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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난 포도나무 (사5:1-7)

by 【고동엽】 2022. 9. 20.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난 포도나무  (사5:1-7)


농부가 봄에 씨앗을 뿌리는 것은 열매를 수확할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뿌리는 씨앗이 좋은 열매를 많이 맺어 줄 것을 기대하며 농부는 파종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기대한 대로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게 될 때 농부는 최상의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신앙생활을 열매 맺는 것에 비유하고 있는데,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신앙생활은 하나님에게 인정받지 못함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요16:2에서 예수님은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게 하려 하여 이를 깨끗하게 하시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열매 없는 신앙생활을 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단호히 제해 버리시고, 대신 열매를 맺는 신앙생활을 하는 자에게는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의 타락한 모습을 보면서 한탄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사야 선지자가 대언하고 있는 내용인데, 본문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포도원 주인과 포도나무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포도나무를 그의 포도원에 심으신 후 좋은 열매를 많이 맺기를 기대하셨는데, 하나님의 기대와는 달리 이스라엘이라는 포도나무는 쓸모없는 열매를 맺어 하나님을 실망시키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를 실망시킨 포도나무를 심판하시기로 하셨는데, 이 시간에는 본문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실망시킨 포도나무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ꡔ본론ꡕ
Ⅰ.첫째, 하나님은 최상의 포도원에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1.첫째로, 하나님은 기름진 산에 그의 포도원을 마련하셨습니다.(1절)
본문 1절의 ‘나의 사랑하는 자’란 말은 ‘하나님’을 가리키는데, 이사야는 자신이 사랑하는 자인 하나님께서 심히 기름진 산에 포도원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포도원’은 ‘이스라엘 국가’를 상징하며, ‘심히 기름진 산’은 이스라엘 국가가 세워진 ‘가나안 땅’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절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세워 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나안 땅은 일찍이 하나님께서 그의 선민들을 위한 기업으로 예정하신 곳인데, 그 땅은 아름답고, 광대하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출3:8) 본문에서 가나안 땅을 가리켜 ‘심히 기름진 산’으로 표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특히 신8:7-9을 보면, 가나안 땅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소개를 하고 있는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곳은 골짜기에든지 산지에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너의 먹는 식물의 결핍함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심히 기름진 산에 그의 포도원을 마련하셨다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위한 국가를 세우시기 위해 최상의 지역을 선정하셨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이 풍성한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환경을 지닌 땅을 그들을 위한 기업으로 준비하신 것입니다.

2.둘째로, 하나님은 포도원의 땅을 파고, 돌을 제하였습니다.(2절)
본문 2절의 ‘땅을 파서’(וּהꙏꖍꘞꖾꕰ)라는 말은 ‘땅을 개간하다, 울타리를 두르다’는 뜻인데, 본문에서는 나무를 심기 좋도록 하고 심겨진 나무가 뿌리를 잘 내리도록 하기 위해 주위를 두루 파서 땅을 부드럽게 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을 제하고’(וּהꗝꙛ꘎ꖾꕰ)라는 말은 ‘돌을 던지다’는 뜻인데, 박혀 있는 돌들을 파내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땅을 파서 돌을 제하였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정착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가나안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시고, 그들을 제거하셨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그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 주심으로써 가나안 원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습니다.(수2:8, 24) 가나안 족속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애굽에서 해방되었으며,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셨는지에 대한 소문을 들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온다는 소문을 들은 여리고는 성문을 굳게 잠그고 방비를 철저히 하였으며(수6:1), 기브온 거민들은 미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항복을 청하여 종이 되기도 하였습니다.(수9장) 이런 사실들은 가나안 족속들이 어느 정도로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가나안 족속들을 전멸시키거나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게 하여,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하였습니다.

3.셋째로, 하나님은 포도원에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2절)
1)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한 백성이었습니다.
본문 2절의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구원해내신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옮겨 기업으로 누리게 하셨음을 의미합니다. 본문 7절을 보면, “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의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 즉 ‘이스라엘 국가’를 상징하고 있으며, 포도원에 심겨진 ‘포도나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징하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 나라라는 그의 포도원을 준비하신 후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포도원의 포도나무로 옮겨 심으셨다는 것입니다.
