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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 (고전 1:18-24)

by 【고동엽】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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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  (고전 1:18-24)

주님은 오늘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셨다. 군중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호산나 만세를 부르며 열광적으로 주님을 환영하였다. 이렇게 예루살렘에 입성한 주님은 참으로 바쁜 한 주간을 지나게 된다. 더 정확히 말해서 5일간의 바쁜 한 주간의 수난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금요일 십자가를 지시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진 고통을 다 겪으시고 말할 수 없는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시고 십자가상에서 마지막 7마디를 남기시고 운명하셨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이요 기독교 복음의 진수요 핵심이다. 바울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말씀하였다. 그럼 십자가가 어떻게 믿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되는지 묵상해 보려고 한다.

1) 십자가는 고난의 상징이요 표이다.

예수님은 죄 없으신 몸으로 나를 위해 내가 죄 값으로 고통을 당하고 매를 맞고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할 것을 대신 짊어지시고 대속의 고통과 죽음을 당하셨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당하신 멸시와 천대는 말할 수 없이 컸다. 그가 당하신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과 영적 고통은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주님이 당하신 육체적 고통을 살펴보면 금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 6시간동안 아니 그 이전부터 많은 고난을 당하셨다. 주님은 인간이 당할 수 있는 모든 멸시와 천대와 조롱을 다 당하셨다. 주님이 당하신 고통은 육체적인 이상으로 정신적인 것이었다. 그렇게 죽을지언정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던 베드로까지도 세 번씩이나 주님을 부인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이 체포되어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자 뿔뿔이 흩어지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는 아픔이 더 컸다.
한 걸음 더 나가 주님은 십자가상에서 우리 인간의 모든 죄를 걸머지시고 하나님께 버림받는 영적 고통과 절대고독을 체험하셨다. 우리의 죄 값을 한 몸에 짊어지시고 십자가상에서 당하시는 고통이 너무나 괴로워 '내가 목마르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울부짖었다. 왜냐하면 잠시 동안이지만 그는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고 계셨기 때문이다.


2)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극치이다.

주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이 얼마나 공의로우시며 공의를 원하시는 가를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있다. 하나님은 불의를 미워하시고 죄를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죄를 용납하지 않으신다. 죄를 반드시 벌하시고 공의로 심판하신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죄에 대한 엄한 심판과 진노를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한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이시다. 십자가는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셨는가를 보여주신다. 만일 하나님이 공의로 다스리시고 심판한다면 하나님 앞에 설 자가 한 사람도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모두 죄인이기 때문이다. 아담 이브가 지은 죄성이 우리에게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시어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셔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모순없이 다 이루셨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했다.
바울은 로마서 5장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연약할 때도 사랑하시고 우리가 원수될 때도 사랑하시며 우리가 죄인될 때도 사랑하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세상 사랑은 내가 건강하고, 잘 살고, 성공하고, 부귀영화를 누릴 때 사랑하지만 내가 병들고, 가난해지고, 힘이 없고, 버림받게 될 때는 뒤돌아서는 냉정한 사랑이다. 변하는 사랑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마치 부모가 못나고 병약한 자녀를 더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듯이 우리가 연약하고 병들었을 때도 더욱 사랑하시는 사랑이다.


3) 십자가는 인류 구원의 승리였다.

히브리서에 보면 '피흘림 없이는 죄사함이 없다'고 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우리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참 소망을 주셨다. 그러기에 십자가는 믿는 자에게 구원의 능력이요 지혜이다. 월남전에서 살아 남은 미공군장교 프레드 체리(Fred Cherry)는 그의 수기 피(Bloods)에서 이런 이야기를 썼다. 그의 비행기가 격추되어 중상을 입고 포로가 되자 이제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포로병들은 '하노이 힐튼 호텔'이라 불리는 수용소에서 날마다 심한 심문과 고문을 당하면서 죽음의 날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러한 가운데서 누군가가 고안해 낸 벽을 두들기는 통신방법을 고안해 냈는데 날마다 그들이 주고받은 신호가 있었는데 그것은 C자였다. 그것은 Christ, Cross 또는 Church의 첫 글자가 되는 것으로써 주님을 바라보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교회를 바라보라는 말이었다. 이 신호를 주고받으며 그들은 좌절하지 않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구리뱀을 쳐다보았을 때 구원을 얻었던 것처럼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주님을 바라보는 자는 생명을 얻고 구원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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