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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종과 그 반대 (마 25:21-30)

by 【고동엽】 2022. 8. 26.

착한 종과 그 반대   (마 25:21-30)
      
  오늘 본문의 달란트 비유는 착하고 충성된 종과 그 반대의 종으로 구분되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종이 착하고 충성된 종인가를 비유로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1. 주인에 대한 바른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주인에게 받아 내가 관리하는 일을 청지기(stewardship)라고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주인이 누구인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타국에 출장가면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그리고 한 달란트를 종들에게 나누어 준 그 사람이 주인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받아 장사하고 이윤을 남기고 관리하는 것이 종이요, 청지기입니다.
이 세상에는 물질을 주인으로 삼고 물질의 방향과 물질의 많고 적음에 따라 행동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물질을 주인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25시”라는 작품을 쓴 독일의 ‘겔게규’는 “오늘의 세계는 사람이 주인이 아니요, 기계를 따라 인간이 기계의 부속품처럼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어느 고등학생은 기계의 부속품같이 사는 인생이 싫어서 자살했습니다. 물질이나, 지식이나, 과학과 조직이 주인 노릇하고 거기에 매여 종노릇하는 현대인들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사는 인생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자기가 표준이 되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욥이 소발에게 말하는 내용을 보면 세상에서 자기가 다 알고, 자기가 제일 옳고, 자기 아니면 아무것도 안되는 것같이 행동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욥12장). 그 사람은 자기가 주인입니다. 미국 유니온 신학교의 나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 교수는 이런 사람은 “어두움의 자식”이라 했습니다. 즉 자기 욕심과 자기 이기심을 다른 이들을 위해 자제하고 절제하는 사람은 빛의 사람이요, 모든 행동을 자기 중심으로 꾸며 나가는 자들을 어두움의 자식들이라고 하였습니다. 하기야 어두움의 자식들은 보이는게 없으니 선후배도 없고, 어른 아이도 모르고, 심지어 옳고 그른 것도 모르며, 하나님도 모르는 자일 것입니다. 다윗은 위대한 성군이지만 한낱 보잘것없는 나단 선지자의 충고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순종하고 하나님은 나의 주시요 나의 하나님으로 섬겼습니다.

2. 주인이 맡긴 것을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과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이것으로 장사하여서 두 배로 남겼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땅에 묻어 두었다가 가지고 왔습니다. 이것으로 장사하여 이를 남긴 자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요, 남기지 아니한 사람은 그 반대에 속합니다.
성서학자들은 땅에 묻어둔 종은 아마 다른 두 사람이 받은 것과 비교하여 불평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모를 일이지만 서로 받은 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예술적 소질을 주시고, 어떤 이는 노동의 소질을 주실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성공이라는 사실을 설명할 때에 양면이 있다고 합니다. 자지가 목적한 바를 이룬 것이 성공의 한 면이면, 이를 즐기고, 또 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것이 성공의 또 다른 면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돈을 모으고 재산을 증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재산과 재능을 즐기고, 또 행복하게 만들고, 그리고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바르게 사용하려고 하다가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로버트 슐러 목사님은 “적극적인 사고로 전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역사의 주가 되신 하나님이 이런 자들을 도와주십니다. 사람이 자기가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고 근검절약하고 절제해야 합니다만, 지나치게 움켜쥐고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때로는 실패나 속는 것을 두렵게 생각지 말고 과감하게 전진해야 합니다.

3. 어떻게 하여야 바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까?
로즈마리는 미국 전직 대통령의 어머니입니다. 그의 아들이 대통령 선거에서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쓸 때 언론 기관에서 비판했습니다. 이때 그는 “내 것 가지고 내가 쓰는데 무슨 간섭이냐?”고 했을 때 언론과 국민들이 경악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일학교를 처음 시작한 영국의 신문업자 로버트 레이키스(Robert Raikes)는 영국인 범죄 건수가 하도 많아 7년간이나 교훈하고 가르쳤으나 범죄가 줄어들지 않자 교회 근처에서 방을 얻고 주일날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자기 것으로 자기가 마음대로 쓸수 있다지만 자기를 위해, 자기의 지위와 명예와 권력을 위해 사용하게 되면 그것이 충성된 착한 종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자기 것을 기꺼이 바치고 사용할 때 이는 착한 종이요, 충성된 종일 것입니다. 천국 문에서 회계할 때 악한 종에게는 세상에서 천국을 위해 사용된 모든 것의 보상을 받을 것이요, 악하고 게으른 종에게는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을 것입니다. 충성된 종이 되십시오..
  
        
출처/강동수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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