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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칭의 (로마서 3:24, 28)
로마서 3장 24, 28절 지난 WMC대회에 또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또 있었는데, 2006년 7월 24일 오후 2시 반에 금란교회에서 칭의(Justification)의 교리에 대한 공동선언문 발표가 있었던 일입니다. 이 사건은 기독교 2,000년 역사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이 공동선언문 조인식에는 천주교에서 교황 다음 위치인 월터 카스퍼(Walter Casper,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 추기경과 한국 가톨릭 교회의 대표 김수환 추기경과 루터교 세계연맹의 이스마엘 노코 사무총장(Ismail Noko)과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인 음방 감독(Sunday Mbang)과 총무인 조지 프리맨 박사(Dr. George Freeman)가 이 공동선언문(Jointed Declaration on the doctrine of Justification)에 서명하고 발표했습니다. 한 교리에 대해서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1. 칭의의 교리(Justification)란?
칭의의 교리가 얼마나 중요하길래 각 종단의 대표가 모여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겠습니까?
칭의(稱義, Justification)란 하나님이 우리를 의인이라고 선언한다는 교리를 의미합니다. 즉 화목제물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비록 죄 많은 사람일지라도 “너는 의인이다”라고 칭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는 자에게 의의 옷을 입혀주신다는 교리입니다.
로마서 3장 24절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하신 말씀과, 28절에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하는 두 절의 말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실은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믿음을 봐서 의인으로(칭의) 인정해준다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2장에 천국의 비유 말씀 가운데 살찐 소를 잡고 잔치를 배설하고 사람들을 초청했으나 핑계를 대면서 오지 않을 때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데려오라” 해서 많은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11~12절에 보면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가로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라고 하며, “…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13절) 한 말씀이 있습니다.
선한 자나 악한 자나 불구자나 거지나 다 들어올 수 있지만 “예복”을 입지 않은 자는 내어쫓겼다는 것은 “칭의” 즉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한 자는 천국에 못 들어간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 공로에 의지하여 죄사함 받고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면 천국에 못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칭의는 복음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칭의란 죄가 없는 의로운 자라고 인정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전혀 무죄하다”라고 선포해주는 것입니다. 죄를 짓지 않은 것 같이 선포(declare)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흠이 없는 것처럼 되는 것입니다.
2. 누가 칭의를 필요로 합니까?
우리 모두입니다. 로마서 3장 23절에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했고, 10절에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분이므로 죄인 그대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속죄의 피를 흘리게 하셔서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의의 옷을 입혀주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칭의가 필요합니다.
3. 어떻게 의롭게 됩니까?
① 행위로는 의롭게 될 수가 없습니다
선한 도덕적 생활로는 의롭게 될 수가 없고, 율법을 지켜서 될 수도 없고, 황금률을 따라 살아서도 의롭게 될 수 없고, 자선을 베풀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갈라디아서 2장 16절에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 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로마서 3장 20절에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의의 옷을 입혀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에베소서 2장 8~9절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령, 여러분이 가장 선하게 살고 가진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구제한다고 할지라도, 또 율법을 다 지켜 산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의롭게 될 수가 없고 누더기 옷을 한 번 더 기워 입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
② 종교적인 의무를 다해서 의롭게 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기도를 많이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고행을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성찬식에 참예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고 나오는 자에게 의롭다고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③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선물로 의롭게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 3장 24절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구원받기 위해서 어떤 값을 지불해야 되는 줄 압니다.
구원은 값없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우리가 주일성수하고 십일조 드리는 것은 구원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기 위해 하는 것이고 또 육신생활에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가 있기에 하는 것입니다.
④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 5장 9절에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속죄 의 피 공로로 의롭게 되는 것입니다. 죄의 값은 사망이지만 피는 곧 생명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대신 저주받으시고 우리 대신 형벌 받으시고 우리 대신 죽어주신 까닭으로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의 피로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주시는 것입니다.
