생존권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를 열거합니다. 이스라엘에게 황폐한 경제 현실에 직면한 모습을 묘사하여 하박국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숭고함과 가치를 묘사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도 그는 감사의 조건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찾지 아니하였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월세 방에 사는 사람이 700억이 넘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을 보고 감사한 마음이 생기겠는가? 도리어 감사할 마음이 아니고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왜 나도 같은 사람인데 저 사람에게는 저런 집에서 살게 하시고 나는 이와 같이 월세 방에서 살게 하십니까? 그러니 나도 700억이 넘는 집에서 살기 전에는 결코 감사할 수 없습니다. 하면 평생에 감사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욕망 하는 조건은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사는 어느 누구도 조건이 충족된 후에 감사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아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현재 생활에서 만족하게 여기고 나보다도 더 참혹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무조건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사업이 뜻대로 아니 되어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본문 17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하였습니다. 이는 가축사업을 하는 것으로 보아도 무리는 없습니다. 구약시대는 짐승을 재산으로 여기고 짐승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서 그의 부가 좌우되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들은 유목민(遊牧民)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욥도 많은 짐승들이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이 많고 소가 많은 것은 그의 부와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가축사업도 그 가정의 경제를 좌우하는 큰 사업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양의 우리에 양이 없다는 것은 양을 키우는데 실패했다는 말이고 외양간에 소가 없다는 것은 소 키우는 사업에 실패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좋아서 감사할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그런데도 하박국의 주장은 감사의 조건을 사업번창에서 찾지 아니하고 하나님으로부터 감사의 조건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업이 성공해서 감사한다고 조건을 붙인다면 그 사업이 잘되지 아니하면 감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감사는 사업과 연관시키지 말고 신앙으로 무조건 감사할 줄 아는 성도들이 되어 감사할 줄 아는 신앙으로 사업이 번창하는 역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3.구원받았으니 감사하는 것입니다.
본문 18-19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영장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하였습니다. 이는 앞 절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하박국이 소유한 신앙의 진수를 풍성하게 나타내는 말입니다. 즐거워하며 기뻐하리로다 하는 말은 하박국이 생존권이 박탈될 정도의 현실적인 위기에 빠져서라도 하나님을 향한 확고한 신앙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이미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것이었음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기 위하여 독생자까지 보내서(요 3:16)그를 십자가에서 희생시켜 우리를 사랑하는 것을 말로만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롬 5:8). 그러므로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믿음으로 받았다고 간단히 설명은 할 수 있어도 우리가 구원을 받기까지는 하나님의 엄청난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조건 감사부터 하고 볼일입니다.

"결론"
감사는 세상적인 모든 것의 조건을 충족시킨 만족감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구속함을 받은 감사한 마음에서 무조건 하고 볼일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가난해도 감사하고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아니하여도 감사하며 구원받은 기쁨에서 범사에 감사하고 사는 우리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화 한가지 소개합니다

"경기도 안양에 <삼덕제지>라는 종이공장이 있습니다. 42년 전에 세워져서 지금까지 학생들 교과서나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크리넥스등 많은 종이류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 회사의 [전재준(全在俊)]회장은 80세의 노인입니다. 그런데 조만간에 종이공장이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놀랍습니다. 부도가 난 것도 아닙니다. 장사가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전재준 회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1961년 처음 이곳에 왔을 땐 주변이 한적했는데 그동안 사람들이 모여들며 덩달아 땅값도 올라갔다. 내가 땀 흘려 번 돈도 아니고 그동안 시민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해 가족들과 상의해 흔쾌히 기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종이 공장에서 나오는 먼지와 진동 때문에 고생하신 안양 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제 공장을 닫으면서 시민 여러분께 이 땅을 드립니다.”하면서 자신의 회사 부지 4천3백64평, 시가 3백억 원 상당의 땅을 그저께 안양시에 헌납했습니다. 헌납의 뜻을 밝히면서 활짝 웃는 80노인네의 얼굴 속에 진실한 감사의 자세가 있었고 한없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생애 속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우리 머리 속에는 어떤 생각이 떠오릅니까? “땅값만 300억에다가 거기에다 빌딩을 세우면 얼마가 될까? 아깝다. 제 정신이냐!”이런 생각이 드십니까? 그렇다면 아직도 우리는 조건 없이 베푸는 감사의 정신이 부족한 것입니다."


출처/이윤근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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