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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설교[1,404편]〓/어린이 주일설교

부모의 과제 (신6:5-9)

by 【고동엽】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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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과제  (신6:5-9)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가정입니다. 그곳에는 쉼이
있고, 평안이 있고, 참 자유함이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아침
이 되면 밖에 나갔다가도 저녁이 되면 모두 집으로 돌아옵니
다. 주위에 호텔이 있고, 맛있는 음식점이 있어도 모두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자고, 집으로 들어와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것은 내 집이 최고의 안식처이기 때문입니다. 집을 나가서
잠을 자는 것에 더 평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것
은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그 가정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입
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을 나가게 되면 안정감이 없고, 불
편하고, 부자유함을 느낍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내 집처럼 자유하고, 평안하고, 안식하
기에 더 좋은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정이라고 해서 다 행복하고 평안한 것은 아닙니다.
그곳에는 자녀들이 있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없는 가정은 쓸
쓸합니다. 외롭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여인들은 아이를 잉태
해서 낳아 기르는 과정이 어렵고 고되지만 그것을 마다하지 않
고 그 희생을 감수하면서 까지 아이를 낳아 기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길이 가정의 행복의 요소이고, 기쁨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또 가정에 아이들이 있다고 해서 모두 기쁨이 되고 행복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아이들이 성실하고, 진실하고, 신앙
안에서 복되게 자라가야 행복한 것입니다. 만일 아이들이 불
량하고, 탈선을 하고, 사고나 저지르고 다닌다면 오히려 부모
들에게 근심만 더할 뿐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행복을 앗아가
는 경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 본문은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
나는 "마음을 다 하고, 성품을 다 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5)는 것이고, 둘째로는 "내가 명한 것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7)는 것이고, 세 번째는 "말씀을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이고, 문설주에 발라 기호를 삼으라"(8)는 것
입니다. 이것은 부모들에게 강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강조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거기에 다음의 세 가지 목
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자녀들로 하여금 "선량한 시민을 만들기 위해서"입니
다.

부모는 자녀들을 우선 선량한 시민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부모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입니
다. 그래서 세상의 부모들은 한결같이 자녀들로 하여금 잘 자
라도록 최선을 다 합니다. 부모들의 자식을 향한 간절한 마음
은 그 어느 것에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애처롭습니다. 그것
이 하나님께서 세상의 부모들에게 주신 아름다운 마음이기 때
문입니다.
이같은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보면
불량한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탈선하고, 반항하고, 제
를 일으켜서 선량한 시민의 자격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
니다. 오늘 이것이 부모들의 근심이고 사회의 문제입니다.
어린 청소년들이 이렇게 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유전적인 요소입니다. 이 타락된 정신은 피를 통해
서 유전적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벽이나, 방랑성
그리고 주벽, 불성실, 유흥성의 기질은 유전됩니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 모든 사람들의 핏속에 다 들어 있는 유전적인 요
소일 것입니다. 아담으로부터 물려받은 타락된 본성이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주된 원인은 환경에 있습니다. 청소년의 시기는 정
신의 변혁기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아주 예민한 시기일 수밖
에 없습니다. 이 시기의 청년은 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자라나야 합니다. 그래야 곧고 고루 균형된 인격을 지닌 인격
체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때에 결손 가정에서 정서적으로 불안
정한 환경에서 자라게 되면 우선 정신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정서에 틈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리고 불화하고 갈
등이 있는 환경에서는 정서의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안정성을
잃고 밖으로 나가게 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면 그렇게 밖
으로 나온 아이들끼리 어울리게 되어 자연스럽게 탈선이 시작
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모세나 삼손이나 세례요한 같은 경우는 하나님에 의해
서 만들어진 경우입니다. 그러나 그 경우는 매우 특이한 경우
입니다.
대부분은 인간은 태아 때부터 만들어집니다. 어느 임상학자
가 이 경우를 실험했습니다. 산모의 태 중에 전깃줄을 넣어
불을 키니까 태 속의 어린아이는 눈을 가리더라고 합니다. 이
아이는 빛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빛이 켜서고
어둡던 곳이 밝아지니까 반사적으로 눈을 가리더라는 것입니
다. 그리고 큰 소리를 내고, 문을 쾅하고 닫으니까 이 아이는
태 중에서도 놀라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니까 그 때서야 안정하고 조용히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술 주정을 피우고 부부싸움을 자주 하는 환경에서
잉태되고, 자라난 아이들은 늘 긴장 속에서 자라게 된다는 것
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자라서 성인이 되면
틀림없이 난폭한 성품의 사람이 될 것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자라고 성장한
아이라야 부드러운 성품과 인격을 지닌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
입니다.
우리들이 실내에 있으면 밖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 그
대신 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더 크게 듣게 됩니다. 이 말은 어
린 태아는 태 중에서 어머니의 심장 박동 소리를 크게 듣고 자
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심장 박동 소리가 정상적이고 평온
을 유지할 때는 안정되고 균형 잡힌 심성을 유지하면서 자라
겠지만 불규칙적인 박동 소리를 듣고 자라나는 어린아이는 쉽
게 불안정한 아이로 형성될 것이 분명 합니다.
그러니까 늘 싸우고, 화를 내고, 흥분을 하고, 욕을 하고,
신경질적인 어머니에게서 잉태되고, 자라고, 성장한 아이의 심
성이나 성품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우리들이 쉽게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이점을 생각해 보면 부모의 책임이 얼마나 중
요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본문 5절에서 말씀하
시기를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 하여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자녀양육의 필수
적인 교훈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신앙인 육성을 위해서" 입니다.

