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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네 집에 묵어야 하겠다(눅 19:1-10 ) / 지용수 목사

by 【고동엽】 2021. 11. 26.
내가 오늘 네 집에 묵어야 하겠다
누가복음 19:1∼10


오늘 2부 예배 때에,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 선생님이 누구냐고 물으니, 여기저기서 "허준. 허준. 허준."이라고 했습니다.
'허준' 영화나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허준이 유명한 의사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만일 허준 씨가 예수님처럼, 혹은 나사로처럼 부활하여 오늘 여기에 와서 의학 강의를 한다면 사람들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이 곳에 와서 건강 강의를 들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확신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허준 의사 선생님이 살아 와서 의학 강의를 한다 해도, 그 강의보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설교가 억만 배 더 귀하다는 것입니다. 허준 씨의 강의는 이 세상에 사는 100년 동안에 우리의 육신에 조금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제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100년의 억만 곱이 넘는 무한대로 영원히 사는 영혼을 도와 주고, 영생하는 길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교회에 나오신 여러분은 복 있는 자이십니다.
말씀을 들을 때 하나님께서 큰 기적을 주실 줄로 믿습니다.



여리고는 요단강에서 5마일, 예루살렘에서 15마일 떨어진 비옥한 도시입니다.
'The city of farms(종려나무 도시)' 라 불리는 여리고는 종려나무가 가득하고, 특별히 발삼 향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서 그 도시 몇 마일 밖에까지 향기가 진동하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들이 많이 살았고, 무역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대추야자 열매와 그 향료를 로마 사람들이 가져다가 전 세계에 팔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회전되어서 그 곳의 세무서는 국세청처럼 규모가 컸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세무서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리고의 세무서장 삭개오는 굉장한 부자이고, 큰 권력자였습니다. 그의 뒤에는 로마 정부가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도 그를 해칠 수가 없었습니다. 로마 정부가 그의 background이기 때문에 그는 권세가 당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외롭고 고독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은 것을 그는 알았습니다.
그는 세금을 거두어서 국고에 바치는 것이 아니라 로마 정부에 바쳤습니다. 또 로마 정부가 100억을 바치라고 하면, 백성들에게 200억을 거두어서 100억만 바치고 100억은 자기가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큰 재벌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삭개오를 민족의 피를 빨아먹는 로마의 앞잡이로 아주 나쁜 죄인, 중죄인 취급을 했습니다. 창녀같이 여겼습니다. 요즘 세무 공무원들은 정직해서 귀한 대접을 받지만, 예수님 당시의 세리들은 창녀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밤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린치를 당했습니다. 세무 공무원이 오면 사람들이 팔꿈치로 치기도 하고 괜히 발을 밟고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세무 공무원들은 몸조심을 잘 해야 했습니다.
사람은 배만 불러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적인 가치가 주어져야 살맛이 납니다. 내가 나를 생각해도 가치 있고 귀한 인물인 것을 아는 자긍심이 있어야 하고, 남들도 나를 귀히 여겨주어야 살맛이 나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다 해도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면 자살하고 싶은 것입니다.
삭개오는 죽고 싶을 때가 많았을 것입니다. 그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부인은 마을에서 따돌림을 받아 친구도 없이 외롭게 지냈을지 모릅니다.
이렇게 마음으로 울면서 사는 그에게, 마음의 갈증이 한이 없어서 목마르게 사는 그에게 시원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거룩한 예수, 하나님의 아들 예수, 자기 조상 때부터 수천 년 간 기다렸던 메시아 예수께서 세리를 제자로 삼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죄인의 친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죽은 자도 살리시고,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시고,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하나님 같으신 분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야! 내가 예수님을 만나 보아야겠다. 예수님을 만나야 되겠다." 하는 열망이 그에게 타올랐습니다.
여러분, 소문을 들어도, 소식을 들어도 복 있는 말을 듣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복 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흉한 소식을 들으면 마음에 병이 오고 몸에 병이 옵니다.
사람의 귀는 중합니다. 음란한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에 음란한 싹이 돋아나고, 거룩한 설교를 들으면 거룩한 싹이 자랍니다.
