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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사회구현 사제단

by 【고동엽】 2022. 3. 1.

1974년 9월 23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결성. 천주교 신부들의 사회운동 단체이다.

 

민주화의 상징인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는 박정희의 유신정권을 계속 비판하던 중, 1974년 7월 6일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김포공항에서 중앙정보부에 체포됐다. 이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7월 10일 "정의의 실천은 주교들의 의무"라는 성명을 내고 지 주교를 지지 했다. 그는 다음날 석방되어 수녀원에 연금 됐으나, 7월 23일, "유신헌법은 무효"라는 양심선언을 내 외신 기자들 앞에서 발표하고 곧 다시 체포됐다.

 

1974 년 8월 9일 그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지 주교의 체포와 투옥은 한국 천주교가 집단적으로 정의구현에 나서게 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지 주교를 위한 기도회가 열리면서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결성되었다. 그는 1975년 2월 석방된 뒤에도 에큐메니컬 단체인 <한국교회 사회선교 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인권옹호에 적극 나섰다.

 

1970-1980년대는 군부독재 타도와 민주화 운동에 주력하였으며, 80년대 말부터는 통일운동으로, 90년대 들어서는 교회쇄신운동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였다. 특히 1989년 임수경 양과 동행귀한을 위하여 문규현 신부를 파북한 사건은 남북관계와 통일운동을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사고하고 전개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91년에는 세상에 빛을 비추는 공동체라는 뜻의 “빛두레” 주보를 창간하여 사제단의 본질과 그 지향성을 함축하고 있는 많은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2007년 10월 29일,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와 함께 삼성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폭로하였다.

2008년 6월 30일 월요일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존엄을 선언하고 국가권력의 회개를 촉구하는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를 개최하고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수주의 성향의 언론과 단체들은 보수와 진보세력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정국에서 한쪽으로 편향된 정치적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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