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도할 때 (시 83:1-4,16-18)
본문은 아삽이라는 사람이 쓴 시라고 표제에 나와 있습니다. 아삽은 레위지파 자손 중 한 사람으로 성전에서 예배 때 찬양한 찬양대의 수석악장으로 활동하던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아삽이라는 사람이 그 시대 경건했던 신앙인이었습니다. 이 시인이 지금 나라가 망해가고 무너져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그때 아삽이라는 사람이 나라를 걱정하고 기도하던 중에 지은 시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예루살렘 주위에 둘러싸인 적들이 이스라엘과 유다를 노리고 있습니다. 적들 중에는 6절에 나타난 것처럼 10나라가 동맹해서 이스라엘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스라엘은 주위에 3억이나 되는 아랍 국가들에게 둘러싸여 위협을 받고 포위되어 있습니다. 이 이스라엘은 수난의 민족입니다. 한 번도 한시대도 편안할 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아삽이 하나님께 “이 적들을 심판하소서”하고 기도하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아삽은 그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입니다. 지금 아삽은 기울어가는 나라의 형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염려하고 하나님께 탄원하고 호소하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여기서 우리들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 줍니다. 오늘 우리들이 할일이 무엇입니까.
지금은 아삽의 심정으로 기도할 때
오늘 이 나라의 형편을 보면 아삽의 심정으로 기도할 때입니다. 오늘 이 나라는 사사건건 의견이 양분되어서 국론이 분열되고 백성의 마음이 참 불편한 중에 있습니다. 특히 북한문제가 나오면 이 갈등은 더 심각해집니다. 그동안 북한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면 무엇인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큰 오산이었습니다. 그동안 북한을 무척이나 도와주었는데도 북한은 변화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돕는 동안 북한은 남한을 최대한 이용했고 도와준 돈으로 무력을 더 증강시켰습니다. 그러는 동안 남한은 더 해이해졌습니다. 국론은 분열되고 갈라지고 불화해졌습니다. 이렇게 보면 남한은 상당히 큰 오산을 한 것이 분명합니다.
제가 미국에 출장 가있는 동안에 미사일이 날아가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때 미국은 야단이었습니다. 연일 TV언론에서 크게 보도하면서 사건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보니까 너무나 태평이었습니다. 군인들은 평상시처럼 휴가를 나갔고 군 지휘관들은 테니스를 치고 군 당국은 “미사일이 아니고 인공위성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미사일인지 위성인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습니다. 마시일은 머리가 뾰족한데 인공위성은 앞머리 부분에 카메라, 방송기기, 8년-15년 동안 공중에 떠 있는 동안 사용할 태양전지 등을 탑재하기 때문에 뭉뚝하고 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공위성을 발사할 때는 공중에 떠 있는 4만개가 넘는 기존의 위성체들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미리 발사궤도를 밝혀야 하는데 북한은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군은 그것이 미사일이 아니고 위성일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다고 발표했고 대통령은 말 한마디 없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정신 나간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정부가 모르는 것이 아니고 고의로 모른 척 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그렇게 북한을 매사 감싸고 덮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북한이 노리고 있는 작전들이 완벽하게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안보 불감증입니다. 이 안보불감증이 문제입니다. 우리의 적인 저 북한이 미사일이 날고 핵무기가 완성되어 가도 국내에서는 놀 것 다 놀고 군인들은 휴가가고 지휘관들은 테니스를 치고 장관은 위성이라고 발표하고 대통령은 한마디 말도 없습니다. 이것이 지금 북한이 노리는 것인데 북한의 작전이 너무 완벽하게 성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은 정말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아삽이 주위의 위협이 가해질 때 나라를 걱정하였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다급하게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삽이 다급해서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몇 가지 나타난 결과가 있습니다.
응답이 없음
본문 1,2절을 보면 하나님이 계속 침묵하고 잠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들이 떠들며 머리를 들고 덤벼들 차림이었습니다. 그래서 다급하게 호소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침묵하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시고 조용하지 마소서, 무릇 주의 원수들이 떠들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이 머리를 들었나이다.” 여러분, 다급하게 기도해 본 경험이 있습니까. 다급해서 기도했는데 응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철야기도도 해 보고 금식기도도 해 보고 눈물을 흘려 기도했는데도 응답이 없습니다. 그때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참 죽을 지경입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다니고 그 주위에 있는 적들이 난동을 부릴 때 다급해서 기도했더니 하나님은 여전히 침묵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호소하기를 “주여 언제까지니이까“하고 하소연했습니다. 욥이 죽을 지경에 처하였습니다. 병은 깊어가고 괴로움은 더해가고 힘은 쇠하여 갑니다. 그래서 땅바닥에 엎드려 기왓장으로 몸의 헌데를 긁으며 기도하는데도 무응답입니다. 그때 욥이 말하기를 “내가 몸 밖에서 주를 뵈오리이다”하고 말합니다. 그 말은 “내가 죽어서나 하나님을 뵙겠습니다”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그 심정을 이해하시겠습니까.
