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엡 4:25-32)
위대한 하나님의 사역자인 죤 웨슬리와 죠지 휫필드에게 큰 영향을 미친 책 한권이 있습니다. 17세기 후반 헨리 스쿠걸이 쓴 [인간의 영흔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라는 책입니다. 스쿠걸은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오셔서 우리의 생명이 되신 것이 기독교라고 했습니다. 웨슬리와 휫필드는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경건한 집안에서 자랐고 1주일에 이틀 금식하고, 하루 9시간씩 기도하며, 오랫동안 성례식에 참석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자신들 안에 계시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는 것입니다. 종교인이었지 그리스도인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고전 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누구나 마음에 오신 성령님을 알 수 있고, 친밀히 교제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간, 지방 연합성회를 인도하는 중에 장로 한분이 숙소에 찾아 오셔서 교회 일을 보고하고 가셨습니다. 교회에서 만나 의논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인데, 너무 미안한 것입니다. 순간 갈등이 생겼습니다. ‘나는 부흥사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이 교회 저 지방에 다니며 말씀을 전해야 하나? 교인들도 허전해 하는데, 교회 목회에 전념하면 교회는 더 부흥할텐데.’ 그 때 깨닫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제가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교회, 많은 성도들에게‘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계심.’을 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우리 마음에 계심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아는데 모르는 것처럼 사니 기가막힌 것입니다. 예수 믿으면서도 진정 행복하지 못합니다. 마음에 오신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율법적으로 신앙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회를 나가 만나 본 많은 목회자들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목회 여건이 힘들고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마음에 오신 예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학생 때, 친한 친구 하나가 심각하게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으려고 하면 안 계신 것 같고, 안 계시다고 생각하고 돌아서면 그 때는 계신 것 같아! 미치겠어.”
지금도 많은 교인들이 이런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에 오신 증거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 중 하나가 성령의 근심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양심의 가책과 다른 것입니다. 구원받은 자에게만 있는 것입니다. 경건치 못한 삶을 살 때, 예배와 기도생활에 문제가 있을 때, 용서하고 사랑하지 않을 때, 누가 말하기 전에 마음에 책망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안에 오신 성령님의 근심인 것입니다.
30절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25절에서 29절을 보면 여러 가지 책망과 권면이 나옵니다.
25-29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이 말씀을 하시고는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이 말씀이 다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에서 하시는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들을 처음 듣지 않았습니다. 이미 잘 아는 말씀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에서 생각나게 하신 것들을 글로 읽는 것 뿐입니다.
많은 교인들이 성령님이 마음에 계신 것을 믿지 못하고 성령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어려워 합니다. 이유는 성령님을 육신으로 체험하고 성령님의 음성을 육성으로 들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듣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성령의 근심 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이 성령님의 음성을 듣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성령님의 뜻대로 살지 않을 때, 마음이 무거운 것이 그것입니다.
요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이 말씀에서 우리는 성령의 음성이 생각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롬 8:5-6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이 실제이고 귀로 들려야 사실이고 감각으로 느껴지는 것만 믿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미국 코넬대에서 유명한 실험을 하나 했습니다. 개구리 한 마리를 차가운 물이 담긴 비커에 넣었습니다. 비커 밑에 알코올 램프를 놓고 가열을 시작하면서 개구리의 반응을 살핍니다. 찬 물 속에 개구리는 마음 놓고 헤엄을 칩니다. 물이 서서히 더워지기 때문에 개구리는 온도의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15도 물 속에서 45도 까지 견딜 수 없는 온도에까지 이르렀는데도 개구리는 아무런 변화를 못 느낍니다. 결국 개구리는 한번 뛰어 올라보지도 못한 채 기분 좋게 잠을 자면서 죽었습니다.
우리가 눈에 귀에 익숙해진다는 것이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동성애, 낙태, 음란 동영상 등이 익숙해졌습니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간통죄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생각이 비이커 속의 개구리처럼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평소 알고 있던 악마가 낫다.’ 사람들은 이처럼 어리석습니다. 이것이 마귀의 전략입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도 자꾸 듣고 보다 보면 익숙해져서 문제 의식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자꾸 바라보다가 결국 미혹받아 넘어지지 않았습니까?
창 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정말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살면 괜찮은 것입니까? 아닙니다.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마음에 계시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성령님께 주의를 집중해야 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였다고 하지만, 성경 말씀을 읽고 주님 말씀하여 주옵소서 하고 기도하면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립니다. 잠잠히 기다리면 됩니다. 분명히 오늘 글로 읽는 것처럼 선명하게 들립니다.
우리가 또 하나 주목할 말씀이 26-27절 말씀입니다.
26-27절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마귀가 우리 마음이 중요한 것을 알기에 우리 마음에 들어오려고 하는 것입니다. 마귀가 마음에 들어오니 마귀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에베소 교인들에게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그들은 거짓말도 잘하고 화도 잘 내고 도적질도 하고 더러운 말을 일삼는 사람들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이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에베소 교회의 실상입니다. 어떻게 교회가 이러며 성도가 되었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습니까?
답은 분명합니다. 마귀가 성도들의 마음에 들어가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마귀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에 들어옵니까? 간단합니다. 해가 지도록 분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화만 아닙니다. 모든 죄가 마귀가 틈을 타는 문입니다.
요일 3: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거짓말, 도적질, 더러운 말, 다 마귀가 틈을 타는 조건입니다.
