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장
욥에 대해서 잘 아십니까? 저는 욥에 대해서 주일학교 때부터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설교를 들었습니다. 당대의 의인이었고 모든 면에서 감히 쫓아갈 수 없는 정말로 훌륭한 신앙 인물이라는 사실로 알고 있었고 목사가 된 지금도 그렇게 설교를 가르쳐 왔습니다. 너무나 훌륭한 신앙인 이기에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한 믿음의 용사 일 것이라고 확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욥을 묵상할 때는 참으로 훌륭한 신앙인이라고 인정을 했지만 그분을 닮거나 존경한다거나 하는 생각은 갖지 못했습니다. 인간으로 상상할 수 없는 고난, 그 속에서도 잃지 않는 믿음은 현실의 나의 모습 즉 쉽게 무너지고 쉽게 낙심해 버리는 저와는 비교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욥의 신앙은 내가 다다를 수 없는 높은 경지의 믿음이라고 생각을 했고 감히 흉내도 낼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권사님,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말도 마세요, 요즈음 저의 심령은 욥기3장이예요. 권사님 안부를 물으니 이렇게 대답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막연히 요즘 많이 힘이 드시는가 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도 욥기3장이라는 말씀이 저의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경과주석 책을 펴놓고 읽어 내려갔습니다. 처음 1절을 읽는 순간 몹시 당황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욥에대한 인물을 새롭게 보는 귀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욥기3장은 욥의 독백으로 구성된 말씀인데 자기 자신에 대해서 처절하게 낙심을 하는 모습을 기록한 말씀이었습니다.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고 살아온 날들을 죽지못해서 살아왔고 지금도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욥의 심정을 솔직하게 기록한 말씀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크게 의아해 했습니다. 아니 욥처럼 훌륭한 신앙인이 저처럼 낙심하게 된 적도 있었단 말인가? 저는 그 부분에서 욥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좌절하는 그의 모습은 지금까지 제가 생각해 왔던 욥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욥도 저와 똑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생각할 때 욥 정도 된다면 그 고난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면서 기쁨과 감사함으로 고난을 겪었으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만난 욥은 인간적인 너무 인간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어쩔수 없이주어진 고난을 견뎌내기보다는 죽지 못해 살아가는 한 인간의 처절함을 그대로 표현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 욥도 낙심했고 고난속에서도 죽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욥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제게 가까이 있는 듯 합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욥기3장과 같은 심령상태가 이를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믿음 상태를 정죄하지는 않습니다. 좀더 인내를 갖고 견뎌나가면 하나님의 축복의 때가 이를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갖고 하나님은 우리를 바라보시고 계십니다.
바꿉시다, 욥기3장에서 살전5장으로,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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