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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설교[1,404편]〓/어린이 주일설교

자녀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잠언 22:6)

by 【고동엽】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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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잠언 22:6)

<本文>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22:6)

<序言>  
  자녀교육은 누구도 자신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젊은 목사님이 결혼하기 전에, 자주 '자녀 양육의 법칙'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그 목사님이 결혼하고 자녀를 낳았을 때, 설교제목을 '자녀 양육을 위한 제안'으로 바꾸었습니다. 자녀들이 자라 10대가 되자, 목사님은 더 이상 그 주제로 설교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론보다 실천이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녀교육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바른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면 그 가르침이 그의 앞 길을 인도할 것입니다.

<本論>

     1.재능을 개발시켜 주어야 합니다.

미래의 사회는 다변한 사회입니다. 다양한 직업이 생기고 다양한 재능을 요구합니다. 그런 사회에서 한 부분에 쓰임 받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잘하는 아이로 교육하면 어떤 부분에서도 앞설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발견하여 개발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도 교육청의 보고에 의하면 유치원 방과 후에 특기 교육을 받는 아이가 10명 중 9명이라고 합니다. 교육부 의뢰로 이화여대 이기숙 교수(유아교육)가 유치원 외의 조기 교육 실태에 대해 보고한 것을 보면 전국 유치원생 학부모 2,1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특기 교육 1가지가 28.8%, 2가지가 30.0%, 3가지가 20.6%, 4가지 이상이 2.6%이었습니다. 그리고 10가지 이상 받는 아이가 8명이었습니다. 심지어 12개를 받는 아이도 1명이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자녀들이 여러 가지를 배우면 다른 아이보다 앞 설 것으로 생각하는 부모들의 그릇된 인식 때문입니다. 교육 철학의 부재 현상입니다. 심하게 표현하면 심한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인격 장애에서 비롯된 교육관입니다.

   청소년 종합 상담실에서 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지난 한달 동안 학교를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응답한 자가 53.5%였다고 합니다. 2-3번 이상 그만두고 싶었다고 응답한 자는 29.9%였고, 거의 매일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한 자는 6.6%에 달했다고 합니다. 자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자는 고등학생이 61.2% 중학생이 42.7%였다고 합니다.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학교가 도움이 안 된다, 학교 교칙을 지키기 싫다, 학교 공부를 따라갈 수가 없다'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는 많은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학교에 다니는 목적을 상실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 사람이 가져야 할 단란트를 한 사람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달란트를 통해 살 길을 얻게 하고 공동체를 이루어 가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받은 달란트를 잘 발견하여 그 달란트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달란트를 개발할 때에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가치있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입학 고사 기준도 바뀌어야 합니다. 학력고사는 기본 수학능력만 확인하고 본고사에서는 지원 학과에 필요한 과목만 보아야 합니다. 부모된 자는 자신의 욕망을 따라 교육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녀에게 주신 재능을 개발시켜 주어야 합니다. 자녀가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 보람을 느끼는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하여 그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자녀가 학벌만 좋고 자기 기본 생활의 필요조차도 해결할 수 없는 자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2.인성을 바로 잡아 주어야 합니다.

  디지털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것은 인성입니다. 몇년 전에 독일의 종합미디어 그룹인 '베델스만'의 란슈타인이 내한 강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는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갈수록 미디어 형태가 급속도로 발달해 감에 따라 사람들의 심성도 단순화되고 획일적이어지고 개인주의화될 것입니다. 그럴수록 사람의 감성은 가치있게 다루어질 것이고 건강한 인성을 가진 자가 각 분야에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인류대학들에서는 이미 시험 제도에 인성과 관련된 부분을 많이 사용합니다.  워싱턴포스트지에 의하면 미국의 많은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인성검사 결과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서는 30%에 달하는 회사가 채용에서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채용관련 성격검사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가 2,500개나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회사는 컴퓨터로 인성 검사를 한 후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 면접 기회조차도 주지 않습니다. 카네기 공대 졸업생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성공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은 15퍼센트 밖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나머지 85퍼센트는 좋은 인간관계였다." 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나라도 사회 각층에서 의식있는 사람들이 인성의 중요성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최고학부를 자랑하는 카이스트에서도 입학시험에 인성과 관련된 자료를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갈수록 안정된 인성과 풍부한 감성을 가진 자가 성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성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사회 공동체에서도, 교회 공동체에서도, 가정 공동체에서도 인정 받지 못합니다. 결국 불행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자녀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개발시켜 주는 것은 좋지만 인내심과 의지력도 길러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합리성과 양보심과 배려심 등 공동체를 리드해 갈 수 있는 인성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미래학자들이 한결같이 21세기 리더쉽을 써번트 리더쉽 곧 '섬기는 지도력'이라고 합니다. 에고이즘이라고 하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을 버리게 해야 합니다. 이기주의적 습성은 객관적인 판단을 못하게 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게 합니다. 자신을 번민하게 하고 모든 인간관계와 모든 공동체를 파괴하는 원인이 됩니다. 얼마 전에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승희라는 학생이 총기를 난사하여 32명이 죽었습니다. 드러난 기사에 보면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나 그의 말투와 성품 때문에 사람들이 멀리했고 언제나 외톨이였다고 합니다. 이기적인 사람에게는 단 한 사람도 따르지 않습니다. 어느 그룹에서도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가정에서도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그 고통은 상대방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를 사랑한다면 자기 중심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반드시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사랑을 많이 해주어야 합니다. 관심과 위로와 칭찬을 많이 해 주어야 합니다.

