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4:10~13
한 연못이 있었습니다. 그 연못의 동쪽 귀퉁이에 물망초가 살고 있었습니다. 물망초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허구 헌 날 물에다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였습니다. 물방개가 스쳐 가는 것에도 신경질을 부렸으며 심지어 공중의 새가 지나가는 것에까지도 역정을 내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쪽 귀퉁이에 사는 수련은 즐거움이 많았습니다. 물에서 살게 되는 청결함에 늘 감사하였습니다. 어쩌다 물잠자리가 잠시 들러도 반겨 맞이하곤 하였습니다. 때론 흰 구름이 물 속으로 스며드는 것에도 기뻐하였습니다. 얼마쯤 지났습니다. 물망초가 사는 연못의 동쪽 귀퉁이에는 찾아오는 이 하나 없이 물파래만 가득 끼었습니다. 물망초는 꽃은커녕 제자리조차도 물파래 한테 빼앗기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못의 서쪽 귀퉁이에 사는 수련은 번성하고 있었습니다. 파란 물위에 꽃을 띄웠으며 새순을 얻었습니다. 지나가는 나비도 쉬어 갔고 노을까지도 적셔 들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있는 바로 그 자리의 주인입니다. 당신의 코너가 물망초처럼 되느냐 수련처럼 되느냐는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새해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기 원하십니까? 물망초의 삶이 되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수련의 삶이 되길 원하십니까? 부디 불평하는 자가 되지 말고 감사함으로 일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건강, 좋은 머리, 좋은 외모를 가짐에도 인생을 최악의 실패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좋지 못한 환경, 외모, 건강, 아무런 배경이 없음에도 성공적으로 살았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의식의 차이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는 할 수 없다' 의 부정적인 사고주의자가 아니라, '나는 할 수 있다' 의 긍정적인 사고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본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바울처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는 분명한 신앙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이나 힘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일해야 되는 것입니다. 2006년 새해에는 하나님의 능력을 얻어 일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하면 오래가지 못하고 오히려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실족하게 됩니다. 올 한해는 부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는 교회의 모습은,
첫째로 말씀의 능력으로 일하는 교회입니다
"심령의 치료자 하나님" 이란 책에서 저자인 알렌 목사님은 시편 23편의 말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치료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를 방문한 사람 중에 자수성가하여 큰 회사의 사장이 되어 명예와 재물, 그리고 욕망을 실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마음에는 공허와 권태감만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져 술로 달래려 하였으나 도리어 건강만 해치고 불면증도 심해졌습니다. 병원을 찾았으나 아무런 이상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병든 마음을 안고 알렌 목사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목사님은 그에게 하루에 다섯 번씩 시편 23편을 읽도록 하였습니다. 그는 그 처방을 충실히 지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불면증은 사라졌고 의욕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손을 놓다시피 했던 회사 일을 다시 힘있게 시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병든 마음을 치유 받고 회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처럼 육신의 병도 마음의 병도 능히 고칠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세계 1위의 기업은 미국 최대의 할인점인 '월마트' 라고 합니다. 월마트의 창립자 샘 월튼은 성경말씀 속에서 경영철학을 발견했고, 10가지 경영원칙을 만들어 조그만 할인점을 40년 만에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는 "사업의 목표는 돈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성경말씀에서 성공의 비결을 찾은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누구라도 세계적인 기업가가 될 수 있습니다. 왜 사업이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고, 고통을 당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의 위력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받지 못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인정하지 안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만물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역사를 일으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죄인을 회개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모든 병을 고치고 치료를 일으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면 귀신들은 쫓겨남을 당하고 다시는 죄의 멍에를 메지 않는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가난한 사람은 부요한 삶을 살게 되며, 약한 사람은 강하고 담대하게 살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능력 있는 삶을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삶의 원천은 돈이 아닙니다. 지식이 아닙니다. 배경이나 권력이 아닙니다. 주변 환경도 아닙니다. 모든 것의 근거가 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올 한해는 말씀을 통한 능력을 얻어 하나님의 말씀이 운동력 되어 기적을 일으키며 능력 있는 삶을 살게 하는 은혜를 힘입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 바랍니다.