7절을 보면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 이 말씀을
강론하라" 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로 하여금 경건한 신
앙인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입니다. 만사는 심은 대로 거둔다
고 했습니다. 심은 대로 나중에는 거두게 됩니다. 그래서 어렸
을 때 신앙교육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학교의
교사들의 역할도 대단한 역할입니다.
아이들은 분위기에 따라서 만들어지고 형성되는 존재입니다.
분위기와 환경에 따라서 신앙인으로 만들어지지도 하고, 비신
앙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신앙의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
은 자란 후에 잠시 이탈을 하는 수가 있어도 후에는 다시 돌아
옵니다. 그렇지만 비신앙 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은 후
에 신앙생활을 하다가 이탈을 하게 되면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초가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인생의 기초는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
다. 63빌딩을 짓는데 기초공사만 3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기
초가 그만큼 단단하고 잘 되어 있으니까 그 기초 위에 63층을
올려도 흔들리거나 기울지 않는 것입니다. 모태 신앙 자들이
뜨겁거나 신앙의 활발성은 적으나 끈질기고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것은 이 기초가 든든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오랜 동안 세계 위에 군림을 했습니다.
정신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든든함을 보여준 나라입니다. 그것
은 청교도들의 보수적인 신앙을 바탕으로 해서 나라가 세워졌
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나라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불의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대처했고 개입해서 해결
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좀처럼 실패를 모르고 살았습니
다. 이것이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닌 자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의 미국은 이제 더 이상 미국이 아닙니
다. 완전히 한물간 나라입니다. 쇠퇴했습니다. 약화되었습
니다. 그 이유를 사람들은 케네디 대통령이 공립학교들이 수
업시작 전에 기도하던 제도를 폐지했던 그 시점으로 보고 있다
는 점입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미국의 모든 학교들은 수업
을 시작하기 전에 기도를 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이것은 미국
이 자랑하던 힘이었고, 구심점이었고, 미국의 정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면서 먼저 그것부터 폐지시켰습니
다. 그 때부터 미국의 힘은 쇠퇴하기 시작했고 구심점도 사라
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미국이 얻은 것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월
남전의 패배입니다. 그 때 부터 미국은 세계 도처로부터 신뢰
도를 잃게 되었고, 도덕성을 상실하게 되었고, 의지도 모호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미국은 이제는 완전히 종이 호랑
이로 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미국의 몰골을 보십시요. 세계에서 아주 작은 나라,
북한으로부터 질질 끌려 다니는 저 모습을 보면서 이 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까지 되었나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바라보게 됩니다. 국가든 사회든 그곳이 가정이든지 이같이
권위를 상실하게 되면 힘이 약화되고 구심점이 흔들리게 됩니
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네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고 ...
그 말씀을 강론하라" 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자녀들로 하여금
경건한 신앙인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의 일꾼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집집마다 가보면 가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가훈의 목
적은 순전히 교훈성입니다. 자녀들로 하여금 이런 사람이 되
게 하겠다는 그 가정의 뜻을 반영한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가훈을 중심으로 해서 온 가족이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가보면 좋은 정신이 들어 있는 가훈이 있습니
다.
본문 8절을 보면 "너는 하나님의 말씀을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문설주에 기록하여 가르치라"
고 했습니다. 이것이 소위 가훈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을 만
들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강력하게 가훈으로 가르치라는
말입니다.
자녀는 낳아 놓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먹이고, 키우
는 것만도 다가 아닙니다. 육신의 양식도 먹여서 잘 키워야
하지만 정신의 양식도 공급해 주어야 하고, 영의 양식도 충분
히 먹여서 골고루 섭취시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내야 합
니다. 이것이 부모에게 부여된 역할입니다.
오늘은 특히 어린이 주일로서 40명의 어린아이들이 헌아식을
하게 됩니다. 바라기는 선량한 시민으로 양육하고, 경건한 신
앙인으로 키우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상을 위해서 쓰임 받을
수 있는 아이들로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오늘 부
모들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인 것입니다.

출처/이정익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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