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수 강가의 축복 (겔47:1-12)
강을 인류의 젖줄이라고 부릅니다. 인류의 문명이 강줄기를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역사 속에 크고 작은 나라들이 거의 다 강을 중심으로 나라를 세우고 그 융성함을 누렸습니다.
인류의 4대 문명의 발상지들이 전부 강을 끼고 시작되었습니다. 이집트 문명은 나일 강을 중심으로, 메소포다미아 문명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을 끼고, 인더스 문명은 인더스 강을 배경으로, 중국의 황하문명은 역시 황하라는 거대한 강을 중심으로 일어났습니다.
이 4대문명의 공통점은 대강 5가지로 압축됩니다. 큰 강 유역에서 일어났고, 청동기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도시 국가를 형성하고 있었고, 글자를 사용했으며, 북위 30도 근방의 온대지방의 기후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5가지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강이 중심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강은 그 주변에 비옥한 평야를 사람들에게 선물했고, 또 배를 띄워 물건을 운송하며 서로의 필요를 주고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고대 사회에서는 강을 끼고 사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었습니다. 가물어도 논밭이 마를 염려가 없고, 나일 강 같은 거대한 강들은 상류로부터 농사짓는데 필요한 거름기들을 몰고 와서 자연적인 퇴비가 되게 해 주었습니다. 강은 풍요로움의 상징이요, 번창하게 되는 조건이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요한계시록 22장1-2절에 보면, 우리가 그렇게 고대하고 사모하는 하나님나라 역시 그 중심으로 강줄기가 흘러내립니다. 그러니까 그 나라에는 생명수의 강이 흐른답니다. 그리고 그 강 좌우에는 12가지 실과를 달마다 맺는 생명나무가 있답니다. 하나의 나무에서 12가지 실과를 맺히는 신기한 나무, 신기할 뿐 아니라 그 실과를 먹기만 하면 생명력이 충만해지는 그런 나무가 있는 강가에서 우리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것입니다.
물은 생명입니다. 물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는 세상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강가에서 살아야 합니다. 문화의 강가에서 이 땅을 살아야 하고, 예비하신 그 나라에 가면 생명수 강변에서 살아야 합니다. 또 모름지기 신앙인이라면 이 땅을 살면서 떠나지 말아야할 강이 있는데 바로 은혜의 강입니다.
본문은 우리가 이 땅을 살면서 누려야 할 은혜의 강물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제 한 대목 한 대목을 살펴보며 아버지께서 우리를 위해 좋은 것들을 띄어놓으신 은혜의 강가에서의 행복한 삶을 나의 것으로 삼으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은혜의 강은 성전의 문지방으로부터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겔47:1)“그가 나를 데리고 전 문에 이르시니 전의 전면이 동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서 동으로 흐르다가 전 우편 제단 남편으로 흘러 내리더라”
여러분, 기억하고 잊지 마십시오, 은혜의 강은 성전 문지방이 그 근원입니다.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모든 축복과 우리가 힘입어야 할 모든 능력이 교회의 문지방으로부터 흐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성전 문지방입니까? 그 문지방을 통해서 들고 날 때라야만 은혜의 강변의 실과들을 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나지 않습니까? (요10:9)“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여러분, 우리는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찢으신 그 몸을 통과하여 성전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을 받았습니다.“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하신 말씀대로 우리는 지금 다 이렇게 그 문을 통과하여 성전으로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구원의 은총을 노래하며 영생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면 안 됩니다. 그 다음 대목을 보십시오,“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고 하십니다. 구원은 이후에도 시마다 때마다 필요한 꼴을 얻기 위해 들어가고 나오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어떠한 이유로든 성전 드나들기를 기뻐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아무리 믿음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교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성경을 통달한다고 하더라도 교회를 등한히 해서는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성령이 충만하다 할지라도 교회를 멀리하고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역사하십니다. 교회를 통하여 만나주시고, 교회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교회를 통하여 기도를 들어주시고, 교회를 통하여 응답을 주십니다. 교회를 통하여 은혜를 주시고, 교회를 통하여 사랑을 베푸시고, 교회를 통하여 구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몸 된 교회를 가까이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순종하는 삶이 은혜의 강변입니다.