우리 선조들이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위해서, 나라의 앞날을 위해서, 또 해방을 위해서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런데도 30여년이 넘게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응답되기까지 36년이 걸렸습니다. 36년 동안 하나님은 아무런 조짐도 보이지 않더니 어느 날 갑자기 이 땅에 해방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놀랬습니다. 그때 어느 독립운동가가 말하기를 “이 땅에 해방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래서 함석헌은 “해방이 이렇게 도적같이 왔으니 이 해방은 분명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하고 고백하였습니다. 36년 동안 기도하던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림에 허탈해 하고 지쳐서 죽어간 사람들이 많았습니까. 그런 기도들이 있었기에 이 땅에 해방이 주어진 것입니다. 큰 뜻이 이루고 큰 섭리가 이루어지는 데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거기에 기도가 있었고 눈물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삽이 그렇게 기도하는 중에도 적들은 무서운 꾀를 쓰고 책략을 썼습니다.
적들 준동
그래서 본문 3-4절을 보면 아삽이 이렇게 고발합니다. “그들이 주의 백성을 치려하여 간계를 꾀하며 치려고 의논하여 말하기를 가서 그들을 멸하여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하나이다“ 한마디로 이참에 열나라가 동맹하여 이스라엘을 쳐서 짓밟아 이 땅에서 없애 버리자 그 말입니다.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을 그렇게 짓밟아 버리려는 시도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바벨론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바벨론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예루살렘에 쳐들어 와서 잡아가고 불 지르고 짓밟고 그랬습니다. 앗수르도 그랬습니다. 로마도 그랬습니다. 히틀러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예루살렘 주변에 3억이나 되는 아랍이 포위하고 있습니다.
아삽이 기도하던 당시는 10나라가 모여 연합군을 형성하여 예루살렘을 아주 진멸하려 했습니다. 5절을 보면 “이 열 나라가 일심으로 주를 대적하기로 언약했다”고 했습니다. 악한 일에는 적들도 한통속이 됩니다. 예수를 잡아 죽이는 데는 바리새인도, 사두개인도, 제사장도, 로마의 빌라도도 한통속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사천리로 한마음으로 예수를 잡아 죽였습니다. 지금 오늘 이 땅 상황이 그렇습니다. 지금도 이 땅을 치려고 저 북에서 무슨 잔꾀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속으로는 무서운 꾀가 이루어지고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인데 우리는 지금 짝사랑을 하고 속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 다녀오면서 “북한은 더 이상 우리의 적이 아니다, 이제 우리에게 미사일은 필요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겨우 10km 거리를 나르는 지대공 미사일만 개발 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무장을 해제하고 있는 동안 북한은 핵을 개발하였고 3단계 미사일 개발을 완성하였습니다. 1단계는 한반도 사정거리를 500km로 보고 스커드 미사일 B, C를 개발해서 이미 1980년도에 전방에 실전 배치를 완료 하였습니다. 그것을 스커드 미사일이라고 부릅니다. 2단계는 일본과 미군이 주둔해 있는 오키나와를 사정권에 두고 사정거리 6,000km짜리 미사일을 개발했는데 그것이 노동 1호와 대포동 1호입니다. 이것도 1990년에 개발을 완료해서 실전 배치까지 완료했습니다. 3단계는 미국을 사정권에 두기 위해 9,600km를 나르는 미사일을 개발했는데 그것이 엊그제 날아가다가 중간에서 터져버린 대포동 2호입니다. 이 대포동 2호를 무게만 낮추면 최고 15,000km 날아서 미국 동부지역까지 날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북한은 적화를 위한 3단계 전략까지 완성했다는 말입니다. 미사일이 이렇게 만들어지면 감히 미국이 한국전에 또 다시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그러면 이제 3단계를 완성했으면 남은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이 남한 내에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미군을 철수하게 하는 일이고 우리사회에 좌경화 분위기를 만드는 일입니다. 첫 번째 미군철수 문제는 지금 북한의 의도대로 이 땅에서 미군이 자꾸만 밀려나고 철수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작전통수권을 조기에 이양하자고 하는데 그것은 미군은 나가라는 말입니다. 또 하나는 우리사회의 좌경화 분위기의 조성입니다. 이 문제도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이루는 데는 철없는 의식화된 교사들과 노동자들이 앞장서고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역사책 “현대 조선역사“라는 책을 그대로 베껴서 통일학교 자료집이라는 것을 발간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책에서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표현하고,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찬양하고, 조선동포가 가장 숭모하고 고대하는 것은 김일성장군님이고, 북한인민은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세금제도에서 해방된 행복한 인민이라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북한이 노리고 있는 남한 내 분위기를 완벽하게 조성해 주는 일입니다. 지금 남한에서는 한마디로 분위기가 끝내줄 만큼 완벽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남한정부는 이런 문제를 제지하지도 조사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걱정되는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내년 대선 때 북한은 현 정권이 계속 이어지게 하려고 별 수단을 다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선거가 불리하게 돌아가면 북한은 그냥 있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대선 선거기간 중에 북한이 손을 써서 야당 후보를 암살이라도 하는 날이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날에는 별수 없이 이 땅에도 무서운 내란이 일어날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이점이 불안한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은 BC 900년경 아삽이 기도했던 그 시대와 흡사한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아삽이 눈물로 기도하고 하나님께 탄원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도할 때라는 말입니다. 지금 저 북쪽에서 무슨 잔꾀가 꾸며지고 있는지 누가 알 것입니까.
