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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반(反)유신론적 이론
찰스 하지의 조직신학에서 부분 발췌 (307~412p)
1. 반유신론이란 무엇인가
유신론은 만물의 창조주, 보존자, 그리고 통치자이신 우주 밖에 계시는 인격적 하나님에 관한 교리이기 때문에, 이런 존재의 실재를 부정하는 교리는 모두 반 유신론이다. 그러므로 공인된 무신론뿐아니라 다신론, 물활론, 유물론, 그리고 범신론도 반 유신론적 이론의 부류에 속한다.
2. 다신론(생략)
3. 물활론(생략)
4. 유물론
유물론은 물질과 정신 사이의 차이를 무시하고, 물리적이거나 생명적이거나 또는 정신적인 세상의 모든 현상들을 물질의 기능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중략....
F. 논박
현대적 형태의 유물론은 그 이론에 본질적인 모든 것을 보면, 1천년 전의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그것에 관한 전통적인 논박은 그 당시만큼 현재에 있어서도 유용하다.
그 근본적 긍정은 물리적이고 생물적이고 정신적인 우주의 모든 현상들은 비지성적인 물리적 힘들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근본적 부정은 정신이나 영혼과 같은 객관적 실재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비지성적 힘이 우주의 모든 현상들을 설명할 수 없고, 정신과 같은 개관적 실재 또는 실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그 이론은 논파된다.
....중략....
사실들은 원리들이나 추론들이 부정될 때에도 인정될 수 있다. 따라서 유물론자들이 주장하는 사실들은 최소한 그 대부분이 인정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그것들로부터 이끌어내는 광범위한 추론들은 이성의 눈으로 볼 때 지푸라기만한 가치도 없을 수 있다. 이런 추론들은 모두 그들이 직관이나 경험에 속하든 진리이든, 아니면 신적 계시에 속하는 진리이든 막론하고 명백하게 확립되어 있는 진리와 모순될 때에는 당연히 거부되어야 한다.
비판
유물론은 의식의 사실들과 모순된다.
1. 모든 지식의 제일차적 원리는 자아에 관한 지식이다. 이것은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2. 공언으로든 아니면 필수적인 암시에 의해서든 유물론이 부정하는
의식의 또 다른 사실은 자유행위에 관한 사실이다.
3. 유물론은 우리의 도덕적, 종교적 의식의 사실들과도 모순된다.
유물론은 이성의 진리들과 모순된다.
1. 모든 결과는 원인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직관적인 진리이다.
2. 유물론을 반박하는 두 번째 이성의 진리는 결과들의 무한한 연쇄를 자기 지탱적인
무수한 관계의 사슬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물론은 경험적 사실들과 모순된다.
유물론은 무신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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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범신론
A. 범신론이란 무엇인가
만일 범신론이란 말의 어원이 그 의미를 결정해준다면, “범신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쉽다. 우주는 신이고, 신은 우주다. 모든 것이 신이다. 이것이 그 말의 의미로서, 보통 그 말에 붙여지는 통속적 개념일 뿐 아니라 종종 그 말에 대해 주어지는 형식적 정의이다.
따라서 벡샤이더는 “범신론이란 세계가 신성으로부터 구별되거나 구분되지 않고 신의 본질 자체에 이른다고 생각하는 주장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 이론의 옹호자들을 통해 엄청나게 왜곡된 견해로 나아간다. 개개 사물들의 총체로서의 우주가 신이라는 개념은 이미 동양의 고대철학이 극복한 사고방식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어떤 한 시대에 있어서 인간의식의 내용들은 인간 자신이고, 또는 대양의 물결들은 대양 자체라고 말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게 많은 범신론자들이 자신들이 범신론자들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신의 존재를 믿는 유신론자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이 앞에서 언급된 의미에 따라 그 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범신론으로 적절하게 지칭되는 체계는 그 말의 어원으로부터 유래된 통속적 견해를 배제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이 극히 다양한 형식들에 따라 주장되기 때문에, “범신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간명하고도 만족스러운 답변을 제시하기는 수월하지 않다.
