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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듣고 본 목자들! (눅2:15~20)

by 【고동엽】 2022. 4. 8.

성탄을 듣고 본 목자들! (눅2:15~20)

 

눅2: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눅2:16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눅2:17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

눅2:18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눅2: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눅2:20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오늘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기념하는 성탄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인류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점으로 해서, B.C.와 A.D.로 구분이 됩니다. 

B.C.는 “before Christ”의 약자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이전,” 곧 주전(主前)을 뜻합니다. 그리고 A.D.는 라틴어 “Anno Domini”를 줄인 말입니다. 그 뜻은 “in the year of our Lord,” 곧 “우리 주의 해에”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주후(主後)라고 부릅니다.

예컨대 누가복음 1장에 나오는 내용은 예수님의 탄생 이전입니다. 따라서 이는 B.C.에 해당합니다. 반면에 누가복음 2장부터는 예수님의 탄생과 그 이후의 내용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들은 A.D.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베들레헴 탄생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구약의 선지자 미가의 예언대로, 예수님은 유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서 모든 역사를 주관하셨습니다.

예컨대 로마의 가이사 아구스도는 천하로 다 호적하라는 영을 내렸습니다. 수리아의 총독 구레뇨는 모든 사람이 호적을 끝마쳐야 할 기한을 정했습니다. 또한 유대의 왕 헤롯은 모든 사람이 각자의 고향으로 가서 호적하게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요셉과 마리아는 그들이 살던 갈릴리의 나사렛을 떠나서 유대 베들레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대 베들레헴에서 마리아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낳았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이 모든 일들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을 때, 로마의 가이사 아구스도나, 수리아의 총독 구레뇨나, 유대의 왕 헤롯은 그 사실을 전연 알지 못했습니다. 예루살렘의 대제사장들도, 장로들도, 바리새인들도 몰랐습니다. 베들레헴에 살던 사람들도 몰랐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을 때, 땅에서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잠잠했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하늘은 그 즉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큰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 밤에, 베들레헴 근처에서 목자들이 자기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천사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려주었습니다.

곧이어 수많은 천사들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는 다 함께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천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면서,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하나님 편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설명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친히 그의 사자를 보내셔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목자들에게 알리셨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은 사람 편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천사로부터 성탄의 소식을 전해들은 목자들의 반응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목자들의 말을 전해들은 사람들의 반응과 아울러 마리아의 반응도 나타납니다.

오늘 우리는 과연 어떠한 자세로 인류 역사의 최대 사건인 성탄을 맞이해야 하겠습니까?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성탄을 맞이하는 올바른 자세를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여섯 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목자들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롬10:17에서 사도 바울은 말씀하기를,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말씀을 듣는 데서 시작이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목자들은 천사가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바로 이 때부터 그들에게서 믿음의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눅2: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목자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알려주었던 천사도, 또한 그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했던 천사들도 목자들을 떠나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홀연히 나타났던 천사들은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 동안 목자들은 분명 제 정신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천사들이 떠난 후에, 목자들은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들은 누가 먼저라고 말할 것도 없이, 모두가 똑같이 말했습니다.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자.” 내일 아침 먼동이 떴을 때 가자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곧 베들레헴으로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들이 그 밤중에 베들레헴으로 가고자 했습니까?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알리신 바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떻게 그들에게 알리셨습니까? 하나님의 사자, 곧 천사를 통해서 그들에게 알리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목자들은 “주의 사자가 우리에게 알리신 바”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라고 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사자가 전한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살전1:3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데살로니가 교회에는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가 있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가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그들이 말씀을 받을 때,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살전2:13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을 통해서 말씀을 받을 때,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르게 받았습니다. 그리할 때 말씀이 그들 가운데 역사하면서, 그들에게는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가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말씀을 들으십쇼ㅣ오. 그래야 믿음이 생깁니다. 아울러 말씀을 들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마십시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십시오. 그리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역사합니다.

 

둘째로, 목자들은 말씀을 믿었습니다.

 

제사장 사가랴는 천사 가브리엘이 전하여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그의 아들 세례 요한이 태어나기까지 벙어리와 귀머거리로 지내야만 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목자들은 천사가 전하여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눅2: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가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이 그들에게 알리신 바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베들레헴으로 가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이 그들에게 알리신 대로 “이루어진 일”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여기에 “일”이라고 번역된 단어가 헬라어로는 “레마”입니다. 오늘 본문 18절에 보면,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단어 “레마”가 이 때는 “말”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헬라어 “레마”의 본 뜻은 “말,” 또는 “말씀”입니다.

