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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들 (엡 3:14-19)

by 【고동엽】 2022. 9. 19.

건강한 사람들   (엡 3:14-19)


"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에베소서 3:14-19)

지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거나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 보화인가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면 돈도 권력도 명예도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관심은 온통 『건강』에 쏠려 있습니다.

병원마다 건강진단센터가 있고 건강식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건강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관심은 다른데 있었습니다.

본래 바울은 건강한 유대인 청년이었는데 하나님의 부름으로 일꾼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주경학자들은 바울에겐 두 가지 병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눈병입니다. 다메섹 도산에서 부름 받을 때 강한 빛이 사울의 눈을 비추면서 거의 실명상태가 되었습니다. 늘 눈을 찌르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심장병입니다. 목회하면서, 전도여행을 하면서 받은 충격이 바울의 심장병 원인이 됐다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12:8~9을 보면 바울은 자신을 괴롭히는 육체의 질병 즉 육체의 가시를 떠나게 해달라고 세 차례 기도를 했습니다만 그가 받은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고 그는 그날부터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며 살기로 하고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바울의 관심은 육체의 건강이 아니라 영혼의 건강에 두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16절을 보면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케 하옵시며”라고 한 것입니다. 속사람은 영혼입니다. 바울의 관심은 육체가 건강한 것보다 영혼, 즉 속사람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4:17을 보면“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신다”고 했습니다.
바로 이 말씀이 바울의 건강론의 핵심입니다.
“주께서 나를 강건케 하신다”
마나 강력한 메시지이며 고백입니까?
건강은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관리 잘 한다고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채소와 쌀도 유기농 생산품만 먹고 물도 일본에서 수입한 심층수만 마시고 주치의가 따라 다니며 건강을 관리해준 재벌회장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누구도 그 사람의 관리를 따를 수 없었지만 결국 그도 세상을 떠나야 했습니다. 유명한 의사도 병걸리고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던 사람도 죽었습니다.
이런 인생사를 깨달은 바울은 “하나님이 나를 강건케 하신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내가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세 가지 원리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1.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17절을 보면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며”라고 했습니다.
“믿음으로”라는 구호는 바울신학과 신앙의 뿌리입니다.
특히 바울은 “믿음으로 의로워지고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강건케 되는 비결도 믿음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6억명이 고혈합환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년 300만명이 고혈압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고혈압환자인 것을 아는 것은 절반정도 밖에 안되고 치료를 제대로 하는 사람도 절반의 절반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고혈압의 원인은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을 때,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알콜 과다 복용, 스트레스, 운동부족, 흡연 등이라고 합니다.
고혈압에 나쁜 것들을 줄이고 부지런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활동량을 늘려야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을을 다스리고 편히 가지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 어떻게 편히 가지느냐 입니다.

마태복음 14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물고기 2마리와 보리떡 5개로 5천명을 먹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이 있은 후 제자들은 배를 타고 건너가고 예수님은 기도하러 산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배를 타고 가던 제자들이 풍랑을 만났습니다. 파도가 뱃전을 강타하고 배는 흔들려 뒤집히기 일보전입니다. 얼마나 놀랐고 두렵고 당황했겠습니까?

그때 주님께서 파도를 밟고 배를 향해 걸어오고 계셨습니다. 유령이라며 소리 지르는 제자들에게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하라는 것은 평안 하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20:19을 보면 무서워 문을 잠근채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다시 사신 주님이 나타나셔서 주신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였습니다.
의심하고 염려하고 걱정하면 평안이 달아나 버립니다.
그러나 믿고 맡기면 평안이 오고 평강이 오는 것입니다.

로마황제 시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클레오파트라는 독사에 물려 자살했다고 전해져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의 선데이 타임즈지는 그녀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 옥타비아누스 독사로 살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사에 물리면 바로 죽는 것이 아니고 독이 몸 전체로 퍼지면서 몸이 천천히 마비되어 죽는데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평안을 빼앗는 것은 의심, 염려, 걱정, 근심인데 하루아침에 그것들 때문에 평안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독사의 독이 서서히 퍼지는 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평안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빼앗기고 잃어버린 평안을 다시 찾으려면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믿음을 회복하려면 먼저 진단해야 됩니다.
고린도후서 13:5을 보면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 했습니다.