여러분의 귀가 복 있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삭개오는 희망을 갖고 이제나저제나 예수님 뵙기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절호의 기회가 다가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여리고로 지나가신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나갔지만,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에워싸고 가니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다른 사람들은 키가 큰데 삭개오는 키가 적으니 예수님을 보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갔다가는 팔꿈치로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길을 앞질러 달려가서 큰 뽕나무에 올라갔습니다. 이스라엘의 뽕나무는 한국의 뽕나무와는 다릅니다. 잎은 우리 나라 뽕나무와 같지만, 열매는 우리 나라 무화과와 비슷하고, 줄기가 굵고 가지가 많아서 아주 울창합니다. 그래서 가로수로 적합하기 때문에 여리고의 길가에는 뽕나무가 많습니다. 제가 이스라엘에 갔을 때, 삭개오가 올라간 뽕나무가 있다고 해서 가 보았는데, 엄청나게 울창하고 컸습니다. 저도 그 나무에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어른이 나무에 올라가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삭개오는 예수님을 뵙기 위해 올라가 나뭇가지와 잎 사이에 숨어서 예수님께서 지나가시기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예수님께서 걸어오셨습니다. 한눈에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얼굴에 선함과 진실함과 사랑이 가득하고, 눈에 빛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왜 모르겠습니까?
"아! 그분께서 가시는구나. 하나님의 아들께서 지나가시는구나."
그때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갑자기 걸음을 멈추시더니, 방향을 바꾸어 삭개오가 숨어 있는 뽕나무를 향해 걸으셨습니다. 그는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숨어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아시고 걸어오시니 그의 가슴은 두 근 반, 세 근 반 뛰었습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너라. 내가 오늘 네 집에 묵어야 하겠다."
예수님께서 깜짝 놀랄 말씀을 하십니다. 평생에 처음 만나는 분이 어떻게 삭개오의 이름을 아신단 말입니까? 예수님께서는 다 아십니다. 할렐루야! 여러분의 이름을 다 아십니다. 예수님을 갈망하는 삭개오의 마음을 예수님께서는 아시고 찾아 오셔서 그를 만나 주시는 것입니다. 삭개오는 흥분해서 내려옵니다.
"가자. 오늘 밤에 내가 네 집에 유하겠다."
삭개오는 예수님의 얼굴만 한 번 보아도 소원이 풀리겠는데, 그 존귀하신 예수님께서 자기 집에 묵으시겠다니 기뻐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한 주석가의 주석에 의하면 너무 기뻐 흥분하여 엉덩이 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잔치를 벌이고 주님의 말씀을 듣다가 구원을 받고 너무 기뻐서 말했습니다.
"주여! 제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에게 다 나누어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누구에게 악한 방법으로 받은 세금이 있으면 4배로 갚겠습니다."
예수님께서 흐뭇해 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오늘 하나님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구나.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내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여 함이라." 할렐루야!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큰 음성을 듣고 큰 교훈을 받게 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 예수님을 만나기를 사모하면 예수님께서는 그를 찾아 만나 주신다는 것입니다.
잠언 8장 17절에 말씀하십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아모스 5장 4절에도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시편 9편 10절에도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찾으라, 찾을 것이라." 할렐루야!
오늘 여러분의 마음에 예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끓어오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나를 만나 주세요.'하는 마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반드시 여러분 앞에 오셔서 "그래, 오늘 내가 너를 만나 줄 뿐 아니라 네 집에 같이 가겠다. 네 속에 거하겠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하면 먼저 그 마음에 기쁨, 죄사함의 기쁨이 넘쳐서, 삭개오가 흥분한 것처럼, 흥분하게 됩니다.
삭개오의 일생에 좋은 일이 많았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생일 선물을 받았을 때, 새 옷을 얻어 입었을 때, 공부를 잘 하여 학교에서 상을 받았을 때, 수석으로 졸업했을 때, 세무서에 좋은 성적으로 들어갔을 때, 세무서장으로 승진했을 때, 로마 정부의 칭찬을 받았을 때, 아내를 얻었을 때, 첫 아들 낳았을 때, 첫 딸을 낳았을 때 등 좋고 기쁜 일이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일생 동안의 기쁜 일을 다 모아도 예수님을 영접하여 죄사함을 받았을 때의 그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기쁨을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몇 달 전에 우리 교회 청년이 혈액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 의사 선생님이 아무래도 혈액암인 것 같으니 종합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라고 했다면서 기운이 다 빠진 상태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제가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종합 검진을 하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힘이 펄펄 나고 생기차게 되고 멀쩡해졌습니다.