특히 ‘극상품 포도나무’(קꙟשׂ)라는 말은 ‘선택된 포도나무’란 뜻인데, 본래의 의미는 가장 훌륭한 품종인 자주색 포도를 산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최상의 포도나무로 선택하여 그의 포도원에 심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극상품 포도나무로 만드시기 위해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가나안이라는 포도원에 뿌리를 잘 내리는 강하고 튼튼한 포도나무가 되게 하시기 위해 40년 동안 광야에서 연단하셨으며, 그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구별하여 극상품 포도나무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가나안이라는 포도원으로 옮겨다 심으셨습니다.

2)성도는 하나님의 포도원에 심겨진 극상품 포도나무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께서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하여 그의 포도원에 옮겨 심으신 포도나무입니다. 본문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국가’를 상징하고 있지만, 영적으로는 ‘교회’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에 도래할 ‘천국’을 상징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단의 권세를 이기고 승리하여 세우신 하나님의 포도원으로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포도원을 파고 돌을 제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의 저주와 사망을 제하여 주신 곳이 바로 하나님의 포도원인 교회입니다. 또한 교회는 심히 기름진 산에 마련된 하나님의 포도원인데, 성도들의 삶에 필요한 온갖 복들이 예비 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성도들은 교회라고 하는 하나님의 포도원에 옮겨 심겨진 극상품 포도나무인데, 성도들은 교회를 통해 영과 육의 온갖 복들을 받아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천국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영원한 기업으로 누릴 하나님의 포도원입니다. 천국은 영원한 행복과 풍성한 복이 예비 되어 있는 곳인데, 더 이상 죄와 사망이 없는 곳입니다. 천국은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성도들을 위해 예비하신 최상의 포도원인데, 천국이란 포도원은 하나님의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된 성도들을 위해 예비 되어 있는 나라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 받은 성도들을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교회라는 포도원을 통해 그의 은혜와 복을 누리게 하시며, 미래에는 영원한 천국으로 옮겨 천국의 온갖 복들을 기업으로 누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Ⅱ.둘째, 포도원에 심겨진 포도나무는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났습니다.
1.하나님께서 최상의 포도원을 준비하여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으신 것은 좋은 포도를 맺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2절)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것은 좋은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인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라는 극상품 포도나무를 그의 포도원에 심으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거두시려고 하신 열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포도원 주인 되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포도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거두시기 위해 모든 수고를 다 하였습니다. 최상의 지역에 포도원을 준비하셨고, 땅을 파서 돌을 파내었습니다. 사27:3을 보면,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상해하지 못하게 하리로다”고 하였습니다. 포도원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직접 포도원 지기가 되어 정성을 다해 포도원을 가꾸고, 지켰다는 것입니다.
본문 2절을 보면, 하나님은 그의 포도원을 지키기 위해 망대를 세웠으며, 좋은 포도를 기대하고서 미리 포도주를 짤 술틀까지 준비를 해 두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큰 기대를 가졌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방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지켜 주셨으며, 온갖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돌보고 보살펴 주셨습니다. 그리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2.하나님의 포도원에 심겨진 포도나무는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본문 4절을 보면, 포도원 주인은 좋은 포도가 맺히기를 기다렸는데, 들포도가 맺혔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도원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기대를 여지없이 짓밟고 말았음을 의미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들포도’(םיꚄꔡꔶ)란 말은 ‘악취가 나는 또는 무가치한 것, 냄새가 나는 딸기’란 뜻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혀 먹을 수 없는 악취만 나는 열매만 맺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주신 정성과 사랑을 여지없이 배신하고 만 것입니다.
본문 7절을 보면, “그들에게 공평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의로움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포학’(ח꘱ꙺꗬ)이란 말은 ‘출혈, 압제’란 뜻입니다. 그리고 ‘부르짖음’(הꙌꘝꙃ)이란 말은 ‘절규, 비명’이란 뜻인데, 억눌린 자의 가슴 속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공평이란 포도 대신에 포학이라는 들포도를, 의로움이라는 포도 대신에 부르짖음이라는 들포도를 맺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공의와 정의를 행하지 않고 부정과 불의를 행함으로써 사람들을 괴롭히고 원성을 사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 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타락을 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실 때 역겨울 정도의 심한 악취만 맡으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3.하나님은 들포도를 맺은 포도나무에 대하여 실망을 금치 못하였습니다.(3-4절)
1)하나님의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받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기대하신 열매를 맺지 못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을 크게 실망시키고 말았습니다.
