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비씨(BC)와 AD 구분은

by 【고동엽】 2021. 10. 22.
BC와 AD, 어떻게 사용되었을까?

8세기(672/673-735) 영국의 역사가이며 후에 교회의 박사로 추앙된 Bede가 자신의 역사기록에서 BC와 AD를 구분하기 시작했다. 물론 BC는 Before Christ(그리스도의 탄생이전)를 말하는 것이고 AD는 (ANNO DOMINI) 즉 주님 이후를 말하는 것이다. 즉 고대의 문헌들과 전통 및 자료들을 연구하여 그리스도의 탄생 연대를 추정하여 AD 1년으로 잡았다. 고대 요세프스의 기록이나 타키투스, 헤로도투스 등의 로마역사가들의 기록 등을 참조하여 연대를 추정하여 제기된 것이 AD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신학계의 연구와 역사학계의 연구에 의해 예수님의 탄생이 BC 3년-AD 6년까지로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것은 Bede가 추정한 AD1년을 기준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연대 즉 정확한 AD1년이 언제인지는 아직 명확히 규정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만약 이렇게 AD가 불분명하다면 이후 연도를 매기는 AD *년이라는 것도 틀린 것이 아닌가?


위에서 언급된 혼란에도 불구하고 후대의 연대 기록이 3년 혹은 7년이 늦어지거나 빨라지지는 않는다. AD라는 표현은 예수님의 탄생 시기를 일정한 해로 잡고 그 해를 AD1년으로 설정한 것이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탄생이 어느 해이건 간에 AD1년은 연대구분으로서의 AD1년이다. 예수님의 탄생연도에 따라 시대가 앞당겨지고 늦춰지는 것은 아니다. 즉 규정한 AD1년을 기준으로 삼아 313년째 된 해에 콘스탄티누스의 신교의 자유법령이 선포된 것이지 예수님이 탄생하신지 313년에 선포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용하는 AD *년이라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우리는 AD 2021년에 살고 있는 것이다. 부연하면 우리가 예수님 탄생 2021년째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AD 2021년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AD1년이 언제인가 즉 예수님의 탄생이 언제인가라는 주제의 혼란이 있다고 해서 예수님의 역사성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예수님의 탄생시점이 BC3년부터 AD7년 어간이라는 것으로 인해 정확한 해를 정하기 어렵다는 것 뿐이다.



한편, 20세기에 와서 BC와 AD라는 구분이 기독교적 색채가 강하다고 해서 BCE와 CE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다. BCE는 Before Common era이고 CE는 Common era이다. 그런데 이것은 또한 Before Christian era와 Christian era라고도 불린다.

그러면 Christian era는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Christian era는 527년경 로마에 살았던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Dionysius Exiguus)라는 스케테 출신 수도사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그는 로마제국의 건설 후 753년에 그리스도의 탄생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이 해를 그의 연대기에서 1년으로 잡고 이 해를 '주님의'("of the Lord") 해라고 불렀다. 우리가 말하는 A.D.와 같다. 그는 그 다음 해 즉 AD 1년을 Ante Christum (A.C. 그리스도 이전) 혹은 Before Christ (B.C.)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문제는 AC 혹은 BC와 '주님의' 해 사이에 공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의 탄생이 AD1년 보다 3년 앞선 BC 3년 즉 로마 창건 후 760년이라고 생각하여 그 해를 원년으로 삼았다. 그의 Christian Era에 대한 생각은 이태리에서 먼저 채택되었고 기독교 제국들 사이에서 받아들여졌다. 그렇지만 AD 1000년에 이르러서야 유럽에서 사용되었고 14세기 중엽후까지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어느 기독 인터넷 게시판에서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