그 이론에 주어지는 3가지 주요 형식은 다음과 같다:
1. 무한하고 보편적인 존재에게 정신과 물질 곧
사유와 연장의 속성들(최소한 어떤 수준에서는)을 귀속시키는 견해.
2. 그 존재에 다만 물질의 속성들만 귀속시키는 견해, 즉 유물론적 범신론.
3. 그 존재에 다만 영혼의 속성들만 귀속시키는 견해, 즉 관념론적 범신론.
범신론의 일반 원리
1. 그것들은 한결같이 우주의 이원론을 부정한다. 물질과 정신, 영혼과 육체, 신과 세계,
무한자와 유한자 사이의 본질적 차이는 거부된다. 오로지 하나의 실체.
오로지 하나의 참 존재가 있다. 따라서 그 이론은 일원론 즉 전일론으로 불린다.
2. 세계는 신과 동질적일 뿐만 아니라 영원히 공존한다.
3. 물론 이것은 창조를 영원하고 필연적인 과정으로 보는 것 외에 다른 개념은 배제한다.
4. 그들은 무한하고 절대적인 존재는 자체 속에 지성, 의식, 또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부정한다. 무한자는 유한자 안에서 생성된다.
5. 범신론은 신의 인격성을 부정한다.
6. 인간은 개체적 실재가 아니다. 그는 오직 신의 생명 속에 있는 한 순간 곧 바다의 표면
위의 한 물결, 해마다 떨어지고 새롭게 피어나는 하나의 잎사귀이다.
7. 인간들 사이에서 인격들을 구별짓는 육체가 사라지면, 그것과 함께 인격도 사라진다.
8. 인간은 단지 신의 존재양식이므로, 그의 행위는 신의 행위이고, 신의 행위는 필연적이기
때문에, 인간 속에는 의지의 자유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이 따라나온다.
9. 인간을 신의 존재양식으로 삼고, 의지의 모든 자유를 부정하며, 모든 “현상적 활동”은
신의 활동의 “일시적 현상”으로 가르치는 범신론은 죄의 존재 가능성을 배제한다.
10. 범신론은 자기신격화의 이론이다.
11. 한 단계 더 나아가면, 거기에는 악을 신격화하는 단계가 있다. 범신론자들은 그 단계로 지체없이 나아간다
F. 결론
범신론이 모든 시대, 세계의 전 지역에 그토록 광범하게 만연되었다는 사실은 그것이 정말 매력과 위력이 있다는 증거이다. 신적 계시와는 별개로, 그것은 우주의 심각한 문제에 대한 가능한 최대의 해결책으로 간주되어온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아주 불만족스럽고, 우리의 본성의 법칙에 위반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 전체 체계에 대한 가장 분명한 언급은 그것이 하나의 가설이라는 것이다. 그 진정한 본질로 볼 때, 그것은 증명할 수 없다. 그것은 우주의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 가정된 단순한 이론이다. 만일 그것이 그것들을 만족스럽게 설명하고 성경의 가르침과 모순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안전하게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이 하나님의 본질 및 그의 세상과의 관계에 관해 계시하는 모든 것과 불일치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본성에 각인시켜 놓은 신앙의 법칙과 모순되고, 종교와 도덕의 진정한 기초를 전복시키며, 심지어는 죄를 신격화하는 것을 포함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그 주제에 관한 신적 계시가 없었다면, 단순히 하나의 이론으로서 유신론은 범신론보다 오히려 모든 경건한 정신의 동의를 보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유신론은 우주의 창조자이자 보존자로서, 자신의 지혜와 능력 안에서 편재하시고, 사건들을 그의 무한히 지혜로운 계획의 성취로 이끄시는 인격적, 외계적 신의 존재를 전제한다. 그것은 신의 의지에 의존하고, 그의 능력에 의해 유지되고, 신과는 구별되고, 신의 지배 아래 항상 활동하는 물리적 힘들로 충만한 물질적 우주를 전제한다. 유신론은, 인간은- 그 존재를 신의 형상을 따라, 그 존재와 완전성에 있어서 무한하신 영으로서의 신을 알고, 사랑하고, 예배할 수 있는, 자유롭고 이성적이고 도덕적이고 책임있는 행위자로 지으신 신의 의지에 의존하는- 신의 r 이 이론이 이성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해결책이 없고, 악의 기원 및 편만성과 같은 면에 약간의 문제점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 본성의 모든 요청들을 충족시키고 만족시키며, 우주의 기원과 본질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그것은 궤변적인 사변이 저항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이성, 감정, 그리고 양심에 명령을 내린다.