사람은 몸보다 마음이 더 중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암인 것 같다고 하니까 죽은 것처럼 되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니까 금방 생기차게 된 것입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입니다. 늘 기쁜 마음, 즐거운 마음을 품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죄악에서 사함 받는 것은 암에서 자유를 받는 것과는 다릅니다. 암에서 자유를 받아 보아야 몇 십 년 살다가 또 죽게 되지만, 죄에서 자유를 얻으면 영원히 살게 되는 것입니다. 죄악 벗은 영혼은 천국에 가게 되는 것입니다.
천국에 가는 길이 사람에게는 없습니다. 아무리 높이 뛰어 보았자 3미터도 못 뛰는데, 어떻게 우리가 천국에 가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 해놓으신 믿음의 비행기를 타면 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의 파리는 미국의 파리나 영국의 파리와는 조금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파리가 미국이나 영국으로 날아가려고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연습해서 가장 멀리 나는 챔피언으로 뽑혔다고 합시다. 그래도 그 파리가 미국이나 영국까지 날아갈 수 없습니다. 무슨 재간으로 그 곳까지 날아가겠습니까? 그러나 파리가 미국이나 영국행 비행기에 들어가면 그냥 앉아 있어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아주 쉽습니다.
우리가 무슨 재주로 하늘 나라에 갑니까? 무슨 재주로 천당에 갑니까? 우리는 하늘 나라에, 천국에 갈 재주가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예수님의 비행기를 타기만 하면, 우리가 예수님만 모시면 예수님과 함께 가게 되는 것입니다.
완도에 전화가 들어오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완도에 다리도 없었습니다. 완도민들이 불편해서 아우성을 치니, 정부에서 바다에 케이불을 깔아 수십억 원을 들여 전화를 가설했습니다. 전화 한 대 당 칠천 오백만 원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누가 칠천 오백만 원을 주고 전화를 자기 집에 들여 놓겠습니까?
정부에서는 이십 오만 원만 받고 전화를 놓아 주었습니다.
우리가 케이블을 어떻게 천당까지 놓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 해놓으신 것을 그대로 믿으면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 쉽고 간단합니다. 이렇게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는 아픔을 당하셨습니다. 그 공로로 우리가 쉽게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오늘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은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선한 일을 한다고 천국 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재산을 다 팔아서 북한 어린이들을 먹인다고 천국 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선한 일이지만, 선한 일로 천국 가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해야 죄 사함을 받고 천국에 가게 되는 것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이름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이름을 오직 예수 한 분께 정하셨습니다. 세상에 종교가 많아도 구원받는 종교는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하면 자기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 9절에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삭개오의 집에 이르렀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사도행전 16:31)
예수님을 믿으면 자기 개인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결국 온 집안이 구원받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바울과 실라가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런데 그날 밤, 바울에게 환상이 보였습니다. 마게도냐 사람, 유럽 사람이 나타나서 "바울이여, 우리를 도와 주소서. 우리에게 오소서."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아하, 하나님께서 유럽에 복음을 전하시려고 우리를 유럽에 보내시는구나.'라고 깨닫고 유럽으로 갔습니다.
제가 기도할 때마다 최근에 자꾸 '미얀마, 버마에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되겠다.'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2부 예배를 마치고 내려가니, 한 분이 "목사님, 제가 미얀마 선교사입니다."하면서 명함을 주셨습니다.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유럽으로 향한 바울과 실라가 첫 섬 빌립보에 이르렀습니다. 전도보다 더 앞서야 할 것이 기도이기 때문에 기도할 장소를 찾다보니 강변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여자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들끼리 계모임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바울이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하니, 다른 여자들은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데, 고급 비단을 파는 자주 장사 루디아가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그 집이 다 구원을 받았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
사도행전 10장을 보면, 백부장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말씀을 받는 그 날, 자기 집안의 일가, 친척, 그리고 친구들이 다 구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어떤 집은 구원을 받는데 오랜 세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몇 십 년 걸리는 집도 있습니다.
