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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염려를 주님께

by 【고동엽】 2022. 10. 7.

사26:1-8, 마6:25-34, 빌4:4-7

1. 염려의 의미
"염려(念慮)"라는 의미로 사용된 헬라어는 '메리므나(Merimna)'입니다. 이 말은 "나눈다"는 뜻에서 나왔습니다. 우리가 보통 염려라고 말할 때 마음을 편히 가지지 못하고 걱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메리므나는 생각과 판단, 감정과 결심이 나뉘어져서 불안하고 초조한 나머지 걱정스럽게 염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염려는 "과도한 염려, 믿음이 없는 염려, 의심으로 가득찬 염려, 믿음이 적은 염려, 세상으로만 가득찬 마음의 염려 등입니다. 사람이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고, 예상하여 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과도한 근심과 걱정으로 오늘의 삶을 그르치는 것은 금해야 할 사항입니다. 지나친 근심과 걱정은 마음을 혼란하게 하고 판단력을 흐리게 할뿐만 아니라 낙심하게 하며, 불면증, 신경쇠약증과 관상동맥 경색증, 위궤양 등의 질병을 유발하여 영육간에 총체적인 파멸을 초래합니다. 나폴레옹 힐이라는 사람은 현대인의 공포 일곱 가지를 열거했습니다. 가난의 공포, 실패의 공포, 질병의 공포, 배신의 공포, 노쇠해지는 공포, 자유상실의 공포, 죽음에 대한 공포 등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류는 정치, 경제, 사회, 과학, 교육 등을 연구하면서 많은 투자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종교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수준이 높아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는 선진국 국민들이 신경안정제나 마약 복용률이 높아지는 것을 볼 때 우리는 더욱 당황하게 됩니다. 아는 것이 많아지고, 가진 것이 많아지고,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마음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서 걱정스레 염려할 일이 많아지게 되는 법입니다.

2. 우리는 염려의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해야만 하겠습니다.
첫째로, 예수님께서는 믿음 적은 까닭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마6:30). 염려의 근본 원인은 불신앙과 잘못된 신앙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과 우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예비하신다는 신앙을 가지고 전적으로 의탁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신앙이 약해져서 세상살이에 몰두하게 되거나, 잘못된 신앙에 미혹되어서 고통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이 모든 것은 이방 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들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십니다"(마6:31-32)고 하셨고, 씨 뿌리는 비유에서 가시덤불 속에 뿌린 씨와 같이 세상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한다(마13:22)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둘째는 마음이 갈라졌기 때문입니다. 염려라는 뜻이 마음이 갈라지는 것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염려하는 사람을 보면 언제나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기는 가운데 심한 갈등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심리학적으로도 두 주인을 섬긴다는 것은 정신건강상 대단히 해로운 일이요, 마음에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항상 불안과 초조 속에서 염려하며 살아야만 합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도록 엄명하였고(출20:3-6),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두 주인으로 섬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마6:24).

3. 모든 염려를 믿음으로 물리쳐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염려치유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셨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고, 그 곳에만 전심전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마6:33).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하나님의 뜻을 열심히 실천해야만 합니다(마6:10). 우리가 세상을 살아오면서 완전한 사랑이 모든 염려와 두려움을 쫓는 것을 경험한 것처럼(요일4:18),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열정적인 사랑을 할 때 염려가 사라지게 됩니다.

둘째는 내일에 대한 염려를 내일에 맡기고 오늘을 가장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일 일은 내일이 맡아서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6:34)는 말씀은 내일은 아직 나의 시간이 아니고 하나님의 주관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맡기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은 매일 매일의 책임을 감당하고 예상할 수 없는 내일과 전혀 일어나지 아니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내일에 대한 염려는 바로 하나님의 역사 섭리에 대한 불신에서 오는 병리 현상임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모든 염려를 극복하는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기도로 간구와 감사한 마음으로 모든 염려를 물리치는 것입니다(빌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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