가룟 유다는 마귀가 예수님을 팔 생각을 넣어 주었을 때, 그 생각을 품고 있으니 마귀가 그 속에 들어갔고, 결국 예수님을 팔게 된 것입니다. 초대 교회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땅 팔아 교회에 헌금하려다가 인색한 마음, 거짓말하는 마음을 넣어준 마귀를 분별하지 못하고 일부만 바치면서 다 바치는 것이라 거짓말하였을 때, 베드로의 무서운 책망을 받았습니다.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정말 두려운 것이 성령님을 근심하게 하는 것이고 마귀가 주는 생각을 마음에 품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마음을 잘 지켜야 합니다.
잠 4:23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중국 만리장성은 북에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한 성벽으로 높이 9미터, 두께 5미터가 넘고 길이는 3000킬로가 넘는 거대한 성벽입니다. 이 성벽은 기어오를 수 없을 만큼 높고, 무너뜨릴 수 없을 만큼 두껍고, 돌아갈 수 없을 만큼 긴 성벽입니다. 그러나 만리장성이 완성된 후 처음 100년 동안 중국은 세 번이나 외적에게 침입을 당했습니다. 그것은 만리장성에 결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만리장성 문지기가 뇌물을 받고 문을 열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 단속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복된 삶을 사는 비결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마귀에게는 마음 문을 굳게 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께 마음을 활짝 여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 문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마음 문을 단속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너무 간단합니다.
31-32절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우리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길거리에서 늘 부디치는 문제입니다.
이렇게 평범한 삶에서 성령의 역사가 체험되어야 진짜입니다.
1904년 영국 웨일즈에 영적 부흥이 일어났었을 때 일입니다. 교회마다 사람들이 변화되고 교회에 큰 부흥이 임했다는 소문이 요란하여 교회 안 나가던 보석 가게를 경영하던 한 상인이 교회에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들려온 소식과 달리 교인들이 예배시간에 크게 찬송하고 기도할 때 우는 것 외에 마음을 감동시킬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부흥'이 별 것이 아니라 생각했고, 교회에 갈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가게에 한 젊은이가 오더니 자기가 이 보석 가게에서 보석을 훔친 일이 있다고 보석을 내놓으며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결심을 하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 마음에 성령이 임하여 ‘회개하라! 배상하라!’ 하여서 이렇게 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교회에 나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흥의 일화 중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작은 교회에 다니던 여성도 한 분이 주기도문을 하다가 말이 막혔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이 대목에 이르러 더 계속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가 미워하고 있는 한 교인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예배드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습니다. 오랫동안 보지 않고 지내던 그 사람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죄를 회개한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으로 사랑하지 못했던 내 죄를 회개합니다." 울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 시간 화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에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주변 지역에도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복되게 살고 잘 살기 위하여 더 노력하고 몸부림쳐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성령 하나님이 우리 안에 오셨으니 성령님만 의지하고 오직 성령님께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남편을 위하여 기도를 받으러 온 부인이 있었습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남편, 하루 3시간 이상 기도하고 그렇게 바로 살자고 권면해도 반응이 없다고 울었습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얼마나 더 기도해야 하나요?”그 부인에게 말씀드렸습니다.“남편을 위하여 기도하기 전에 성도님을 위하여 먼저 기도해 드려야 하겠습니다.”“성도님이 먼저 구원받아야 합니다.”“예?”“성도님, 너무 애쓰지 말고 예수님을 정말 믿으세요. 예수님께 맡기세요.”그 권면이 이해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믿는 것이 무엇인가요? 맡기는 것이 무엇인가요?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것인가요?”“성도님은 남편을 위하여 3시간을 기도하지만 슬퍼하고 몸부림치고 원망하며 기도합니다.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기도하되 감사하세요, 찬송하세요, 성령님이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잠잠히 성령님만 주목하세요.”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성도님이 가장 믿을만한 사람 한 사람만 생각해 보세요. 그에게 무엇을 부탁하면 편안하고 걱정이 안되고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하세요. 성령님을 믿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무엇을 부탁한 다음 마음이 평안한 것 보다 더 평안해야 믿는 것입니다.”그리고 기도해 드렸습니다.
복음 중의 복음은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오신 것입니다. 우리를 계속하여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예배에 오신 것이 그 증거입니다.
비록 성령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고 근심하실지라도 그 또한 너무나 감사한 것입니다. 떠나지 않으셨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교회 부흥회를 인도하고 왔는데 그 교회 성도 한 분이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목사님, 저는 이번 부흥회 때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 중에 주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오래 전 큰 은혜 체험을 하였으나 하나님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였고 죄도 너무 많이 지어서 회개 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버리셨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저를 사랑하시고 함께 하신다는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부흥회고 사실 어떤 기대를 갖고 참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교회 광고 듣고 아무 기대없이 참석하였는데, 목사님 설교 중에 성령의 근심에 대한 말씀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답니다. 그동안 제 마음을 무겁게 하던 느낌이 내 안에 계시는 성령님께서 근심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비로서 깨달았습니다. 너무 죄송했지만 동시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목사님, 제게 성령님이 여전히 함께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이 분은 성령님의 강한 메시지를 들으면서도 오히려 하나님께서 자리를 버리셨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만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는 순간, 그의 영적인 눈이 뜨였습니다. 언제나 함께 계시며 말씀하시는 성령님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성령님께 순종치 못한 것을 회개합시다!
근심하실지라도 떠나지 않으신 것을 감사합시다!
이제 마귀에게 마음 문을 굳게 닫습니다. 성령님께 마음 문을 활짝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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