천사는 목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주었습니다.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 날 베들레헴에서 그들을 위하여 구주 곧 그리스도 주께서 탄생하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가 강보에 싸여서 구유, 곧 짐승의 여물통에 뉘이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을 때, 목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별 우스운 소리를 다 듣겠네”라고 말하면서, 그들은 코웃음을 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반신반의하면서, “과연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인지, 어디 한번 확인하러 가보자”라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졌음을 믿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메시야를 찾아서 경배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목자들이 말씀을 믿지 못했더라면, 그들은 일평생에 한번 있을 축복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히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이와 같이 믿음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옵니다. 큰 믿음은 큰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나 작은 믿음은 작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받을 때, 언제나 절대적인 믿음으로 말씀을 받아야 합니다. 

 

셋째로, 목자들은 말씀을 따라서 행했습니다.

 

약1:26 말씀과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말씀을 들었으면,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말씀을 믿었으면, 말씀을 따라서 행해야 합니다. 목자들은 말씀을 듣고, 말씀을 믿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말씀을 따라서 행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산 믿음이었습니다.

 

눅2:16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빨리 가서.”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빨리 갔습니다. 아마도 뛰다시피 했을 것입니다. 물론 천사가 그들에게 베들레헴으로 가라고 명한 것도 아니었고, 그 곳으로 즉시 가보라고 재촉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목자들 스스로가 그렇게 한 것이었습니다. 

때는 한 밤중이었습니다. 베들레헴 동네까지의 거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울러 비록 한 두 사람이 그 곳에 남아서 자기들의 양 떼를 지킨다 하더라도, 목자들이 단체적으로 양 떼를 떠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바로 그 자리에서 믿음으로 결단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즉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그들은 행동하며 실천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산 믿음의 증거입니다.

목자들은 단숨에 베들레헴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천사가 일러준 대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찾다”라는 동사가 헬라어로는 강한 의미를 나타냅니다. 말하자면 “계속해서 찾다, 부지런히 찾다, 열심히 찾다”라는 뜻입니다.

목자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았을 것입니다. “오늘 이 동네에서 아기가 태어난 집이 어디입니까? 천사가 우리에게 말하기를, 오늘 이 동네에서 우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리던 메시야가 드디어 탄생하셨습니다.”

베들레헴은 작은 동네였지만, 그 날 태어난 다른 아기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목자들은 이 집 저 집 아기를 낳은 집에 들어가서, 그들이 찾는 아기가 맞는지 확인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들은 마침내 그들이 찾던 아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목자들은 무엇을 보고서, 그 아기가 그들이 찾는 아기임을 알 수 있었습니까? 천사가 그들에게 준 표적, 곧 하나의 분명한 징표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아기가 강보에 싸여서 구유, 곧 짐승들의 먹이를 담는 여물통에 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아기들은 모두가 따뜻한 방안에 뉘었습니다. 그런데 아기 예수님만이 구유에 뉘었습니다. 이것은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없을 아주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자들은 아기 예수님을 확실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높고 높은 별을 넘어서 우리를 친히 찾아서 오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을 찾지 아니하고 외면해서야 되겠습니까?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우리도 무슨 일을 하든지 예수님을 찾기에 갈급하기를 바랍니다. 

 

렘29:13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목자들이 전심으로 아기 예수님을 찾았던 것과 같이, 우리도 온 마음으로 예수님을 찾읍시다. 그리하면 목자들이 예수님을 만났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분명하게 드러내시며, 우리의 삶에 밝히 역사하실 것입니다.

 

넷째로, 목자들은 말씀을 전파했습니다.

 

천사는 목자들에게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목자들만 듣고서 그들만 기뻐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 말씀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 곧 복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목자들은 자기들이 받은 말씀을 널리 전파했습니다.

 

눅2:17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

 

그 날밤 목자들은 숨을 몰아쉬면서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마구간으로 들어갔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전하여 준 것을 요셉과 마리아에게 그대로 들려주었을 것입니다. 아울러 목자들은 천사들의 찬송도 그들에게 전해주었을 것입니다.

목자들의 말을 다 듣고 난 후에, 요셉과 마리아도 자기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그들에게 들려주었을 것입니다. 그 때부터 목자들은 아기 예수님에 대해서 자기들이 듣고 본 모든 것들을 널리 전파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목자들이 천사로부터 받은 말씀을 누구에게 전해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를 않습니다. 물론 그들은 먼저 요셉과 마리아에게 전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힘써 복음을 전했음이 틀림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셨습니까?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십니까?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행하십시오. 그리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힘써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십시오.

