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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중 한사람 (막 14:17-21)

by 【고동엽】 2022. 9. 26.

너희 중 한사람  (막 14:17-21)

본문은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의 한 작은 다락방에서 가지셨던 최후의 만찬에 관한 기사입니다.
유대인들은 일년에 한 번 애굽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유월절 절기를 지켰습니다. 누룩 넣지 않는 떡과 붉은 빛 포도주를 준비합니다. 누룩 넣지 않는 떡은 순수성을, 붉은 빛 포도주는 피를 상징합니다. 고기는 어린양을 잡아 준비하고, 나물은 「카
로세드」라 부르는 쓴 나물을 준비합니다. 그들이 쓴 나물을 먹는 것은 애굽에서 지낸 고통스런 날들을 상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할렐」이라는 시편을 노래합니다.
유대인들을 유월절이 되면 수백만 명씩 예루살렘으로 모여 유월절 절기를 지켰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유월절 전통을 생각하시며 떡과 포도주로 유월절 식탁을 마련하게 하셨고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을 가지셨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유월절 잔치는 억압으로부터 해방 받는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고 최후의 만찬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통한 구속을 기념하는 예식인 것입니다.
때는 유대력으로 니산월 14일 저녁이었습니다. 곳은 예루살렘에 있는 이름 없는 작은 다락방이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것처럼 예수님을 가운데 모시고 열두 제자가 둘러앉아 떡을 떼며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주님의 폭탄선언이 떨어졌습니다. "너희 중 한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
시편 41:9를 보면 "나의 신뢰하는 바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라고 했습니다. 가장 가깝게 지나던 친구가 나를 배신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미워하고 시기하던 사람들은 그 당시 제사장, 바리새인, 서기관 등 지도계급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를 팔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를 판 것은 예수와 함께 다니던 제자 중 한사람이었습니다.
로마의 씨저가 칼에 맞아 쓰러지면서 외친 말이 있습니. "오 부루터스, 네가 나를, 네가 나를! " 부루터스는 씨저가 가장 아끼던 측근이었습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궁정동 안가에서 당시 중앙 정보부장이 쏜 권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을 때 전 세계
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그때, 박대통령이 숨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오 재규 네가? 네가 나를! "이라고. 역사를 보면 언제나 배신자나 배반의 역사는 바다 건너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무 가까운데서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을 돈주고 판 사람 역시 "너희 중 한 사람 "이었습니다.
"너희 중 한 사람 "이란 선택받은 사람들 중 한사람이라는 뜻이고, "나와 함께 먹는자 "라는 것은 조석으로 만나 밥을 함께 먹는 한가족과 같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를 배신한 것입니다.
목회자는 사람을 다루고 이끄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가진다든지 편애한다든지 하는 것은 목회자가 취할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의 사람들이 있습니
다. 이런 사람들을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① 곁과 속이 다른 사람.
② 한 입 가지고 두말하는 사람.
③ 남의 말을 즐기는 사람(흉보는 사람).
④ 은혜를 저버리고 배신하는 사람.
⑤ 말만 앞세우는 사람.
⑥ 해야 될 일을 미루고 안 하는 사람.
⑦ 일만 맡고 안 하는 사람.... 등등
의형제를 맺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도 죽어도 함께 하기로 피로 약속까지 한 사이였습니다. 어느 날 둘이 으슥한 산골길을 가는데 갑자기 큰 곰이 달려들었습니다. 재빠른 친구는 곁에 있던 친구를 밀치고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 나무는 둘
이 올라가면 부러지고 말 나무였습니다. 다급해진 친구는 순간 땅바닥에 넙죽 엎드렸습니다. 곰은 죽은 시체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곰은 이리저리 엎드러져 있는 사람을 살피고 제 코를 얼굴에 대기도 하며 동정을 살폈지만 죽은
듯 엎드려 숨을 죽이고 있자 곰은 슬금슬금 자리를 떠버렸습니다. 곰이 떠나자 나무 위로 올라가 있던 친구가 내려와 물었습니다. "여보게 내가 나무 위에서 내려다보니 곰이 자네 귀에 대고 뭐라고 소곤거리는 것 같았는데 곰이 뭐라고 하던가? " "저만 혼
자 살겠다고 나무 위로 기어올라가는 놈과는 상종도 말라고 그러더군... "
우린 친구, 은사, 이웃, 동료, 상사 등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의 빚을 지고 살아갑니다. 그 은혜를 배신하면 안됩니다.
우린 교회의 그늘 아래서 신앙이 자라고 말씀을 먹고 컸습니다. 그 은혜를 버리면 안 됩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죄사함 받고 구원받고 오늘 여기에 서 있습니다.
그 은혜를 떠나면 안됩니다.
"너희 중 한사람이 나를 팔리라 "고 말씀하시자 놀란 제자들은 "내니이까 "라고 물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 장면을 그림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표현했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 접니까? 라고 묻는 사람, 곁에 사람을 바라보며 나는 아니야라고 딴청을 부리는 사람....여기서 문제되는 사람은 가룟유다입니다.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 그 순간 가롯유다는 떡그릇에 손을 넣고 있었기 때문에 너희 중 한사람은 바로 너다 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는 시침을 떼고 주여 접니까? 라며 자신을 기만하고 있었습니다.
동물과 사람의 행동을 연구한 데스먼드 모리스는 콧등에 손을 대거나 문지르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어떤 문제 때문에 갈등하거나 당혹했을 때, 지루하거나 욕구불만일 때 나타나는 반사행동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전 대통령 클린턴이 성추문 사건으로 배심원 증언에서 평균 1분당 26차례 코를 만졌다고 합니다.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머리를 긁적거리거나 눈을 깜박거리고 다리를 꼬는 등 움직임이 많아지고 수다스러워지거나 반대로 말수가 적어집니다. 그런
데 여성은 남자에 비해 표정관리 능력이 뛰어나 거짓말을 하면서도 상대방을 똑바로 바라보지만 남성은 시선을 피한다고 합니다.
거짓말은 하얀 거짓말이 있고, 새빨간 거짓말이 있고, 순 진짜 참 거짓말이 있다고 합니다. 여자에게 이쁘다라고 말하는 건 하얀 거짓말, 돈꿔가며 이달말에 꼭 갚겠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 벼락맞을 각오로 하는 거짓말, 정치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거짓말은 순 진짜 참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거짓말 한마디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일곱 가지 거짓말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가룟유다, 그 사람은 거짓말쟁이었습니다. 예수 믿는 다는 것도,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도,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도,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도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주님께서 "이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뻔하였느니
라 "고 하셨겠습니까?
우리는 오늘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생각하는 성만찬에 초대받았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한사람이 됩시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한사람이 됩시다.
4월을 영어로 April이라고 합니다. 그 뜻은 라틴어 아프리레(aperire)에서 유래했습니다. 그 뜻은 열리다, 개화하다입니다. 4월은 닫힌 창문이 열리고 언 땅이 열리고 여몄던 가슴이 열리고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이 만발하는 계절입니다.
닫혔던 영혼의 창문을 엽시다. 그리하여 은혜받은 한 사람이 됩시다. 저주받은 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
"주여! 접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 때문입니다. 용서해주십시오. "라고 회개 하는 한 사람이 됩시다.
" 주여!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 한사람이 됩시다.


출처/박종순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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