윤보선 대통령의 가문은 모두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가문 전체가 믿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윤치호 선생이 미국 유학 중에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아니, 이렇게 좋으신 생명의 예수님께서 계신다는 것을 몰랐네."하며 흥분했습니다.
그가 한국에 돌아와서 열심히 전도하여 그의 집안이 모두 예수님을 믿게 되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몇 십 년이 걸렸습니다.
저희 집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총동원 전도 주일마다 저희 집안의 간증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저희 집안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저희 어머니가 새댁일 때, 저희 마을에 전도 강연이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구경을 갔는데 새댁이라 부끄러워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서 계셨답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들리는데, '아, 예수님을 믿어야 되네. 우리는 예수님을 믿어야 되네.'하는 마음이 생기셨답니다.
그런데 그날 밤에 꿈을 꾸셨답니다.
저희 마을과 온 세상이 칠흑같이 캄캄한데, 하늘에서 빛이 좍 내려오더니 저희 지붕에서 저희 집 마당을 환하게 비추더랍니다. 어머니가 흥분하셔서 마당으로 뛰어나가 "하나님께서 우리 집에 구원의 복을 주시는구나."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셨답니다. 그리고는 한번 듣지도 못한 찬송을 불렀답니다. 그때까지 어머니는 찬송가를 만져보지도 못했고 찬송을 배운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 예수의 강림이 가까우니 저 천국을 얻을 자 회개하라」하는 찬송을 4절까지 다 부르셨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찬송인 줄로 믿습니다.
어머니께서 주무시면서 찬송을 막 부르니, 옆에 계신 아버지께서 깜짝 놀라셨답니다.
"아니! 이 사람이 미쳤나? 자다가 무슨 노래를 불러?"
이렇게 어머니께서 예수님을 믿으시니, 저희 집안이 다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어머니께서 예수님을 믿으니 저희 6남매 모두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안에서 고집을 피우시며 끝까지 믿지 않는 분이 계셨습니다. 저희 아버지셨습니다. 정말 지독하게 믿지 않으셨습니다. 온 식구가 예수님을 믿는데도 17년 간이나 믿지 않으셨습니다. 교회에 모시고 가려고 주일마다 구두를 닦아 드려도 나가지 않으셨습니다.
봄 대심방 때가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대심방을 하시면 저희 집은 그 준비로 야단이었습니다. 집안의 대청소는 물론, 동네 앞길까지 다 쓸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이 가난해도 부자처럼 상을 차렸습니다.
심방 예배를 마친 후에 목사님이 "용수 어른, 이제 교회에 나오실 때가 되었는데, 자꾸 고집 피우시고 안 나오시면 하나님께서 안 좋은 방법으로 항복시키셔서 예수 믿게 하십니다."라고 하시고는 저희 집을 떠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목사가 심방 왔으면 축복이나 하고 갈 것이지, 저주를 한다."하시며 아주 기분 나빠하셨습니다.
그 다음 날입니다. 앞집의 아저씨가 저희 집으로 달려오셨습니다.
"용수야! 큰일났다. 네 아버지 다 죽어간다."
"예?"
"소한테 밟혀서 다 죽어간다."
이웃집의 소가 미쳐서 저수지 쪽으로 산책을 가시는 아버지를 받아서 넘어뜨리고 발로 밟은 것입니다. 봄에 소에게 밟히셨는데 여름까지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모릅니다. 침도 맞으시고, 소나무의 송진을 벗겨 그것을 부수어서 물에 타 드시기도 하고, 별의별 약을 다 쓰셨지만,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그때 저는 한창 성령이 충만해서 야단스럽게 전도하고 다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 동네 저 동네 다니면서 "사랑하는 동민 여러분,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하고 외쳤습니다. 정말 전도에 미쳐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여학생을 만나도 "여학생 여러분,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 기차를 타도 "승객 여러분, 예수 믿으세요."하며 전도했습니다.
