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696회] - 북한의 종교 자유
“주의 영이 계시는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고린도후서 3:17)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교회는 단 하나도 없고 성당도 없습니다. 다만 불교 사찰이 금강산과 묘향산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 사찰들이 북한 정권과 아무 상관없는 독립적 사찰일리 만무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성경을 읽거나, 찬송가를 부르거나, 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거나, 기도 모임을 가지면 발견 즉시 체포되고, 재판도 없이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서 죽을 때까지 강제 노역에 시달리거나 아니면 즉시 총살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에 자유롭게 갈 수도 없고, 가더라도 안내원이 인도하는 지정된 곳만 가야하기 때문에 자유스럽게 아무데나 갈수도, 주민을 만날 수도 없어 그 쪽 사정을 자세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탈북자들이나, 북한을 다녀 온 사람들이 들려주는 단편적인 이야기를 통해 대충 짐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에 지하 교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북한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거나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북한의 정보 체제가 얼마나 촘촘하게 짜여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이지, 북한 사정을 조금만 깊이 아는 사람은, 당국자, 즉 정보원 모르게 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기도회로 모이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상식에 속한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북한에서는 일제 강점기는 말 할 것도 없고, 해방 이후에도 주일이면 교인들이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렸고, 노회가 회집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6.25 이후에는 김일성 공산 정권이 본격적으로 교회 탄압에 나서면서, 북한에 있던 수천 개의 교회가 단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사라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2021년 12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사실을 거론하며 “결의안은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종교적 이유로 사형시키고 인권을 침해한데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2011년 7월, UN 사무총장이 총회에 보고한 내용은 “북한 헌법은 종교는 외세를 끌어 들이거나, 국가 사회적 질서를 해치는 구실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북한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인권 침해를 확인하는 정보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무총장은 “북한이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이들을 조직적으로 공격하며, 마땅한 절차 없이 투옥하고 고문에 해당하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가한다.”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의 보고서를 인용했습니다. 또한 그는 북한은 최근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봉쇄로 사상, 양심, 종교 자유를 더욱 제한하고 있고, 종교의 자유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런 UN 차원의 보고가 없다 해도 원론적으로 공산주의 국가에서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옛 소련에서, 동독에서, 베트남에서 기타 여러 공산주의 국가에서 보아 온 사실입니다.
멀리 갈 것 없이, 당장 북한이 공산화 되면서 북한에 있던 목사, 장로들이 공산당에 의해 처형되고, 강제 수용소에 끌려 간 사실만 확인해도 곧바로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북한에서 공산당에 의해 죽창에 찔려 죽임을 당하는 현장을 목격한 목사, 장로 등 교회 지도자 자손들의 증언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는 종교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종교는 민중을 오염 시키는 아편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6.25 때 유엔군이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남한은 그대로 김일성 치하에 들어갔을 것이고, 그렇게 되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흔적조차 없어졌을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미국의 도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UN와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현재 한국은 없습니다. 6월 말에, 우리는 이들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원한은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했던가요?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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