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받아들이라 삼상 2:1~11 (히브리서 11:1~12 )
성경이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한 마디로 그녀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의 대화요 사귐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녀는 하나님과 더불어 기도로 대화하고 사귄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녀에게는 근심과 걱정이 있었고 또한 고통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특히 그녀는 자식을 낳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번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문제를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녀는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 기도로 아뢰었습니다.
때문에 그녀를 가리켜서 믿음의 사람이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과연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또 그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 계셔서 세상 만사를 주관하신다고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아울러 그 하나님이 바로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는 것이 올바른 믿음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없으면 기도하고 싶어도 기도할 수 없습니다. 또 아무리 열심히 기도할찌라도 이러한 믿음이 없으면 그 기도는 하나님이 듣지 않으십니다.
하여간 그녀는 주위 사람들이 오해할 정도로 하나님만 믿고 그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분명히 응답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그녀를 가리켜서 믿음의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연 믿음의 사람, 어머니 한나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세상에 태어난 사무엘이었기 때문에 그도 또한 기도하기를 쉬는 것이 무서운 죄라고 확실히 믿었던 것입니다. 그가 백성들 앞에서 뭐라고 선포했습니까? 사무엘상 12장 23절 말씀입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2001년, 올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광야교회는 표어를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로 정하지 않았습니까? 즉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다는 의지를 교회 표어에 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올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볼 때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기도했습니까? 좀 지나친 표현 같지만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과연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은 맞습니까?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진짜로 그 하나님을 믿고 그 하나님의 존재와 구원하시는 능력을 확실히 믿는다면 바울 사도의 말처럼 쉬지 말고 기도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하여간 사무엘을 낳은 후 한나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 기도의 내용이 바로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입니다. 이것은 기도라기보다는 "나는 하나님을 이렇게 믿는다!"는 그녀의 신앙 고백이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입니다. 한나는 먼저 그녀의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즐거움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내 뿔이 여호와로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삼상 2:1) 무슨 말입니까? 그녀는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 때문에 기뻐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나의 즐거움이 높은 차원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기쁨 가운데 가장 큰 기쁨은 구원의 기쁨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오직 주의 구원 때문에 감격했으며 또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에게 있어서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반석이시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가 반석이시라고 고백한 것은 그녀가 믿는 하나님이야말로 영원히 변치 않는 분이시며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든든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들릴 수 있습니다. 아니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반석이 되시는 하나님 안에 있을 때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한나의 믿음의 기초는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는 차원을 넘어서 하나님을 바라는 차원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녀가 올바른 믿음의 사람이라는 사실은 제사장 엘리가 축복한 후 그녀가 보인 태도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1장 17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엘리가 그녀에게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의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고 하자 그녀가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대답하고는 그 즉시 돌아가서 음식을 먹고 그 얼굴에 다시는 슬픈 기색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녀의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기초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아는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분이십니다. 또 자기 백성에게 한없는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히브리서의 말씀은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말씀입니다. 먼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했습니다. 동시에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이 말씀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사람들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그 약속의 말씀 자체가 이미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것이요 또한 보지 못하는 것들의 확실한 증거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 분의 약속의 말씀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믿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올바른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히브리서 11장 3절 말씀을 보면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과 하나님의 말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하는 것을 히브리서 기자는 바로 온 세계를 지으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되고 있는 세계라는 말은 단순히 이 사회나 이 세상을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세대들 즉 온 세계와 역사를 포괄하는 표현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여기서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역사를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연 하나님의 말씀은 온 우주를 창조하셨으며 또한 지금도 세상 만물을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선포된 말씀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선포된 말씀은 또한 살아서 역사하는 말씀입니다. 때문에 말씀을 믿는다는 것은 말씀에 사로잡혀서 그 말씀이 이끄는 새로운 역사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상황이 어떻든지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만 합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올바른 믿음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올바른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과연 올바른 믿음이야말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장애를 뛰어넘는 능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받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약속으로 믿고 받아들이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그 약속이 이루어집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시기가 아닙니다. 기다리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태도가 진짜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으로 약속된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그 약속의 말씀처럼 주님은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시지 않았습니까? 그 주님이 부활, 승천하시면서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곧 다시 오시겠다고.....
이제 그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아직도 믿기 어렵습니까? 성경에 기록된 그 많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들이 다 이루어졌는데 어째서 다시 오실 것이라는 말씀 그 한 가지만 믿지 못합니까?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까? 그렇다면, 약속의 말씀을 확실히 믿는다면 이렇게 살아서는 아니 됩니다!
오직 믿음으로 다시 오시는 주님을 반갑게 맞을 준비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은 약속하신 성령의 충만한 능력을 부어 주사 여러분이 싸우는 선한 싸움에서 끝까지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 주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 모두와 늘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출처/강석공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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