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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네 부모를 공경하라 (출20:12, 잠1:8,9, 엡 6:1-3)

by 【고동엽】 2022. 9. 26.

 네 부모를 공경하라   (출20:12, 잠1:8,9, 엡 6:1-3)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오래 살고 잘 살고 아름답게 살고 명예롭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네 생명이 길리라” “네가 잘 되고 장수하리라” “네 머리에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이니라”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오래 살고 잘 살고 아름답게 살고 명예롭게 살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비결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동물의 세계에는 부모 공경의 도리가 없습니다. 어미가 얼마동안 새끼들을 먹이고 보호하는 도리는 있지만 어미를 공경하거나 더욱이 아비를 공경하는 도리는 없습니다. 원숭이 새끼들은 조금만 커지면 먹이를 놓고 새끼들은 어미와 싸우고 어미는 새끼들과 싸운다고 합니다. 아비가 누군 지는 알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셔서 부모 공경의 도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므로 인간적으로도 행복하고 영적으로도 행복하게 살도록 하셨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므로 사람 사랑을 배우게 하셨고 부모를 공경하므로 하나님 사랑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부모 공경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특별하게 마련해 주신 행복의 틀(framework)이요 행복의 조건(condition)이요 행복의 둥지(nest)라고 하겠습니다. 부모 공경의 틀과 둥지 안에서 행복하게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 부모 공경과 부모 순종의 모델 이삭
이삭은 부모 공경과 부모 순종의 모델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모리아 산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어린 아들 이삭을 데리고 갔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사환과 그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의 자기에게 지시하시는 곳으로 가더니”(창 22:3).
1) 소년 이삭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아버지 아브라함과 함께 모리아 산으로 향한 것은 부모 공경과 부모 순종의 표시였습니다. 요사이 어린 자녀들에게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새벽기도회에 가자고 하면 과연 몇 사람이나(부모에게 순종하며) 부모와 함께 교회로 향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삭은 아버지에게 순종하며 일찍이 일어나 아버지와 함께 모리아 산으로 향했습니다.
2) 소년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번제에 쓸 나무를 짊어지고 가자고 했을 때 아무런 불평이나 불만의 말도 하지 않고 나무를 짊어지고 아버지를 따라갔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취하여 그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나”(22:6). 요사이 어린 자녀들에게 예배에 필요한 물건들을 짊어지고 가자고 하면 과연 몇 사람이나(부모에게 순종하며) 부모와 함께 동행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삭은 아버지에게 순종했습니다.
3) 소년 이삭은 모리아 산으로 올라가면서 아버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번제로 드릴 아린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소년 이삭은 단순히 소극적으로(기계적으로) 아버지 말씀에 순종했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아버지가 드릴 번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것은 순종 이상이었습니다. 그것은 공경이었고 존경이었고 사랑이었습니다. 이삭의 질문에 대한 아브라함의 답변은 간단하고 분명하고 옳았습니다.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실 것이다.” 모든 관심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했습니다.
4) 아브라함과 이삭은 드디어 모리아 산 정상에 이르렀습니다. 이삭이 짊어지고 올라 간 나무로 번제단을 쌓았습니다. 어린 양은 아직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 때 아버지 아브라함은 온 몸과 마음이 두려움과 떨림에 사로잡혔습니다. 이윽고 아브라함은 두려움과 떨림의 목소리로 아들 이삭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아!…” “아버지, 왜 그렇게 몸을 떠세요? 아버지, 왜 그러세요?” “아들아, 글쎄, 하나님께서 양 대신 너를 잡아서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을 하셨구나! 아이구, 하나님, 사랑하는 아들아, 어쩌면 좋겠냐? 아이구, 아이구.” 소년 이삭은 잠시 눈을 들어 하늘과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라면... 아버지, 저를 잡아서 제물로 드리세요!” 결국 이삭은 부모 공경과 부모 순종의 최고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하나님 경외와 하나님 사랑의 최고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삭은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복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 되었습니다.
부모 공경과 부모 순종의 모델이 된 이삭의 삶이 어떠했습니까? 1) 이삭의 순종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하늘과 땅에 넘치는 충만한 복을 받았습니다. “내가 내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라”(창22:17). 2) 이삭은 기도의 사람이 되었고 아름다운 아내 리브가를 얻는 행복한 남편이 되었습니다(창24:63-67). 3) 이삭은 기도의 사람이 되었고 믿음의 자녀들을 가지는 행복한 아버지가 되었습니다(창25:21). 4) 이삭은 농사와 목축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일터를 가지게 되었고 일하는 것마다 백 배의 소득을 얻는 거부가 되었습니다(창26:12,13). 5) 이삭은 거부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그의 모든 소득으로 우물을 파서 사람들을 마시게 하는 봉사의 사람, 나눔의 사람, 사랑의 사람이 되었습니다(창26:18-25). 이삭은 부모 공경과 부모 순종의 삶을 살므로 이 세상에서 오래 살고 잘 살고 아름답게 살고 명예롭게 살고 행복하게 살고 값지게 살았습니다.

