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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돌파 / 민 14:4-10

by 【고동엽】 2021. 12. 25.
정면 돌파
민수기 14:4-10




자기 별명을 '낭만'이라고 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 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고민 하지 않고 자전거를 빌려 타 고 하이킹을하여 잊어 버리기 때문에 자기의 별명이 '낭만' 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당신의 별명은 '낭 만'이 아니라 '도피'이어야 한다고 직언을 해 주었었습니 다. 진정한 '낭만'은 어려움을 정면으로 돌파하여 극복한 사 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라 는 이야기도 해 주었습니다.


IMF 시대를 맞아 개인도 국 가도 그리고 교회도 어려운 시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어려움은 피할 수 없습니 다.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라 면 도망하지 말고 한 번 정면 으로 돌파해 보려고 하는 용 기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 다.


교회도 IMF의 영향이 있습 니다. 1998년 1월과 2월을 지 내본 결과 IMF의 영향으로 교회 재정이 올 예산대비 20% 정도가 미달 되었을 뿐 아니라 작년 동기보다도 10% 정도 감소하였습니다. 이것은 국가적인 상황으로서 교인들 을 탓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 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당분간 이보다 상 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상 황을 핑계 삼아 손을 놓고 당 할 수만은 없습니다. 나름대 로 최선을 다해 타개책 을 찾아보고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저는 동안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로서 이 문제를 여러분들과 함께 정면으로 돌파 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그것 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직면한 실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대략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절약하는 것입니다.


20% 정도의 어려움은 20% 정도 절약하는 정신을 가지면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 회의 재정을 사용하는 모든 부서의 사람들이 교회의 예산 을 쓸 때 한 번만 더 생각하 고 사용한다면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능히 감당할 수 있 을 것입니다.


담임 목사인 저 자신부터 노력하겠습니다. 별 것은 아 니지만 교인들이 저 자신에 대하여 좀 오해하고 있는 것 이 하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것은 제가 교회의 돈을 절 약할 줄 모른다고 하고 것에 대한 것입니다. 교회를 건축 하는 중에도 교회를 둘 씩이 나 개척하고 뿐만아니라 북한 동포를 위하여 1억원을 헌금 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건축중 에 재정이 어려운데도 나진 선봉에 국수공장을 세우려고 하기 때문에 혹시 그런 오해 를 받는 것이 아닌가라고 저 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 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저 도 저 자신이 쓰는 것에 대해 서는 가급적 절약하려고 노력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여 곡절이 좀 있기는 하였지만 사택 평수를 줄여 1억원 정도 의 전세금을 절약하였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자동차의 마 일리지가 몇 키로나 되는지 아시는 분이 아마 거의 없으 실 것입니다. 상당히 많이 탔 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좀 더 타 보려고 합니다. 별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절약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아직 구 체적으로 발표할 수는 없으나 교회 입당을 전후로하여 교회 예산을 절약하기 위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담임 목사가 교회 돈을 우습게 알고 낭비한다는 생각은 말아 주시기 바랍니 다.그와 같은 생각이 저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별것이 아 닌데 결과적으로 교회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쓸데 없는 핑계를 길게 늘어 놓은 것입니다. 개인이든 교회이든 어려울 때 그것을 타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절약입니다.






둘째, 전도하는 것입니다.


절약만으로 이 문제를 극복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어 떤 의미에서 볼 때 소극적인 해결 방법이며 그것이 지나치 면 보다 더 큰 문제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움츠러들다 보면 오히려 이 어려움을 극 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잃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 다 적극적인 방법의 모색이 필요합니다.


그중 하나가 전도입니다. 물론 전도를 교회 예산 확보 차원에서 하자는 이야기가 아 닙니다. 그것은 너무 인간적 인 발상이기 때문입니다. 그 리고 교인들은 연보하는 기계 가 아닙니다. 만에 하나라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교회는 더 이상 교회로서의 순수성을 지 켜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교회가 힘들고 여려울 때 우리가 정 신을 차리고 열심히 전도하여 교인의 수를 늘릴 수 있다면 그것을 통하여 불신자의 영혼 구원, 교인들의 신앙향상, 교 회의 성장과 같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새 예배당 입당을 D-Day 로 삼고 1인 1명 전도운동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 다. 예수 믿고 구원을 얻었으 면 최소한 평생 한 사람은 전 도하여 구원 얻게 하여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한해에 몇 백명 몇천명을 전도하는 것도 물론 좋고 중요합니다. 해마 다 한명씩이라도 전도하는 것 도 물론 좋고 중요합니다. 그 러나 그렇게는 하지 못한다라 고 하여도 평생 최소한 한 사 람은 전도 하여야 할 것입니 다. 그것은 우리의 영적인 숙 제입니다. 그 숙제를 올해 하 십시다. 새 예배당 입당에 맞 추어 하십시다. 전도는 교회 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전략이 될 것입니다.