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칭의를 얻게 됩니다
로마서 4장 5절에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라고 하셨고, 3장 28절에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의 아들 예수를 믿기만을 요구하십니다.
믿기만 하면 우리에게 의의 옷을 입혀주시고 의인으로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그 믿음이란,
a.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입으로 고백함이 없는 믿음은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로마서 10장 9~10절에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생각만 하고 행위가 동반되지 않으면 의롭다 함을 얻는 믿음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b. 선한 열매를 가져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금방 죽으면 선한 열매를 맺을 시간이 없지만 믿음으로 구원받고 계속 신앙생활을 한다면 점점 선한 열매를 맺게 되고 성화(聖化)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 웨슬리는 ① 중생(Regeneration)을 말했고, ② 성화(Sanctification), ③ 영화(Glorification)을 말했는데 이것은 주님 재림하실 때 썩지 않고 죄 짓지 않는 신령한 몸, 영화로운 몸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3장 2절에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한 말씀과 같이 주님과 같은 영화로운 몸을 입으면서 구원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4. 칭의는 어떻게 역사하는가?
① 칭의는 즉각적인 행위입니다
마치 가스불을 켜면 즉시 불이 켜지고 물이 데워지는 것처럼 칭의는 예수님을 믿는 순간 얻어지는 것이며 믿는 자마다 구원받는 것이지 몇 달, 몇 년, 기다려야 받는 것이 아닙니다. 판사가 “무죄를 선언하노라” 하면 즉시 무죄 석방되는 것이지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3장 39절에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고 했습니다.
② 뒤집지 못할 행위입니다
법은 같은 죄를 가지고 두 번씩 위태롭게 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이 정당방위로 사람을 죽였을 때 배심원들이 무죄판결로 석방했으면 다시 그 죄를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하셨는데 다른 사람이 우리의 이것을 변형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귀는 우리 영혼을 송사하려고 늘 애쓰고 있는 것을 알고 조심해야 합니다. 마귀가 이를 뒤집지 못합니다.
③ 칭의는 돈으로도 살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죽어가면서 구원받기 위해 어떤 공적을 세우려고 교회에 수십 억 원의 돈을 바쳤다고 합시다. 그것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거나 구원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구원받은 사람의 축복의 조건은 될 수 있으나 구원은 살 수가 없습니다. 값없이 구원받았기 때문에 감사헌금도 드리고 십일조도 드려서 축복과 상급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5. 칭의를 받은 자의 축복은 무엇입니까?
① 칭의는 완전한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칭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를 다 용서받게 합니다.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의 모든 죄를 다 용서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후에 죄를 범하면 여러 가지 징계를 받거나 고통을 받는 일은 있어도 결코 의의 옷을 벗겨버리거나 영생을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② 칭의는 하나님과의 평화를 가져옵니다
로마서 5장 1절에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한 말씀대로 의롭다 함을 얻을 때 마음에 평화를 얻습니다. 세상이 줄 수도 없고 빼앗아갈 수도 없습니다.
베니스란 도시는 운하와 수로로 된 도시인데 이 운하들 중에는 “한숨의 다리”라고 불리는 다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다리는 법정에서 음침한 감옥으로 통하는 다리인데 이리로 한 번 들어가면 그 죄수는 죽어서야 나온다고 합니다. 그 감방 문 위에는 “희망을 버리라. 이리로 들어가는 모든 사람은”이라는 글자가 씌어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식구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빛을 바라보고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은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반쯤 들어갔을때 “잠깐만, 여기 완전 사면장을 가져왔다”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러분, 이 사람의 기쁨과 행복이 어떻겠습니까? 어깨는 펴졌고 새로 빛이 그에게 비쳐왔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식구들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영원한 멸망 지옥의 구렁텅이로 들어갈 뻔했는데 하나님의 사면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의롭다 함을 얻는 것입니다. 이런 복된 소식이 어디 있습니까? 이제 영원한 고통과 지옥은 사라져버리고 주님과 함께 천국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이 큰 구원과 놀라운 칭의가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출처/김홍도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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