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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왕같은 제사장이라 /벧전 2:9-10

by 【고동엽】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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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전 2:9-10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표어를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다. 세상에서 바르고 당당하게 산다". 저는 오늘 이 표어가 의미하는 바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두 가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신분과 생활입니다.

1. 우리의 신분의식

  첫째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의 신분의식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이것은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말입니다. 주후 156년 경에 소아시아의 서머나에 큰 핍박이 일어났을 때 폴리캅 목사님은 로마의 총독 앞에서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M.Pol. 10,1)라고 고백하였기 때문에 결국 순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이러한 신분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신분은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기에 목숨과도 바꿀 수가 없는 것입니까. 오늘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신분의 성격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 (9상). 우리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족속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창세 전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엡 1:4).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영원하고 불변적인 선택입니다 (벧전 1:2). 선택은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 있는 사람들임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은 하나님 편에 섭니다. 피택자는 하나님 편에 서는 특별한 신분을 가지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왕같은 제사장들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은 우리를 왕같은 신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왕같은 제사장이란 왕으로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존귀하게 보십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신분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신분은 우리가 스스로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한 하나님의 엄정한 선언입니다. 우리의 신분의 뿌리를 하나님에게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감격이 있습니다.

2. 우리의 생활방식

  그리스도인은 우리의 신분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신분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그 신분에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첫째로 그리스도인은 바르게 삽니다. 아마도 자신의 신분을 분명히 인식하여 바르게 산 사람가운데 대표적인 예는 요셉일 것입니다. 요셉은 하나님 앞에서 살고 있으며,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분명한 신앙의식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이 때문에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가 무서운 유혹을 하였을 때도 단호하게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창 39:9). 요셉은 하나님께 죄악을 행하는 것보다 차라리 인간에게 고난을 당하는 것을 택하였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범죄하며 행복한 것보다 순결하며 불행한 것을 택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악에 굽히며 편안하게 사는 것보다 불편하지만 선하게 사는 것을 택합니다. 바르게 삽시다.

둘째로 그리스도인은 당당하게 삽니다. 때때로 하나님의 성도들은 세상에서 환난과 학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당당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에게 세상은 가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히 11:38). 이런 사람들가운데 다니엘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다니엘의 친구들은 신앙정신으로 무장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서 분명한 성도의 신분의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상 앞에 절하기를 요구하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대왕 앞에서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단 3:18). 그들은 구차하게 현세의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영광스럽게 성도의 신분을 지켰던 것입니다 (히 11:35).

그리스도인은 성도의 신분을 위하여 인간의 생명을 내놓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의 당당함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환난과 핍박 중에도, 고난과 난경 중에도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여, 당당하게 삽시다. 올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것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다. 세상에서 바르고 당당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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