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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맡은 자의 긍지(고린도전서 4:1-5)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치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그러나 이를 인하여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판단하실 이는 주시니라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치 말라 그가 어두움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어느 임금님이 정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구석 저 구석 다니며 나무와 꽃들을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무와 꽃들이 다 시들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진 왕은 왜 이렇게 시들어 가는지 그 이유를 나무와 꽃들에게 물었습니다. 감나무는 "저는 소나무처럼 키가 클 수 없으니 슬퍼서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소나무는 "저는 포도나무처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어 불행해서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포도나무는 "저는 장미나무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없어서 불행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때에 왕은 자신의 발밑에 아주 보잘것없는 풀꽃 하나가 만발하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왕은 "다 슬퍼하고 괴로워하는데 너는 무엇이 그렇듯 기뻐서 꽃을 피웠느냐?"하고 물었습니다. 그 풀꽃은 "저는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좋은 열매를 맺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피운 꽃을 임금님께서 사랑하시니 기뻐서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인생의 비극은 인간이 명예에 손상을 입는다거나 죽는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사는 동안 그의 내면적 세계에서 무엇인가 계속 죽어간다는 데에 있다'라고 코먼 쿠르슨은 말한 바 있습니다. 이것은 소유의 문제도 아니요 지식의 문제도 아니요 건강의 문제도 아닙니다. 내면적인 세계에서 무엇인가 계속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렇습니다.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인간은 불행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순수한 감정이 사라졌습니다. 심미적 감정도 도덕적 감정도 없어졌습니다. 영감도 꿈도 이상도 다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특별히 즐거움이 사라졌습니다. 과거같았으면 그만해도 즐거울 것 같은데, 남보기엔 저만하면 행복할 것 같은데, 남들은 그의 행복을 부러워하는데, 정작 본인은 전혀 기쁘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어느 사이에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젊은사람들의 말마따나 화끈한 것이 없어졌습니다.
사람은 적어도 하루에 일곱 번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웃어야 한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하루종일 가야 웃을 일이 없습니다.
이래서야 살아 있는 것입니까?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더불어 기뻐할 줄을 모릅니다. 어떻게 내가 다 가져야만 기쁩니까? 오히려 다른 사람이 잘되는 것을 보고 기뻐하고, 다른 사람의 기쁨을 나의 기쁨인 양 더불어 나눌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합니다. 다른 사람이 잘되는 것을 보면 배가 아파서 못견뎌하니 어느 세월에 기쁨이 오겠습니까? 그래서 불행한 것입니다.
게다가 깨달음도 없습니다. 신선한 깨달음이 없습니다. 무감각해져서 불감증 환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내면적 세계에서 무엇인가가 점점 죽어가고 있습니다. 점점 무감각한 세계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생을 비극이라고 한 것은 이때문입니다.
저는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통합적으로 가진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가령 우리 주부들을 보십시오. 평생을 부엌에서 맴돕니다.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그릇을 씻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이 그다지 하고 싶지는 않은가봅니다. 그래서 한 끼라도 밖에 나가 먹으면 좋아합니다. 남편 출장간다고 하면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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