본문 3-4절은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실망을 나타낸 것인데,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었으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보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것을 다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 좋은 포도원을 준비하셨고,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맺은 열매는 전혀 먹을 수도 없고, 다른 곳에 쓸 수도 없는 냄새나는 들포도만 맺은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실망을 금치 못하여 자신과 이스라엘 사이를 판단해 보기를 바란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스스로가 자신들이 맺은 열매가 합당한 것인지 판단해 보기를 바란다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좋은 것은 부족함이 없도록 모두 받았으면서도 하나님이 기대하신 포도를 맺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판단하여 깨닫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2)하나님의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이 기대하신 열매를 맺지 못 할 때 하나님을 실망시키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하여 그의 포도원에 심으신 것은 우리들에게 기대하신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원하시는 열매는 ‘성령의 열매’(갈5:22-23), ‘빛의 열매’(엡5:9), ‘의의 열매’(빌1:11, 약3:18) 등인데, 하나님은 성도들이 이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필요한 은혜들을 풍성하게 공급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받은 성도들에게 큰 기대를 가지시고 아낌없이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보호해 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할 때 하나님은 실망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필요한 모든 것은 받았으면서도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기대를 짓밟은 행위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들포도를 맺는 포도나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Ⅲ.셋째, 하나님을 실망시킨 포도나무는 버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1.첫째로, 포도원의 울타리를 거두어버리고, 담을 헐어버리시겠다고 하였습니다.(5절)
1)포도원의 울타리를 거두어버리고, 담을 헐어버리겠다는 것은 더 이상 하나님께서 보호하시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문 5절은 주인의 기대에 어긋난 포도나무를 심판하겠다는 선포인데,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케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라는 말은 포도원을 보호하는 울타리와 담을 허물어뜨리겠다는 것입니다. 당시 들짐승들이 포도원에 들어와 포도나무를 해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시 울타리를 치거나 돌담을 세웠는데, 때로는 포도원을 보다 안전하게 하기 위해 울타리와 돌담을 이중으로 두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들포도를 맺은 포도나무를 더 이상 보호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포도원을 두르고 있는 울타리와 담을 헐어 들짐승에게 먹힘과 짓밟힘을 당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더 이상 이스라엘을 보호하시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대적들이 이스라엘을 정복하거나 괴롭히지 못하도록 막아주셨는데, 타락하여 들포도를 맺은 이스라엘을 보호하실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더 이상 보호하지 않고, 버려두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을 대적하는 이방에 의해 정복을 당하게 만들고, 압제를 당하도록 방치해 두시겠다는 것입니다.

2)성도가 타락하여 들포도를 맺는 자가 될 때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보호를 해 주시고 계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기대하시는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도가 타락하여 하나님이 기대하신 열매를 맺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 더 이상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보호해 주실 필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를 믿다가 타락한 사람들이 예수를 믿기 전보다 더 못한 상태로 전락하는 것은 더 이상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사단에게 정복을 당하여 짓밟히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사단이 우리를 정복하여 압제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보호를 포기하신다면, 그 순간부터 사단에게 정복을 당하여 짓밟힘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2.둘째로, 더 이상 포도원을 가꾸지 않고 방치해 두시겠다고 하였습니다.(6절)
1)더 이상 포도원을 가꾸지 않고 방치해 두겠다는 것은 죄악 가운데 버려두시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문 6절의 ‘내가 그것으로 황무케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라는 말은 포도원을 더 이상 가꾸지 않고 방치하여 황폐화시켜 버리겠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풀어주셨던 인애와 긍휼을 거두어 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가지를 자르는 것과 북을 돋우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를 책망하며 회개를 촉구하시는 것을 의미하는데,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들의 죄를 책망하며 회개를 촉구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를 책망하며 회개를 촉구하시는 것은 그들에게 인애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 위해서인데, 더 이상 그들이 어떤 죄를 지어도 간섭하지 않고 버려두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질려와 형극이 날 것이며’라는 말은 죄의 결과로 이스라엘이 고통을 당하도록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질려’(ריꗬꚂ)라는 말은 ‘가시, 날카로운 돌’이란 뜻이며, ‘형극’(תꖹꚃ)이란 말은 ‘가시덤불, 가시나무’를 뜻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포도원을 황무케 하여 질려와 형극이 나게 하신다는 것은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로 말미암아 저주받은 땅이 되어 황폐케 되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의 지배와 압제 속에서 고통을 당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지은 죄가 자신들을 찌르고 할퀴는 가시가 되어 고통을 당하도록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2)더 이상 하나님께서 그 죄를 책망하시지 않는 자는 버림받은 자입니다.