이 보다 더 무서운 것이 또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이 땅의 가진 자들과 기득권자들의 무책임한 생활입니다. 강남의 어느 구청장의 말입니다. “우리지역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을 때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우리 구가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를 설득해서 그 자리에 테니스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오늘 가진 자들의 생각이고 태도입니다.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 주거환경이 나빠지고 아파트 값이 떨어진다고 건축결사반대 데모를 벌이고 있는 오늘의 부자들,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 이 땅에 좌파가 득실거리고 양극화 선동이 잘 먹혀들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사람들은 친북좌파들 보다 더 나쁜 사람들일지 모릅니다. 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고 용감하게 나서서 싸우고 억지 부리는 이런 사람들일 수록 투표 날이면 투표안하고 외국으로 골프여행을 갑니다. 이런 사람들이 돈을 가지고 있는 한 다음 선거에서 또 좌파가 득세할 것이고 이 나라에서 좌파를 몰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자유나 주권이나 나라를 지키고 든든한 나라를 세워 나가려면 그 사회에서 기득권층이 할 일 다 해야 합니다. 선진국이나 건실한 나라들은 그 기득권층이 제 몫을 다하기 때문에 나라가 건실하게 세워지는 것입니다.
1912년 대서양에서 빙산에 충돌해서 침몰한 영국의 호화여객선 타이타닉 호에 대한 통계가 나왔습니다. 모두 3천명을 태운 이 배에서 1500여명이 침몰한 배에 남아 있다가 죽었고 또 1500여명이 17척의 구명보트에 옮겨져 구조되었습니다. 1등석 승객 중 어린이 전원과 144명의 여성 중 139명이 살았고 남성은 70%가 죽었습니다. 2등석 손님 중에서 여성 80%가 구조되었고 남자의 90%가 죽었습니다. 1,2등석 손님은 당시 미국과 영국의 최 부유층 사람들이었습니다. 그곳에 탑승했던 미국의 최고 부자라 불리던 존 제이콥 아스톨은 아내를 데리고 와서 보트에 태운 뒤 자신은 동승하기를 거부하고 배에 남아 있다가 남자답게 죽었습니다. 또 다른 부자 벤자민 구겐하임은 자신에게 돌아온 구명보트의 자리를 여성에게 양보하고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여성에게 “내 아내에게 내가 정정당당하게 행동했다고 전해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죽었습니다. 이것이 기득권자들의 행동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 시대의 부자들의 책임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기에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 사회가 튼튼하게 지탱되어 나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아삽의 기도가 생생하게 들려옵니다.
아삽의 기도
아삽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본문 3-4절을 보면 “그들이 주의 백성을 치려하여 간계를 꾀하며 치려고 의논하여 말하기를 가서 그들을 멸하여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하나이다“. 한마디로 이참에 열나라가 동맹하여 이스라엘을 쳐서 짓밟아 이 땅에서 없애 버지자 그 말입니다. 13절에서 또 기도합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그들이 굴러가는 검불 같게 하시며 바람에 날리는 지푸라기 같게 하소서, 삼림을 사르는 불과 산에 붙는 불길같이(14), 주의 광풍으로 그들을 좇아내시며 주의 폭풍으로 그들을 두렵게 하소서(15), 여호와라 이름하신 주 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하소서(18).
우리는 오늘 아삽의 심정으로 기도할 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이 나라 백성들의 정신이 올바르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치하는 이 땅의 지도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나라를 운영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냥 기도하다 안 되면 눈물로 기도하고 그래도 안 되면 철야로 기도하고 그래도 안 되면 금식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모두 이 시대의 아삽이 다 되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아삽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 아삽의 심정으로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이 땅에 응답을 주실 것입니다. 그래야 이 나라를 건질 수 있습니다.
출처/이정익 목사 설교 중에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