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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설교 】◑/결혼주례 설교 31편

결혼은 하나님의 섭리

by 【고동엽】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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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결혼은 하나님의 섭리”

▣주례자: 김의환 (전 총신대 학장)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아담이 모든 육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세기 2장 18-24절)

  결혼은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친히 짝을 지어 주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예수님께서도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이적을 베푸셔서 축하하였습니다. 결혼과 관련하여 창세기 2장은 깊은 교훈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로 결혼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2:18) 이 말씀에서 독처생활, 즉 홀로 사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을 하나님이 좋게 여기셨다고 했고 결혼을 위해 하나님께서 배필을 친히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결혼은 하나님의 뜻이요 결혼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으로 아셔야 합니다.

  둘째로 결혼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심으로써 이룩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창2:22) 하나님은 아담에게로 여자를 이끌어 오심으로써 친히 짝을 지어 주시는 주역을 담당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동시에 섭리주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오늘 결혼하게 된 두 분이 어떤 과정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아주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례자로서 분명히 아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두 분이 결혼을 결심하게 하여 이 자리까지 오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란 사실입니다. 앞으로 험한 인생살이를 영위하면서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은 두 분 사이의 금실을 상하게 하여 결혼 자체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이 두 분을 결혼상대의 최적자로 아시고 친히 짝지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 확신이 있는 동안 어떠한 어려움도 다 감내하고 서로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셋째로 결혼은 하나님이 두 몸을 한 몸으로 만드신 일입니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 이 말씀은 결혼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신 하나님의 결혼 주례사입니다. 일 더하기 일은 ‘이’가 아니라 ‘일’이 되는 성경적 결혼 공식을 발표하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둘’이면서 ‘하나’입니다. 영어에서 부부간에 상대방을 부를 때, 서로 자신보다 나은 반쪽, 즉 ‘Better half'란 말로 표현합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이 더 나은 게 아니고 양쪽이 똑같이 ’반쪽‘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결혼의 성경적 원리를 명심하고 결혼 생활을 한다면 두 분의 앞날에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제  목: “처음 고백을 따라서”
▣주례자: 김남준 목사(열린 교회)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세기 2장 23-24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인간은 누구든지 이 땅에 태어나서 한 번씩은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이기도 합니다.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완전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신령한 결혼이 있는 것처럼 거룩한 독신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남녀가 만나 한 몸을 이룸으로써 비로소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기에 온전한 사람들이 되게 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성경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두 사람을 혼인을 통하여 부부의 결합을 이루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하여 갖고 계신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인간이 자기의 사상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기 시작한 이래 오늘날까지 문학작품과 수많은 예술 활동의 소재가 되었던 그 흔한 사랑 이야기는 오늘 이 혼인 예배에서 우리가 읽은 창세기 2장으로 기원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손으로 아담을 빚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영혼을 창조하시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피조물과 인간을 구분 짓는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 되었습니다. 인간에게 영혼을 주신 것은 영이신 하나님이 인간과 교통하고 교제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로운 배려와 특별한 계획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담이 홀로 있는 것을 긍휼히 보신 하나님이 그와 더불어 영적으로 교제하고 육적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하와를 만드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아담과 하와가 모두 동시에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시각입니다. 혼자서는 완전할 수 없는 존재가 서로 기대어 살며 상대방의 결함을 메꾸어갈 때 비로소 하나님의 창조의 진정한 목적이 드러나며, 그러한 피조물이 바로 인간입니다. 하나님은 남녀가 한 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시려는 듯이 하와를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창조하셨습니다. 아담의 신체 일부로부터 한 여인을 만드시고 그들이 한 가정을 이루도록 하시기에 앞서 먼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십시오.

  남자인 아담이 자신을 돕는 배필로 새로이 창조된 여자 하와를 향해서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사랑의 고백이었습니다. 히브리 문학의 맥락에서 보면 “무엇 중의 무엇”이라는 표현은 ‘최고’ 또는 ‘최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남녀가 한 가정을 이루기 전에 먼저 결혼이라는 행위가 있어야 하고, 그 결혼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는 고백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모든 결혼은 성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진정한 의미의 결혼이 아닙니다. 물론 남녀가 서로 좋아한다는 사실이 곧 그 결혼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혼이라면 반드시 서로의 사랑을 고백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으로 확증됩니다.

  오늘 우리가 이 두 사람이 이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서 결혼에 이르게 된 것을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동시에 우리 모두 함께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을 위하여 축복을 빌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말로 하는 사랑의 고백은 한 순간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것은 한 순간의 추억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한 순간의 사랑의 고백이 끊임없이 두 사람의 인생 속에서 삶으로, 생활로, 행동으로 실연(實演)될 때에 서로가 진정한 부부의 대의를 다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더욱 하나님의 간곡한 권면을 따라 살기를 결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이제 이 혼인을 통하여 남편이 되는 형제에게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에게서 여자를 창조하시되 남자의 머리뼈를 취하거나, 발바닥의 뼈를 취하거나 엉덩이의 뼈를 취해서 만들지 아니하시고 옆구리에서 갈빗대를 취하여 지으셨습니다. 남자를 지배하면서 살도록 남자의 머리뼈에서 취하지도 않고, 남자에게 지배를 받으며 살도록 발의 뼈에서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남자의 사랑을 받도록 심장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깨지기 쉬운 그릇과 같은 육체가 남편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그의 품에서 취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결혼하는 형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로서 아내가 될 자매를 하나님께서 주신 자기의 지체요, 동반자로 알고 아내를 보호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기꺼이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혼인을 통하여 한 남자의 아내가 되는 자매에게 주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남녀를 만들어 한 가정을 이루실 때에 질서도 함께 세우셨습니다. 아내와 남편은 지배와 복종의 관계에 있지 아니하지만 순종하는 질서와 사랑하는 애정의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세상의 풍조가 어떻게 변하든지 이것은 혼인의 영원한 법칙입니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세우신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남자의 사랑만 가지고도 살 수 있지만 남편은 아내의 사랑만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에게는 사랑과 함께 존경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아내가 되는 자매는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일에 기쁨을 느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부부의 대의가 성취될 수 있음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을 고이고이 품어서 지금까지 길러주신 양가의 부모님들께 삼가 권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성경에 보니까 “남자가 부모를 떠나 여자와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이 예식을 통하여 가정을 이루는 이 두 사람은 여러분들의 품에 있는 어린 아이가 아닙니다. 이제 두 사람은 여러분들의 품에 있는 어린 아니가 아닙니다. 이제 두 사람은 독립된 개체로서 부모님들과 같은 또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서 부모님들과 같은 또 하나의 독립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두 사람은 신앙적으로, 정신적으로, 재정적으로 독립된 작은 가정 교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이제껏 이들을 키워 주신 부모님들은 이들이 스스로 독립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수 있도록 교훈과 사랑, 그리고 기도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 기쁜 결혼식을 통하여 두 사람이 결합함으로써 환란과 풍파가 많고 죄와 유혹이 가득한 세상에서 각기 홀로 살아가는 것보다 더 훌륭하게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복된 가정을 이루기를 우리 모두 기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사람을 무척 사랑하십니다. 저 역시 이들을 사랑합니다. 두 사람을 여기까지 이르게 하시기까지 어떠한 사랑을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으시고 돌보아 주셨는지 알기에 이 결혼에 대한 축하의 마음이 남다릅니다.

두 사람의 시작은 미약할지 모르지만 이제껏 함께 해주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두 부부의 결합이 많은 사람들과 교회에 복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게 된 것을 마음껏 축복하고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이들을 위하여 잊지 말고 기도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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