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9월 23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결성. 천주교 신부들의 사회운동 단체이다.
민주화의 상징인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는 박정희의 유신정권을 계속 비판하던 중, 1974년 7월 6일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김포공항에서 중앙정보부에 체포됐다. 이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7월 10일 "정의의 실천은 주교들의 의무"라는 성명을 내고 지 주교를 지지 했다. 그는 다음날 석방되어 수녀원에 연금 됐으나, 7월 23일, "유신헌법은 무효"라는 양심선언을 내 외신 기자들 앞에서 발표하고 곧 다시 체포됐다.
1974 년 8월 9일 그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지 주교의 체포와 투옥은 한국 천주교가 집단적으로 정의구현에 나서게 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지 주교를 위한 기도회가 열리면서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결성되었다. 그는 1975년 2월 석방된 뒤에도 에큐메니컬 단체인 <한국교회 사회선교 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인권옹호에 적극 나섰다.
1970-1980년대는 군부독재 타도와 민주화 운동에 주력하였으며, 80년대 말부터는 통일운동으로, 90년대 들어서는 교회쇄신운동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였다. 특히 1989년 임수경 양과 동행귀한을 위하여 문규현 신부를 파북한 사건은 남북관계와 통일운동을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사고하고 전개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91년에는 세상에 빛을 비추는 공동체라는 뜻의 “빛두레” 주보를 창간하여 사제단의 본질과 그 지향성을 함축하고 있는 많은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2007년 10월 29일,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와 함께 삼성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폭로하였다.
2008년 6월 30일 월요일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존엄을 선언하고 국가권력의 회개를 촉구하는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를 개최하고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수주의 성향의 언론과 단체들은 보수와 진보세력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정국에서 한쪽으로 편향된 정치적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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