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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고전 15:57-58)

by 【고동엽】 2022. 9. 17.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고전 15:57-58)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회의 사람들을 향하여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라고 불렀습니다. 비록 그들이 여러 가지 문제로 말미암아 싸우고 있었지만 그들을 미워하거나 싫어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들의 복잡한 문제에 대하여 여러 가지 쉬운 해결책을 제시해 줍니다. 그리고 나서 편지 마지막 부분에 가서 그들을 향하여 당부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의 수고가 헛되지 않은 줄 앎이니라”

아프리카 밀림 속에서 선교 사역을 감당했던 리빙스턴의 소식이 끊어진 후 헨리 스텐리씨가 이끄는 탐험대가 아프리카 탐험에 들어갔다가 1873년에 중앙 아프리카 어느 마을에서 리빙스턴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때의 리빙스턴은 60세로 이미 병들어 쇠약해 있었습니다. 30년 동안 문명을 등지고 아프리카에서 토인들과 생활을 함께 하고 있었는데 스텐리씨가 여러 말로 그에게 영국으로 귀국할 것을 설득하였지만 그는 계속 아프리카에 머물렀고 그 해에 리빙스턴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빙스턴이 남긴 마지막 일기장은 1873년 3월 19일의 일기였고, 그 날은 리빙스턴의 생일이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일기장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나의 생일이다. 나의 예수여! 나의 왕이여! 나의 생명이여! 나의 모든 것이여! 오늘을 기하여 다시 나를 바칩니다. 자비하신 아버지 나를 받아 주소서. 독생자를 나에게 주셨는데 이 못난 것, 아무 것도 아니지만 몽땅 바치오니 받아 사용해 주소서. 아멘 주님이시여. 아멘“
그의 시체는 무릎 꿇고 기도하는 자세 그대로 발견되었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이렇게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여 살고, 응답하다 죽었다.”
리빙스턴의 일생은 오직 주님의 일을 위하여 힘쓰는 생애였음을 우리는 감동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생활 가운데서 가장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 중의 하나가 자기를 신임하고 모든 일을 맡겨 주었는데 이에 대하여 성실치 못하고 배신을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생명조차도 바칠 것처럼 충성스러움을 나타내다가 결국에는 더 무서운 배신으로 돌아서는 것은 인간 생활의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신임을 하였지만 가룟 유다는 항상 삶의 기준이 항상 자기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향한 사랑도 충성도 자기 기준에서 행하다가 결국에는 은 30에 예수님을 팔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 생활에서 의리는 귀하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은 나를 신임하시고 충성스럽게 여기셔서 직분을 주셨는데 나는 주님 앞에서 의리 있는 신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하는데 너무나 필요한 은혜의 말씀입니다. 항상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바울 사도의 고백을 통하여 보다 의미 있고 아름다운 신앙생활의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다 아름답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

본문 58절 한 절 가운데는 세 가지 그리스도인으로서 더욱 힘쓰는 자들의 삶의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58a)
신앙생활에 흔들림이 있는, 다시 말하여 믿음의 자세가 견고하지 못한 사람은 주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수행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확고 부동한 믿음의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거기서 바른 신앙이 생활로 표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절대 순종, 절대 감사, 절대 헌신은 절대적인 믿음에서 표현되는 그리스도인의 축복된 삶입니다.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의 삶은 직분 때문에 일을 하거나 주위 상황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가난함과 부요함, 병들어 고통함에서도, 강건하여 힘차게 일을 할 수 있음에서도, 옥에 갇혀서도, 자유하면서도 항상 자기 자신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사람의 목적이었습니다. 그것이 더욱 주의 일에 힘쓰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라고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58b)
이 말씀 안에서는 세 마디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항상”입니다. 이 말은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주의 일에 힘쓰는 것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동일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주의 일은 내 기분에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괴로우나 즐거우나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입니다.

둘째는 “주의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교회 생활에서 힘쓰는 것은 주님의 일이지 자기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14:7-8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이는 참으로 놀라운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힘쓰는 것은 주의 일입니다. 교회 일을 하면서 자기의 영광을 바라거나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참으로 슬프고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셋째는 “더욱 힘쓰라”입니다. 이 의미는 “풍부한” “많은” “넘치는”입니다.
우리가 주의 일에 힘쓰는 것은 어떤 인간적인 한계성을 갖고 헌신하고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하게 넘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헌금을 드리는 일이나 모든 주의 일에 해당되는 깊은 의미의 뜻이 있음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내 기분이 좋지 않아도, 내 마음이 편치 않아도, 내가 하고 싶지 않아도 주님이 원하신다면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성도의 삶의 기본 자세입니다.
주님의 일은 “적당히”라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세상 일도 그러할진대 생명이 살고 죽음의 중요함이 있는 주의 일에 적당히라는 말은 통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일이나 교회 일이나 적당주의가 남긴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우리는 역사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것은 항상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게 변함없는 마음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리아는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습니다. 그래도 마리아의 마음은  부족하여 그 발에 눈물을 뿌렸습니다. 그래도 부족하여 자기의 머리를 풀어서 예수님의 발을 닦았습니다. 더욱더 더욱더 뿐이었습니다.
조그만한 일을 해 놓고 자기를 과시하거나 칭찬 받으려 하는 것은 어린 아이 신앙입니다. 익은 벼일수록 고개 숙이듯 우리의 신앙도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주의 일을 하면서 조용하고 겸손하게 말없이 충성을 하게 됩니다. 무수한 일을 하면서도 자기가 표현될까봐 두려워하기까지 하면서 오직 주님, 오직 주님만을 향한 삶의 진솔한 모습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3. 그러면 수고가 헛되지 않는 축복이 있습니다.

“이는 너희 수고가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58c)
세상 일에는 헛수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죽도록 일을 하였는데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헛된 것뿐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의 일에는 헛됨이 없습니다. 주의 말씀을 지키면 상급이 있습니다.(시19:9). 은밀하게 주의 일을 하면 주님도 은밀하게 갚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마6:4) 말없이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갚아 줄 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계22:12)

때로는 우리가 주의 일을 하면서 욕을 당하고 억울함도 당하고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어 보이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를 헛되이 넘기지 않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의 이름을 주님의 손바닥에 새기고 우리의 모든 것을  살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젖먹이는 어미는 자식을 잊을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잊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사 49:14-17) 그리고 설령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주를 위하여 더욱 힘써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이미 우리가 주께로 받은 은혜는 셀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주 안에서 수고하는 우리의 모든 이에 대하여 영원한 보상을 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믿음으로 확신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가르치신 “오직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리라”는 말씀대로 살아가면 하나님은 더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힘들지만 더욱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로서 우리는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오늘을 살아가야 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그리고 진솔한, 거짓 없는 믿음으로 주님께로 나아와 더욱더 주의 일에 힘쓰는 우리들에게 살아 계신 하나님은 더 좋은 것을 주실 줄 믿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 안에서 우리 모두 근검 절약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는 삶과 영육간에 축복의 열매를 맺으면서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향하여 은혜와 사랑으로 복을 주실 것입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의 수고가 헛되지 않은 줄 앎이니라”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수고가 헛되지 않는 축복이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신앙을 가지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될 때 하나님으로부터 놀라운 축복을 언젠가는 맘껏 누리게 될 것입니다.


출처/박청호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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