둘째로 기도의 능력으로 일하는 교회입니다
에디 스미스는 미국의 기도 부흥단 단장입니다. 교단의 총회가 열린 큰 집회장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에디는 식사를 마치고 총회가 벌어지는 강당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당이 매우 어두웠습니다. 조심스럽게 회의장을 가로질러 걸어가는데 갑자기 발에 무엇인가가 걸려 넘어지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오후에 강연을 할 알지리(R.G.Lee) 박사가 얼굴을 바닥에다 대고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디는 조용히 강당을 빠져 나와 교단의 실무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에디에게 "어떻게 해야 강당에 전깃불을 다시 켤 수 있습니까?" 물었습니다. 이 때 에디 스미스는 발걸음을 멈추고 서서 잠시 생각한 뒤 말했습니다. "네, 저기 강당 안에 가면 R. G. Lee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 그는 전력이 어디에 있는지 압니다." 어두컴컴한 회의장 안에서 홀로 기도하고 있는 사람이 진정한 전력(power), 능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능력은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대화인 기도에서부터 나옵니다. 그리스도인답지 않게 무능하고 실패한 삶을 살아 왔다면 이제 기도의 전선을 하나님의 전원에 연결하시기 바랍니다.
무디는 "기도란 하나님 앞에서 나를 조율시키는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조율(Tuning)이란 말은, 연주자가 가장 편하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즉 기도란 내가 하나님 앞에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나의 부족한 것을 다 내어놓고 나를 하나님께 조율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조율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능력을 덧입혀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에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에서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 고 말합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hacking cough- 목에 걸린 기침"의 상태를 뜻합니다. 목에 기침이 걸려있으면 계속해서 기침이 나오게 됩니다. 즉 항상 기도할 준비를 갖추고 살라는 뜻입니다. "주여! 당신의 능력을 덧입기를 원합니다. 당신의 도구로서 조율되기 원합니다. 주여, 역사하여 주옵소서!" 라며 쉬지 않고 기도하여 능력을 얻어 일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어지기 바랍니다.
셋째로 성령의 능력으로 일하는 교회입니다
시골교회에 맹집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자신과 친한 임집사가 갑자기 중풍이 걸려 거동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임집사와 친했던 맹집사는 그 집을 드나들면서 교회소식을 알려줍니다. 그때 임집사님은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으며 맹집사님은 마음에 부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휠체어 한 대만 내려주시면, 평생 임집사님을 밀고 다니면서 예배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맹집사님이 그 기도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목사님이 휠체어를 사주었습니다. 맹집사도 기뻤고 임집사님도 기뻐했습니다. 이제 맹집사님은 휠체어를 끌고 임집사님을 모시고 교회에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맹집사님을 칭찬하고 박수를 쳐줍니다. 그런데 사람들로부터 칭찬받았을 때 느꼈던 감격의 순간은 잠깐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짐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울퉁불퉁한 시골길에서 휠체어를 민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예배 때마다 고통이었습니다. 어느 날 비가 쏟아져 길이 다 패였습니다. 그런데 임집사님이 수요예배를 드리러 가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 날도 휠체어를 밀고 갑니다. 가면서 마음속으로 살인합니다. "좀 빨리 죽어버리지. 왜 죽지도 않고 사람을 이렇게 고생시키나". 물론 그 날 밤에도 맹집사님은 교인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 주일 아침, 임집사님을 끌고 휠체어를 밀면서 교회로 갑니다. 교회입구에 있는 가게에서 믿지 않는 동네사람들이 맹집사를 보면서 칭찬합니다. "저 사람은 천사여, 어떻게 자식도 못하는 일을 저렇게 할 수가 있나 말이여" 그 소리를 들은 임집사는 교회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 날도 마음으로 임집사님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제에, 내가 어떻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가, 내가 마음으로 살인을 했는데". 맹집사는 감히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밖에서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용서해 주십시오".
우리의 모습이 맹집사처럼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겉으로 보여지는 신앙생활에만 더 관심 있는 것은 아닙니까? 마음에도 없이 주를 위해 산다고 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러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일을 바로 할 수 없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얻을 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성령이 보혜사가 되어 우리를 도우십니다. 성령의 능력이야말로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힘의 원천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는 성령의 능력을 사모해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입는 초대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어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성령이 주시는 권능과 능력으로 일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포항공대에 가면 지금까지 전 세계에 노벨상을 받았던 수상자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그 밑에 그 사람의 출생연도와 사망일과 그 나라의 국기를 그려 놓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초상화에는 빈 액자가 걸려있고 그 밑에 태극기가 있고 물음표를 찍어 놓았답니다. 누구든지 노력만 하면 빈 액자에 채워지는 인물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올 한해는 분명한 비전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여 승리하는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능력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계속적으로 말씀을 통하여, 기도를 통하여, 성령 충만함을 통하여 위로부터 임하는 능력으로 승리하는 성도, 부흥하는 교회가 꼭 되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김광일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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