제가 불같이 전도할 때인데, 저의 아버지께서는 믿지 않으셨습니다. 소한테 다치셔도 믿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아버지, 기도해 드릴까요?"라고 하니, "쓸데없다. 쓸데없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저와 제 동생이 자고 있는 방문을 어머니께서 벌컥 여시더니, "얘야, 네 아버지가 죽는다. 어서 가보자."라고 하셨습니다.
큰방에 가니 아버지께서 몸부림을 치고 계셨는데, 저는 아직까지 그렇게 몸부림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저의 아버지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아픔을 견디지 못해 눈을 치뜨고 울부짖으시면서 몸부림을 치고 계셨습니다.
"아버지, 제가 기도해 드릴까요?"
"허, 허."
죽을 지경이 되니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죽을 지경이 되어야 하나 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가슴을 잡고 기도를 하는데, 아버지께서 계속 몸부림을 치시니 제 손이 덜컹덜컹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정성을 다해 기도한 것은 지금까지 세 번입니다.
지금 70세가 되신 우리 황 권사님께서 50세 때, 피투성이가 된 채 거의 다 돌아가실 때, 제가 정말 생명을 걸고 기도했습니다. 우리 황 권사님께서 죽어도 교회에서 죽는다며 피투성이가 되어 교회 앞 의자에 누워 계실 때 제가 정말 힘과 정성을 다해 기도했습니다.
새벽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돈도 없으면서 저희 아이들 운동화와 제 아내 화장품을 사 주시고, 어쨌든 저를 위해 사시다시피 한 우리 황 권사님, 하나님의 딸을 살려 달라고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렇게 건강하게 살아 계시니, 참 감사합니다. 또 제가 목숨을 걸고 기도한 때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복통이 나서 미칠 지경이 되었을 때입니다. 맹장염인지 복막염인지 모르지만 너무 아파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덤 사이에 들어가 살려 달라며 배를 잡고 생땀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자리에서 나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아버지께서 그렇게 몸부림치실 때, 목숨을 걸고 기도했습니다. 하도 급해서 방언으로 막 기도했습니다. 30분 정도 기도했을 때, 덜컹덜컹 하던 아버지께서 조용해지셔서 기도를 마치고 눈을 떠보니, 코를 골면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그 날 새벽기도를 다녀오니, 아버지의 그 아픈 몸이 깨끗하게 나아 있었습니다. 그 후, 몸이 아프신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저희 아버지가 주일을 범하지 않고 교회를 잘 다니셨습니다. 그렇지만 믿음은 아주 천천히 자랐습니다. 저희 아버지의 믿음이 그렇게 천천히 자란 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제 목회에 도움이 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아주 끈질긴 교인을 볼 때 저희 아버지 생각을 하면서 인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희 아버지께서는 교회에 나오신 지 10년이 넘어서도 헌금 때문에 어머니와 싸우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적게 드리려 하시고, 어머니께서는 많이 드리려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농사지어서 교회에 다 갖다 바치려 하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믿음이 자라니, 매일 낮에 혼자 교회에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저희 작은댁도 모두 예수를 믿습니다. 이상하게도 저희 작은아버님은 예수를 믿지 않으시면서도 전도 강연만 나오면 작은댁의 멍석을 두세 개씩 지게에 지고 가셔서 깔아 주곤 하셨습니다. 작은아버님이 치질 때문에 고생을 하셨는데, 그렇게 멍석을 깔다가 치질이 다 나았습니다. 그래서 전 가족이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결국은 저희 집안이 다 천국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작은댁, 큰댁의 수십 명 중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오늘 본문을 통해 깨닫게 되는 또 하나의 교훈은, 구원을 받은 삭개오가 새 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돈, 돈, 돈 하던 삭개오,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도 돈만 챙기던 그가 이제는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왜입니까? 너무 기뻐서입니다.
어떤 책을 보니, 치매의 시작과 그 단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치매가 조금 심각해진 단계는 손자에게 오줌을 뉘면서, "쉬!"해라 하면서, 자기도 쉬하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치매의 마지막 단계는 갑자기 자기 아내나 남편을 엄청 사랑하고 귀히 여기는 것이랍니다. 그 이유를 아십니까? 자기 아내나 남편이 아닌 줄 알기 때문이랍니다.