(겔47:2)“그가 또 나를 데리고 북문으로 나가서 바깥 길로 말미암아 꺾여 동향한 바깥문에 이르시기로 본즉 물이 그 우편에서 스미어 나오더라”에스겔 선지자는 성소 문지방으로부터 시작되는 물줄기가 어디로 흐르는가를 보기 위해 성전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와 보니 이미 물이 많이 불어 솟구쳐 나오고 있었습니다.
‘스미어 나오더라’는 말을 원문에는‘파카’라는 말을 썼는데 ‘쏟는다’라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소에서 시작된물줄기가 성전 밖으로 나오면서 조용히 배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세차게 솟구쳐 나오는 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큰 역사를 이룰 하나님의 능력이 이 물줄기와 함께 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 물줄기에 우리의 삶을 담아야 합니다. 내 생각을 담아야 합니다. 내 계획을 띄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강줄기에 나를 띄우면 내가 힘겨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나를 그 물줄기에 맡겨놓으면 됩니다.
그러면 내가 가야할 곳으로 인도함을 받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는 은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반드시 은혜를 받아야만 합니다. 그것도 매시간 마다 성전을 들고 날 때마다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대목에서 주목해야 할 구절이‘우편에서’라는 말씀입니다. 성경에서 좌편이나 우편이라는 말이 상징적으로 쓰여 지면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좌편’은‘나와 함께 하지 않는 적’을 말하거나,‘불순종’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우편’'은‘나와 함께하는 내편’, 또는‘순종’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승리’‘힘’을 뜻하기도 합니다.
마25:31이하에 보면 예수께서 영광 가운데 모든 천사와 함께 오시는 마지막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시는데, 그때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분별하시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신다고 했습니다.
자, 여러분들의 생각에는 어느 편이 좋은 것이겠습니까? 벌써 감을 잡으셨을 것입니다. 양과 염소 중 성경적인 의미를 이미 힌트로 드렸습니다. 여기서‘우편’은 순종하는 사람들이고, 창세로부터 예비 된 축복과 나라를 상속받을 자녀들입니다. 그러나‘왼편’은 불순종한 사람들이요, 저주와 영원한 불이 예비 된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의 성소로부터 시작된 은혜의 강이 왜 하필이면 성전 밖으로 나올 때 “그 우편에서” 스며 나오는 것입니까? 우리는 이 의미를 잘 되새겨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순종을 의미합니다. 성전 안에서 은혜의 꼴을 먹고 나올 때, 우리의 순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은혜의 꼴을 얻고 나왔다 할지라도 내게 순종이 없다면 은혜의 열매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릴 때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을 통해서 주시는 말씀에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성전을 나서는 우리의 발걸음엔 순종이 뒤따라야만 합니다.
어떤 분들은‘신앙생활에도 순종은 하되 맹종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사이비 이단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맹종입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 잘못됨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에는 순종보다는 맹종이어야 합니다. 저는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사람에게는 순종하십시오, 그러나 하나님께는 맹종하십시오, 사람의 말에는 앞뒤 따져보고 순종하십시오, 그러나 하나님 말씀에는 앞뒤 가릴 것 없이 맹종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닙니다. 즉 실수가 없으신 분이시고, 한 번 약속은 끝까지 변개치 아니하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 자신을 전폭적으로 맡겨도, 따져보거나 재보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뜻에는 따질 것 다 따져보십시오,‘이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 나와 이웃에게 정말 유익한가?’....그리고서 하자가 없을 때 순종하십시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는 따져봤자 시간만 낭비할 뿐이오, 기회를 놓치게 될 뿐입니다. 무조건 순종하십시오, 맹종하시라는 말입니다. 바로 그런 삶에 은혜의 강변에 풍성한 삶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성전의 문지방에서 시작된 물이 성전 바깥문 우편으로 다시 솟아나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 물의 양이 발목에서 무릎, 허리, 그다음에 사람이 건너지 못할 정도로 창일한 물이 되었습니다. 충만한 물이요, 우리의 인생과 역사까지도 뒤덮을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 강가를 따라 내려가 보니 강 좌우편에는 나무가 심히 많고, 이 흘러내리는 물로 바다의 물이 소성함을 얻고,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아졌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는 곳에 개인의 영혼이 살고, 민족이 살 것이며, 천하만국이 살아날 것입니다. 우리, 생명수 강변에서 삽시다, 성전의 문지방을 기쁨으로 삼고 들고나며 꼴을 얻고, 순종으로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흘러내리게 하십시오, 그럴 때 하나님이 주시는 결실의 풍요로움과 융성함의 축복이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임을 믿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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