반면에 범신론은 우리의 본성에 일치하지 않고, 의식의 직관적 확신과도 모순된다.
1. 우리는 우리가 자유행위자들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 이것은 어떤 인간도 자신에 관해서 부정할 수 없고, 또 모든 인간이 타인들에 관해서 전재하는 진리이다. 이 진리를 범신론은 부정한다.
2. 도덕적 선과 악 사이에는 실제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 즉 전자는 인간이 따르도록 강제되고, 후자는 혐오하고 피하도록 강제되는 것이라는 것, 전자는 용인할 가치가 있고, 후자는 불응할 가치가 있고 공과에 따라 형벌이 있다는 것은 직관적으로 확실하다. 이것들은 인간의 합리적 본성에 속해있는 신념들로서, 그것들은 그의 합리성이 파괴되지 않으면 결코 파괴될 수 없다. 그러나 범신론은 이 신념들이 망상이라고 선언한다. 그것은 인간들의 죄악된 행위와 감정을 신의 행위와 상태만큼 거룩한 행위와 거룩한 감정으로 만든다. 존재 외에 다른 선은 없다. 능력의 사람들이 존재의 사람들이고, 그러므로 가장 강한 자가 최고의 사람이다. 약자들은 멸시되어야 한다. 그들은 정복당하고 발 아래 짓밟혀야 마땅하다. 따라서 범신론이 지배하는 지역에서는 악을 표방하는 신들이 가장 예우를 받고 숭배를 받는다.
3. 범신론은 도덕의 기초를 파괴할 뿐 아니라 모든 합리적 종교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종교는, 지성과 능력을 소유하고 도덕적 탁월성을 소유한 인격적 존재를 전제한다. 그리고 합리적이기 위해서 그 존재는 그의 모든 속성에 있어서 무한해야 한다.
그러나 범신론은 무한한 존재는 하나의 인격체여야 한다는 것, 즉 그 존재가 지성적이고, 자의적이고, 또는 도덕적 속성들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한다. 범신론은 공기나 중력의 법칙 또는 유클리드의 공리를 예배하는 것만큼이나 이런 존재를 예배하는 것은 극히 불가능하다.
4. 범신론이 최악의 무신론 형식이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왜냐하면 단순한 무신론은 부정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간을 신격화 하지도 않고 악을 신격화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범신론은 인간 곧 인간 영혼은 신이 존재하는 최고의 형식이고, 악은 선 못지 않은 신의 표상이며, 사탄은 항상 복되고 찬미받을 구속자라고 가르친다. 죄악성의 광기가 이것을 넘어서서 나아가기는 불가능하다.
5. 이 체계에 따르면, 인간은 수풀의 잎사귀나 바다의 물결만큼이나 불멸적인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보편적 존재의 일시적 형식들이다.
우리의 본성은 불멸적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개체적 실존, 우리의 자유로운 행위, 우리의 도덕적 의무를 믿지 않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그리고 우리가 존재하는 것과 우리가 행하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하나님이 적합하다고 보는 대로 상급과 형벌을 줄 수 있는 존재에 대한 우리의 의존성과 책임성을 믿지 않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한때 인간의 도덕적 본성이, 살아계시고 참된 신에 관한 지식에 의해 계발되었던 곳에서, 범신론이 철학적 사변 이상의 역할을 했다고 보기란 불가능하다.
찰스 하지의 조직신학에서 부분 발췌 (307~4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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