2. 하나님 공경과 부모 공경의 사람 백남조 장로
부산 부전교회의 교회당을 지어서 헌당한 고 백남조 장로님은 하나님 공경과 부모 공경의 본이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정적으로 사업적으로 교계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간 귀한 분입니다.
6. 25직후 부산의 부전교회가 미군이 세워 놓은 조그마한 천막 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던 때였습니다. 피난 온 사람들이 천막으로 모여들어 장소가 협소하므로 예배당을 건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땅 주인과 교섭하여 미군에 의해 징용되었던 그 땅을 싼 값에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교회당을 건축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재정난으로는 교회당 건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6년 동안 폐결핵으로 병석에 누워있던 백남조 집사가 자기 집을 팔아 그것의 반을 건축 헌금으로 바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백남조 집사의 부인은 동네 집에 다니면서 빨래 품을 팔아 됫박 쌀을 구해다가 그날 그날을 연명하다시피 했습니다. 백 집사는 집을 다 바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노부모님을 모시고 있으니 그럴 수는 없고 집을 반만 바치고 반으로는 판잣집이라도 사서 노 부모님을 모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일 예배 시간에 백 집사는 어린 아들을 시켜서 집의 반을 바치겠다는 쪽지를 써서 강대상에 올려놓은 것이었습니다. 그 광고를 듣는 순간 전 교인들의 마음에 큰 감동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몇 달 후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미군 부대의 출입증을 받아 세탁 업을 하려고 하던 어떤 사람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백 집사의 집을 와서 보고 그 집의 방과 마당을 12년간 사용하기로 하고 임대료를 지불하게 되었는데 1년간의 임대료는 그 당시 시세로 그 집을 살 수 있는 금액의 반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 백 집사는 그 임대료를 받아서 하나님께 바치게 되니 집을 반 바치겠다는 약속이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백 집사의 부인도 자기 집 울안에서 빨래 품을 팔게 되었고 늙은 어머니도 함께 빨래 품을 팔게 되니 1년 동안 걱정 없이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백남조 집사의 정성 어린 헌금을 시작으로 부전교회당은 아름답고 멋지게 지어져서 하나님께 바쳐졌습니다.
백남조 집사는 하나님 경외와 부모 공경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삶을 살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의 이야기는 시간 관계로 다 하지 못합니다. 백남조 장로님은 한 평생 부모 공경과 하나님 경외의 신앙으로 살면서 가정적으로 사업적으로 교계적으로 하나님의 큰 축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백 장로님이 총회신학교 부지를 기증했습니다. 신학교 건축을 준비할 때도 그는 앞장서서 물질을 쏟아 바쳤습니다. 총신 이사회가 모여 건축비 마련에 고심하며 회의를 거듭했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백남조 장로님은 이사장을 밖으로 조용히 불러내어 “노령의 어머니를 초라한 집에서 돌아가시게 할 수가 없어서 새 집을 지어 드리려고 얼마간 준비해 둔 돈이 있는데 우리 집보다 신학교 건축이 급하니 그것을 바치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사들은 모두 눈물로 감격했고 지금도 그 때를 회상하면 목이 메인다고 말합니다. 백남조 장로는 고향에 교회와 학교를 설립했고 수입이 생길 때마다 불우한 고아와 양로원의 어른들을 먼저 돌아보았으며 누구든지 찾아와 어려움을 호소하면 빈손으로 돌려보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백남조 장로님은(1913-1988), 대구의 서현 교회를 건축한 정규만 장로님과 함께, 부모공경과 하나님 공경의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아 아름답고 멋지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3. 아버지의 기도와 가르침에 따라 복되게 사는 양금선 선생
저는 이번 강변 소식지에 실린 양금선 선생님의 글을 의미 깊게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였고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병중에 있던 마지막 2달 동안 아버지가 딸들에게 남긴 소원과 유언, 기도와 축원이 수 십억 원의 유산보다 값지고 아름답게 보였고 아버지가 남긴 유언과 축원을 수 많은 재물보다 더 귀한 보물로 가슴에 간직하고 사는 딸들의 모습이 고귀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테레사 수녀처럼 살아라, 바울처럼 살거라” 아버지의 유언과 축원을 보화로 간직하며 사는 것이 부모 공경과 부모 순종의 삶입니다. 부모 공경의 삶은 행복한 삶입니다. 양금선 선생님은 지금 부모 공경과 부모 순종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잘 사는 삶이요 값진 삶이요 행복한 삶입니다.
부모 공경과 부모 순종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특별하게 마련해 주신 행복의 틀이요, 행복의 조건이요, 행복의 둥지입니다. 여기서 떠나면 불행과 비극에 이르게 됩니다. 아버지를 떠난 탕자와 같이 됩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아 부모 공경과 부모 순종의 삶을 새롭게 다짐하십시다. 저는 순교자를 아버지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과 희생과 지혜와 믿음의 여인을 어머니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모 공경의 삶을 다짐하고 회복하십시다. 부모의 가르침을 가슴에 간직하고 사십시다. 그래서 모두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출처/김명혁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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