이것을 보면서 부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은 치매라도 걸려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삭개오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며, 새 생활을 한 것은 치매에 걸려서가 아닙니다. 돈이 아까운 줄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리고 시민을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영접하면 내가 변해서 내 아내를 소중히 여기고, 내 남편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은 절대로 아내를 괴롭힐 수 없습니다. 남편을 업신여길 수 없습니다. 내 아이를 귀히 여기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귀합니까?
예수님을 영접하면 내 부모가 귀하고, 내 이웃이 귀하고, 내 민족, 아니 황인, 흑인, 백인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다 귀합니다. 길가는 거지를 보아도 기도가 나옵니다.
이것이 새 생활인 것입니다.
우리 교회 한 집사님의 남편은 우리 집사님을 엄청 괴롭히고, 월급을 받으면 70%는 술집에 갖다 주었습니다. 집안의 장독과 창문을 다 깨고, 벽지도 확확 벗겨서 찢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우리 집사님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셨겠습니까? 집사님이 10년이 넘게 기도를 해도 남편이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딸의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다리에 힘이 없어서 서지도 걷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이 그렇게 되니, 그분이 심각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3부 예배를 마치고 그 아이를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 아이가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그날부터 그분이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믿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생활이 변했습니다. 월급에 손 하나 대지 않고 100%를 아내에게 갖다 주는 최고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일등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집사님의 얼굴이 피어났습니다.
그분이 제게 고백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이렇게 기쁜 생활이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이런 기쁜 생활이 있는 줄을 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20명을 전도했습니다. 할렐루야!
오늘 처음 오신 분도 이 기쁨을 아시고 새 생활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새 생활하다가 이 세상이 끝나면 천국에 가게 됩니다.
「세상 사는 동안에 나와 함께 하시고
세상 떠나가는 날 천국가게 하시네」할렐루야!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미 육군 병원에서 임종을 하게 되었을 때, 빌리 그레함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30분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빌리 목사님이 떠나가려고 하니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목사님, 아직 가지 마세요. 나는 하나님을 만날 준비가 안 됐어요. 나는 자신이 없어요.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서야 될지 알 수 없어요. 두려워요. 도와주세요."
빌리 목사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 구원의 확신이 없구나.'
그래서 성경을 펴놓고 말했습니다.
"각하, 각하가 선한 일을 해야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각하의 공로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만 영접하면 그 믿음으로 하나님께 환영을 받으며 천국에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 외의 것은 필요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만 있으면 하나님께서 환영하십니다."
그리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대통령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면서 "목사님, 이제는 됐어요. 준비됐어요. 하나님을 만날 준비가 됐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위대한 과학자인 아인슈타인 박사가 마지막으로 고백한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젊었을 때 나는 교회를 업신여겼다. 그러나 내 조국이 어두움에 처했을 때 희망은 교회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석양에, 내 노후에 나의 위로와 소망은 오직 교회뿐이다. 나에게는 교회밖에 없다."
이병철 씨만 가시고, 정주영 씨만 가시는 줄 아십니까? 박정희 씨만 가시고 여러분은 가시지 않을 줄 아십니까? 내일 모레 다 떠나게 됩니다.
그때 예수님 없는 사람은 이를 갈게 됩니다. 무서워 무서워 발악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은 구원의 감격을 갖고 살다가 기쁘게 주님의 인도를 받습니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저의 아버지처럼 평화로운 얼굴로 가시는 분을 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이 세상을 떠나실 때 제 품에 계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여섯 시간 동안 제가 아버지를 안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숨을 거두실 때, 하실 말씀이 없으시냐고 제가 물으니,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아무 할 말 없다. 한량없이 기쁘다. 한량없이 기뻐."라고 말씀하신 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아무 할 말 없다. 한량없이 기쁘다. 한량없이 기뻐."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아버지의 얼굴에 그렇게 기쁨이 가득하고 평화가 가득한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멋진 삶을 사시다가 그렇게 복된 죽음을 맞으신 것은 예수님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처음 나오신 새 가족들도, 삭개오처럼 예수님을 모시고 집으로 가시고, 예수님 때문에 구원의 복을 누리시고, 때가 되면 하늘 나라,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거하는 하늘 나라에서 영생 복락을 누리는 복 있는 하나님의 아들딸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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