셋째, '정직한 십일조 생활 운동'을 확산하는 것입니다. 우리 동안 교회의 교인들은 그 어느 교회 보다도 십일조 생활을 잘 하는 교인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교수 가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우 리 교회는 전국 교회 평균보 다 거의 곱절 가까이 헌금을 잘하는 교회에 속합니다. 그 리고 우리 지역의 우리 수준 의 그 어느 교회도 보다도 뛰 어나게 헌금을 잘하는 교회입 니다. 그것은 많은 액수의 십 일조를 내는 부자들이 많아서 가 아닙니다. 작지만 십일조 를 하는 사람이 다른 교회보 다 많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조사를 한 바는 없지만 우리 교인들중 대부분이 십일조 생 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저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 각합니다. 교회 재정이 많은 것을 자랑한다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의 헌신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입니다. 가끔 교인 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회가 수와 재정을 자랑해서 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합니 다. 옳은 말입니다. 저도 그렇 게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인의 수가 많고 교회의 재정이 넉 넉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최선을 다 하지 아니하여 수와 재정이 적은 것을 마치 욕심이 없고 깨끗하여서 그렇게 된 것처럼 가장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 니다.


동안교회의 담임 목사가 인 간적이어서 교회의 수와 재정 을 자랑한다고 비난하는 사람 은 만일 지금 우리 동안 교회 의 수와 재정이 다른 교회에 비하여 떨어진다면 나의 무 능함과 나태함을 비판하고 비 난할 것입니다.






이야기가 많이 빗나갔습니 다. 저는 여러분들을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 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만족 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교인 들이 십일조 생활을 하고 있 지만 정말 하나님 앞에서 부 끄러움이 없는 온전한 십일조 생활을 하지 못하고 십일조 연습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 다.


교회 재정만 절약해서 문제 를 해결하려는 이기적인 생각 을 버리고 자신의 생활을 절 약하여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 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 다.


교회가 어렵다는 것은 하나 님이 어렵게 되셨다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어렵게 되셨다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가 하 나님을 도울 수 있는 기회이 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 리의 도움이 필요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끔씩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 신 분이 스스로 되십니다. 우 리를 축복하실 핑계를 찾으시 기 위함입니다.


자신의 절약이 아니라 남의 절약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 려고 하는 사람은 이 예비된 하나님의 축복과 관계가 없습 니다. 자신의 희생과 절약을 통하여 하나님과 교회를 섬길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은혜와 축복으로 갚아 주시리라고 나 는 확신합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여러분 들중에 아직까지 십일조 생활 을 하지 못하시는 분이 있다 면 지금 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인이라면 십일조 생활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나도 십 일조 생활을 해야지 하는 생 각을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시작 하 셔야 할 십일조 생활을 지금 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 다. 지금이 십일조 생활을 시 작하실 가장 좋은 때입니다.


이미 십일조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은 그 십일조가 흠 없는 온전한 것이 되기 위하 여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특 히 교회의 중직을 맡으신 분 들이 이일에 앞장 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회의 중직을 맡은 분들의 십일조가 온전하 지 못하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흠없다고 아니 하실 것입니 다. 교회의 중직을 맡은 사람 이 교회가 어려울 때 온전한 십일조 생활도 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교회가 어려워 졌다면 그런데도 온전한 십일조 생활 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아니하고 선교와 구제와 교육 등의 예산을 절약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려고 한다면 하 나님은 절대로 그것을 기뻐하 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넷째,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려울 때는 염려만 하지 말고 매달려 기도해야 합니 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염려만 하지 기도는 좀처럼 잘 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힘 들고 어려운 때를 만났습니 다. 그러므로 지금은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셔야 할 때입니 다. 식사 기도를 하실 때마다 교회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건축을 위하여, 교 회의 재정을 위하여, 교회의 모든 사업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고난 주간에는 특별 새벽 기도회를 하려고 합니 다. 한 주일 만이라도 교회를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그리고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위하 여 새벽에 교회에 나오셔서 중보 기도를 해 주실 수 있기 를 바랍니다. 그와 같은 기도 의 힘들이 뭉쳐 질 때 교회는 오히려 큰 힘을 얻고 위기 중 부흥하고 성장하는 놀라운 역 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가나안 정탐을 마치고 돌아 온 정탐 군들이 절망적인 보고를 하였 습니다. 가나안은 참으로 젖 과 꿀이 흐르는 땅임에 틀림 이 없지만 그 가나안 땅에 사 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장수 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힘으로 는 도저히 그 땅을 정복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똑같은 것을 보고서도 생각이 달랐습니다. 저들은 크고 우 리는 작지만 그리고 저들은 강하고 실제로 우리는 약하지 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시 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서 저들을 우리에게 주셨음으 로 저들은 우리의 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열 정탐군이 도망가자고 말 할 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올 라가자라고 웨쳤습니다. 정면 으로 돌파하자고 웨쳤던 것입 니다. 저들이 하나님이 우리 에게 주신 밥이라면 클수록 더 좋은 것이라고 저들은 믿 음으로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IMF의 위기를 만났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 하면 능히 감당할 수 없는 크 고 강한 상대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 다. 우리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나 하나님이 함께 하 실 때 우리는 능히 이 위기도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왕 극복할 위기 라면 크고 강할 수도록 더 좋 습니다. 그래야만 승리의 쾌 감도 클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 죽지 마십시다. 저는 개 인적으로 올해가 힘든 해이기 때문에 더 의욕이 생깁니다.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망가지 마십시 다. 도피하지 마십시다. 핑계 하지 마십시다. 하나님을 믿 는 믿음으로 더 바짝 정신을 차리고 한 번 정면으로 돌파 해 보십시다. 위기가 큰 만큼 승리의 기쁨도 클 줄로 믿습 니다. 큰 승리로 하나님께 영 광을 돌릴 수 있는 저와 여 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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