     3. 영혼이 자라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미래 사회는 종교 다원주의 시대입니다. 신에 대한 인식을 아예 하지 않거나 하나님에 대한 유일 신앙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국가의 흥망성쇠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이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인도해 주지 않는다면 그 인생은 일시적으로 성공하는 것 같으나 궁극적으로 쓰라린 패배를 맛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있고 인성이 좋아도 하나님께서 쓰시지 않으면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제일주의로 살아가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무엇을 어떻게 일해가시는지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에게 중요한 교육은 신앙 교육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의 언약적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높이 들어 쓰십니다. 성경에 나오는 요셉이나 다니엘이나 디모데 같은 사람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39:23에 "전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라고 하였고, 다니엘 1:20에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 보다 십 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라고 했고, 다윗은 말씀을 준행하여 하나님 마음에 합하니까 가는 곳마다 강성하게 하고 그리스도를 준비하도록 목을 주셨습니다 (행13:22-23). 디모데는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던 믿음을 이어받아 목회 사역에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딤후1:5).

  미국 마크쥬크스의 논문에 보고된 청교도 신학자 죠나단 에드워드의 7대 후손을 보면 729명 중 복음전도자가 300명, 교수가 65명, 부통령과 국회의원이 16명, 대학학장이 13명이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같은 시대에 같은 지역에 세상적 목적으로 살아가는 한 가정의 7대손은 1200명 중 300명이 일찍 죽었고 대부분 감옥 생활자나 알코올 중독자나 창녀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죠나단 에드워드 가속은 영국에서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왔던 청교도들의 후손입니다. 청교도인들은 알파벳 A를 가르치면서 아담을, B를 가르치면서 바벨탑을, C를 가르치면서 가인을, D를 가르치면서 다윗을 가르쳤던 자들입니다.  현재 미국을 주도하고 있는 세력, 이른바 WASP (White, Anglo, Saxon, Protestants) 그룹도 그들의 후예입니다. 미국의 대통령들이 대부분 와쉽 그룹이었으며 이번에 당성된 부시 대통령도 그 그룹에 속한 자입니다.

  한국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년 전에 불교 조계종의 기관지인 '불교신문'에서 최고위층 인사들의 종교 현황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 조사 결과에 의하면 기독교 42명, 천주교 20명, 불교 9명 순이었습니다. 1998년 인구센서스에 나타난 종교 인구 현황이 불교 23.2%, 기독교 19.7%, 불교 9% 순이었던데 비하면 신앙 교육을 받은 자가 비교할 수 없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갈수록 세계는 혼탁해 질 것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영적 분별력이 있는 자가 훌륭한 리더가 될 것입니다.

  '고려은단' 사장 조규철씨는 24살 때 새벽기도를 마치고 교회를 나서다가 목사님께 인사를 하다가 윗 주머니에서 담뱃갑이 떨어 너무 챙피해 담배를 끊으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으나 번번히 작심삼일이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는 다시 결심하고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마다 기도하면서 은단을 씹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금연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신앙인으로서 떳떳한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생각하던 중에 은단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배 소비도 줄고 국민 건강에 이익도 불 수 있는 사업이라 생각했습니다. 1943년 거금 50원을 들여 일본인이 경영하던 은단 공장을 인수했습니다. 6.25전쟁이 이후 1955년 서울 제기동에 '고려은단 제약회사'를 세워 국내의 굴지 회사가 되었습니다. 제가 신학할 때 그의 집이 신촌 봉원동 연대 뒷산에 있었는데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과 신학생들이 산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실과 기도장소를 제공, 개방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팔순이 넘은 조규철 회장을 이어 그의 아들 조창현 사장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도 아버지 못지 않은 신실한 크리스챤이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회사가 민족 복음화를 위해 쓰임 받을 수 있을까?' 하고 고심하다가 몇 년 전부터 시작한 것이 예수님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옥외광고였습니다. 'Jesus loves you' 라는 대형 광고를 고속도로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경부, 중부, 호남, 남해 고속도로는 물론 올림픽 대로에도 설치했습니다. 회사는 더욱 성장해 국내 시장 점유율 70~80%인 최대의 은단 회사가 되었습니다. 소리없이 북한 등지에 의약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선행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녀에게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신명기6:6-7에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인격이 되게 하고 삶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커서도 그 말씀의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말씀이 마음의 법이 되어 죄에서 떠날 것이며 좌절할 때에 말씀에서 힘을 얻어 일어날 것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그 말씀이 생각나서 바른 선택을 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일을 알게 해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큰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욜2:28, 마21:15-16참조).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쓰임 받게 하려면 성령의 일을 알게 해야 합니다. 성령이 누구인지 성령께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성령의 감동을 어떻게 느끼는 것인지 경험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일을 위해 교회를 중히 여기고 예배를 중히 여기고 기도하는 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結言>
   우리의 자녀는 우리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녀교육의 목적이 우리 자신의 욕망의 반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녀의 행복이어야 합니다. 자녀가 사회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존재가 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자녀가 하나님께 쓰임을 받고 영광을 돌리는 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이 무엇이겠는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이런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훌륭한 자녀를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우리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학대했던 것을 용서하옵소서. 이제는 하나님의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신 목적에 따라 교육하려 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녀로 기르기를 원합니다. 이제는 내가 기르는 자가 아니라 돕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이 세상의 풍조가 나로 하여금 육욕을 따라 교육하기를 유혹할지라도 흔들리지 않게 해 주옵소서.    

출처/차용철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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