히12:8을 보면,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더 이상 죄를 책망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버림을 받은 자라는 것입니다. 히12:5-6을 보면,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주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 낙심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주님은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고전11:32에서는 주께서 징계하시는 것은 세상과 함께 죄 정함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잘못을 책망하며 징계하시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그러나 타락하여 들포도를 맺는 자가 되어질 때 하나님은 그 사람을 죄악 가운데 그냥 버려두시는 것입니다. 더 이상 죄를 책망하지도 않고, 징계하지도 않으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국에는 자신의 죄로 스스로 멸망에 처해지도록 버려두시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은 죄에 자신이 찔리는 고통을 당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3.셋째로, 하나님께서 더 이상 비도 내리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6절)
1)더 이상 비를 내리지 않겠다는 것은 필요한 은혜를 내려 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본문 6절을 보면, 구름을 명하여 비를 내리지 말게 한다고 하였는데, 포도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맺는 데 필요한 단비를 더 이상 내리지 않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더 이상 은혜를 베풀어주시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를 따라 내리는 단비는 식물이 자라고 열매를 맺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들포도만 맺는 포도나무에 단비를 내려봐야 소용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단비가 내리지 않게 하여 완전히 쓸모없는 포도원이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고 구원받은 백성들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가나안을 기업으로 받은 백성들입니다. 이스라엘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살아가는 백성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주셨기 때문에 그들의 생존이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백성으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열매를 많이 맺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 되게 하지 않고, 오히려 욕된 것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이들에게 더 이상 은혜를 베풀어 주어야 할 이유가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더 이상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2)들포도를 맺는 자가 될 때 하나님의 은혜로부터도 단절되는 자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필요한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은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기대와 달리 들포도를 맺게 되면, 더 이상을 은혜를 베풀어주어야 할 이유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들포도만 맺는 포도나무에 단비를 내려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처럼 들포도를 맺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어 봐야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성도가 타락하여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는 사람이 될 때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단절되는 사람이 되어 그 삶이 더욱 황폐하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ꡔ결론ꡕ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하여 그의 포도원 심으신 것은 그들에게 기대하신 열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극상품 포도를 맺기를 기대하시고 최상의 포도원을 준비하셨고,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공급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기대와는 달리 들포도를 맺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철저히 배신하고 만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는 포도나무가 되었고, 하나님은 이런 포도나무가 있는 포도원을 더 이상 보호해야 할 필요가 없게 되었기 때문에 파괴되고 짓밟히도록 버려두셨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이방에게 정복을 당하고 짓밟히는 고통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하여 그의 포도원에 심어주었습니다. 하나님의 포도원은 하나님께서 그의 극상품 포도나무로 삼은 성도들을 위해 예비하신 최상의 포도원이며, 온갖 은혜와 복이 충만한 곳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포도원에 심으신 후 때를 따라 필요한 은혜들을 부족함이 없도록 공급해 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것은 우리들에게 기대하시는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극상품 포도나무로 선택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열매를 풍성하게 맺어 포도원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들포도를 맺게 될 때 하나님을 실망시키게 되고, 결국에는 자신의 죄 가운데 버림을 받는 자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힘써 좋은 열매를 맺는 성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출처/이성렬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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