 

고전9: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이와 같이 복음을 받았으면, 반드시 복음을 전해야만 합니다. 성탄은 온 백성에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이 복된 소식을 우리만 알고 있으면, 우리에게 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자들처럼, 우리도 온 세상에 복음을 널리 전파해야 합니다.

 

다섯째로, 마리아는 말씀을 생각했습니다.

 

첫째, 목자들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둘째, 그들은 말씀을 믿었습니다. 셋째, 그들은 말씀을 따라서 행했습니다. 넷째, 그들은 말씀을 전파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그들이 전파한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보여주었던 반응이 두 가지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눅2:18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천사가 목자들에게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러자 목자들은 천사의 말을 그대로 믿고서, 그 즉시 구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달려갔습니다. 그 후에 목자들은 그들이 듣고 본 모든 것을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했습니다. 

그 때 그들의 말을 전해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이와 같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대로 빨리 가서 구유에 뉘인 아기를 만나 경배하니라.” 그러나 사람들은 “놀랍게 여기되,” 그들은 그저 놀랍게 여길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놀랍게 여기다”라는 동사의 시제는 부정 과거형입니다. 헬라어에서 부정 과거형은 단 한번으로 끝나는 일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시제입니다. 말하자면 사람들은 목자들의 말을 듣고서, 그 순간 그저 잠시 놀라는 정도로 끝났을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곳으로 달려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기껏 한번 놀라는 정도의 반응만 보였을 뿐이었습니다. 그 뒤로 그들은 세상살이에 바빠서, 더 이상 메시야의 탄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눅2: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마리아는 예수님에 대해서 천사 가브리엘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한 그는 그의 친족 엘리사벳이 하는 말도 들었습니다. 아울러 마리아는 목자들이 하는 말도 들었습니다. 마리아는 그가 들은 이 모든 말을 먼저 그의 마음에 새겼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동사 “새기다”의 시제는 미완료형입니다. 헬라어에서 미완료형은 동작이 완료되지 않았을 때 사용되는 시제입니다. 말하자면 마리아는 그가 들은 모든 말을 잊지 않기 위해서, 계속해서 그의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겼던 것입니다.

아울러 마리아는 그가 들은 모든 말을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생각하다”라는 동사의 시제는 현재분사형입니다. 이것도 진행형을 나타내는 시제입니다. 그러니까 마리아는 그가 들은 모든 말을 계속해서 골똘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것입니다.

 

빌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바울은 예수님을 온전하게 본받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날마다 예수님을 더 깊이 더 많이 알아가기를 원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이 과거에 대단하게 여겼던 그 모든 것들을 이제는 해로 여기기까지 했습니다.

예수님을 알아야, 예수님을 본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알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마음에 새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늘 깊이 생각하며 묵상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여섯째, 목자들은 생활에 충실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한 후에, 그들의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목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아기 예수님이 나신 곳에 자리를 깔고, 그대로 앉아 있지를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기 양 떼가 있는 곳으로 다시금 되돌아갔습니다. 

 

눅2:20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목자들은 천사에게서 성탄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울러 천사가 일러준 표적에 의해서, 목자들은 아기 예수님을 찾아서 만났습니다. 그래서 천사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했던 것처럼, 이제는 목자들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했습니다. 

그러면서 목자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변화산에서의 베드로처럼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하면서, 그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무르려 하지를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 20절 마지막에 보면, 그들이 “돌아가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들은 어디로 돌아갔습니까? 그들의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의 양 떼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흥분하거나 들뜨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삶의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가서, 그들의 일상 생활에 더욱 충실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기의 가정에 충실하십시오. 자기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면서 그 가운데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세상의 빛으로서, 또한 세상의 소금으로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우리들의 마땅한 삶입니다.

뜻깊은 성탄절을 맞이해서, 성탄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목자들과 마리아를 통해서, 우리는 여섯 가지로 성탄을 맞이하는 자세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것으로, 오늘의 말씀을 결론 내립니다. 

첫째로, 말씀을 들으십시오.

둘째로, 말씀을 믿으십시오.

셋째로, 말씀을 따라 행하십시오.

넷째로, 말씀을 전파하십시오.

다섯째, 말씀을 생각하십시오.

여섯째, 생활에 충실하십시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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