건강검진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몸 전체 기능을 다 검사합니다.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내과, 외과, 내시경, CT, MRI, 심전도, 대소변, 피 등 그야말로 종합 검진입니다.
제대로 검진이 되어야 치료가 가능한 것입니다.
내 믿음도 마치 건강진단을 하듯 해야 합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눈이 나쁘면 주님도 영원도 보지 못합니다. 귀가 병들면 말씀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입이 아프면 예수를 전하지 못합니다. 영적 기력이 쇠약해지면 봉사를 못합니다. 디스크가 아프면 일어나지도 걷지도 못합니다. 위장이 나쁘면 말씀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소화도 시키지 못합니다. 그래서 늘 트림만 해댑니다. 심장이 나쁘면 맥박이 고르지 못하고 혈액순환이 불규칙해집니다.

그런 사람은 교회 출석도 불규칙하고 열심도 불규칙합니다. 호흡기에 병이 나면 숨을 제대로 못 쉽니다. 그런 사람들은 가쁜 쉼을 몰아쉬느라 기도 생활을 못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우리들의 영적 건강상태를 정밀하게 점검해 보면 어느 부분이 건강하고 어느 부분이 병들었는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병든 부분은 빨리 고칩시다. 병을 발견했는데 왜 미뤄야 합니까?
이곳저곳 믿음이라는 약을 넣어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2. 뿌리가 박혀야 합니다.
17절을 보면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라고 했습니다.
큰 나무가 되려면 뿌리가 깊이 박혀야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습기가 많은 땅에 심은 나무는 뿌리가 깊지 못합니다.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아도 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척박한 당에 심은 나무는 아래로 아래로 뿌리가 내려갑니다. 그래야 습기를 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는 약한 비바람에도 쉽게 넘어집니다.
신앙도 뿌리가 깊어야 합니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뿌리가 뽑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35을 보면 뿌리 깊은 신앙을 볼 수 있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라고 했습니다.
뿌리 깊은 신앙은 그 어떤 것도 흔들지 못하고 뽑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뿌리가 약하면 쉽게 무너집니다. 조금만 아파도 넘어지고 기분만 나빠도 넘어지고 제 감정에 걸려 넘어지고 실패했다고 넘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넘어지고 어떤 사람은 자기한테 인사 안했다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됩시다.
기초가 튼튼해야 그 위에 100층짜리 건물을 지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주 뽑아 옮기는 나무는 큰 나무가 되지 못합니다. 큰 나무는 옮겨 심으려면 먼저 있던 자리에서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캐내어 잘 감싸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길게는 1년, 짧게는 6개월 정도 가식을 해둡니다. 가식은 임시로 좋은 땅에 심어두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후에 제자리에 옮겨 심고 받침대로 세워 흔들리지 않게 해주고 뿌리가 박힐 때까지 돌보고 가꿔야 합니다. 자주 옮기면 자라지 못합니다.

교회도 자주 옮기지 마십시오.
신앙이 못자랍니다.
믿음이 안자라 교회를 옮긴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옮기면 뿌리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예수 안에, 말씀 위에, 충신교회 안에 뿌리를 내립시다.

3. 그 사랑을 이해해야 합니다.
18절을 보면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라고 했고 19절을 보면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시기를 구하노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넓고 길고 높고 깊은가를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자식은 부모의 심정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결혼하고 제 자식을 낳아 키우다보면 “아,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로구나.”라고 깨닫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님의 십자가고통을 이론적으로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전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직접 제 몸에 메스를 대고 제 살을 찢고 꿰매는 수술을 경험하면서 실낱같은 깨달음이긴 하지만 “아 주님은 말할 수 없이 아프셨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 몸을 일부러 찢고 상처를 낸 후 십자가의 고통을 깨달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보면서 믿음으로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 십자가와 그 사랑을 깨닫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야 감사가 나오고 찬양이 나오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알게 될 때 그 은혜를 감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사랑을 높다, 넓다, 길다, 깊다 라고 표현한 것은 측량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무게로 달고 부피로 재고 면적을 계산할 수 있겠습니까?

말할 수 없는 사랑. 놀라운 사랑. 한없는 사랑. 그 사랑을 깨닫고 믿을 때 감사와 감격이 터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전인 건강이 필요합니다.
영혼도 건강하고
육신도 건강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주신 건강을 주를 위해 씁시다.
받은 은혜를 감사합시다.
건강한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출처/박종순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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