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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하나님나라 신학으로 복음서 읽기

by 【고동엽】 2021. 10. 12.

하나님나라 신학으로 복음서 읽기

 

양진일 목사(가향교회, 하나님나라신학연구소)

 

* 신약성서 27권의 장르별 구분

1. 복음서 - 마태,마가(최초의 복음서),누가복음(이 세 복음을 공관복음이라 한다. 공관복음은 나사렛 예수를 철저하게 인간이라는 동일 관점에서 바라본다. 따라서 공관복음서는 예수의 인간다움을 주목하며 그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되었는지를 살피고, 예수의 생애를 시간 순서에 따라 기록하고 있다) 요한복음.

2. 역사서 - 사도행전

3. 서신서 - 바울서신과 공동서신, 요한서신 - 서신 읽기의 방식.

4. 묵시록 - 요한계시록.

 

* 하나의 복음, 네 개의 복음서

- 저자가 염두해 둔 독자들의 삶의 정황의 차이로 인해 다양한 복음서가 출현 - 마 17:26-27의 성전세 납세 문제 - 모든 말씀은 독자들의 어떤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술되고 선포되어짐.

 

* 마가복음

예수께서 세례요한로부터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시는 순간,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시편 2편의 하나님의 아들(지상대리자 / 종말에 구원을 가져 올 메시아) 로서의 사역을 시작하심 - 그 시작은 본격적 사역을 위한 수련회 - 이 수련회 기간 동안 예수는 3차에 걸쳐 사단의 유혹을 받게 됨 - 돌로 떡을 만드는 메시아가 되라, 성전에서 뛰어내려도 죽지 않는 강력한 메시아가 되라, 천하제국을 손아귀에 넣는 메시아가 되라 - 그러나 예수는 사단이 요청하는 메시아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고 복종하는, 공동체 바깥으로 밀려난 자들의 삶을 회복시켜주는(병고침, 귀신 내어쫓음, 말씀선포) 메시아가 되고자 하심 - 예수의 사역은 자연스레 하나님을 독점하고 있던 종교 기득권과의 충돌을 불러일으킴(성전=무화과나무, 막 11장) - 예수와 종교 지도자들의 가장 큰 인식의 차이는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었다(거룩(레 19:2) / 자비(눅 6:36) - 종교지도자들은 색깔론(바알세불에 사로잡혔다...)으로 예수를 공격하기도 하고, 친족들을 위협하여 예수사역을 방해하고자 하였지만(막 3:20-35), 예수의 하나님나라 운동은 더욱 거세게 확장되어 감 - 예수는 사역의 전반기를 마무리하시면서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 질문을 던지신다.

 

베드로의 고백 “당신은 (그)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말은 제자들이 일반적 유대인들의 메시아관을 그대로 소유하였음을 보여준다. 50점짜리 베드로의 고백을 예수는 완전케 하시고자 자신이 수난받는 메시아임을 예고하신다. 이때 베드로는 격렬하게 예수를 꾸짖는다(막 8:32). 예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권력, 부, 명예 그것만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예수와 함께 온갖 고생을 다 견디어내었는데, 무참히 십자가에 달려 죽다니 제자들은 이러한 미래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때 제자들 마음 깊숙이 뿌리내린 예수에게 기대한 그들의 욕망이 폭로되었다. 예수에 대한 욕망은 신앙인들이 만들어내는 가장 큰 우상이다(BBC 방송에서 예수의 얼굴을 복원하였다고 하며 공개했을 때의 신앙인들의 충격).

 

그런데 정말 예수는 정치, 종교권력자들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신명기 21장 23절의 말씀으로 예수 운동을 완전히 제압하고자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로마의 정치권력을 의존한다. 빌라도는 예수 죽이기를 거부하였지만, 끝내 가이사의 친구로서의 삶을 포기할 수 없어 예수를 죽음으로 내어주었다(요 19:12; 15:14). 자 이제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여기까지는 비운의 혁명가들이나 정치가들이 걸었던 그 발걸음 그대로이다. 그러나 그는 죽은 후에 흩어진 제자들을 더욱 굳게 결집시켜 전 세계로 파송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 마가복음은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를 본 후에 그토록 급진적인 변화를 경험하였다고 말한다. 부활사건은 지상법정의 판결을 뒤집어엎은 하늘법정의 판결이다. 이 하늘법정의 판결사건을 목도한 제자들은 더 이상 세상권력의 위엄 앞에 두려워 떠는 자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승천하신 예수께서 보내신 성령으로 충만해진 제자들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제자들은 예수의 부활을 자연과학적인 방법으로 입증하지는 못했으나, 부활한 예수를 만나지 못했다면 도저히 살아낼 수 없는 삶을 살아냄으로서 예수 부활의 참 증인이 된 것이다.

 

* 공관복음서의 주제 : 하나님나라

하나님 나라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다스림 자체와 그 다스림이 발생시키는 효과 둘 다를 포괄한다. 예수의 공생애 첫 일성(一聲)이 ‘하나님나라가 왔다’는 것이다(막 1:15). 예수는 하나님의 통치의 대행자이자, 하나님 나라의 구원을 현재 실현하시는 분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가 구현되는 나라이다. 이 하나님 나라의 지상도래는 창조때부터 이어져 온 하나님의 소망이자(창 18:19), 출애굽의 궁극적인 목적이다(출애굽의 3단계). 하나님나라의 도래는 자연스레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대적들의 실체를 폭로한다(예수의 환영자와 적대자/ 아브라함의 믿음의 길에 대한 축복과 저주(창 12:3)). 하나님 나라는 그 나라의 백성이 되고자 하는 자의 회개결단을 요청한다. 그동안의 가던 길을 돌이키고 새 삶을 취하라는 것이다. 하나님나라 백성이 되고자 하는 자의 회심은 국적교체 사건이요, 주인교체의 사건이다.

 

* 마태복음

- 유대 그리스도인의 교육용으로, 전도 또는 변증용으로 기술.

- 5개의 강론과 7개의 이야기로 구성.

-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을 제 2의 출애굽 사건으로, 예수를 제 2의 모세로 그리면서도 예수는 모세를 초월하여 구원을 종말에 완성하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

 

*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 초대교회의 중심주제는 임박한 재림신앙이다. 그런데 지연된 재림으로 인해 초대교회는 흔들리고 있었다. 이때 재림신앙도 살리면서 지상의 교회가 수행해야 할 사명을 각성시키는 신학이 출현하였다. 바로 누가복음-사도행전의 세계선교신학이다.

- 누가복음은 성령과 기도에 대한 강조, 가난하고 고난받는 자들의 해방과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이 부각된 복음서이다.

- 사도행전은 성령 받은 사도들의 선교여행기 - 성령이 임하시면 예수의 증인이 됨 - 성령을 보내주시는 두 가지 목적(겔 36:26-27; 롬 8:4; 요 14:26).

-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인해 극단적 사랑 실천가들의 모임인 초대교회 탄생(2장) - 복음의 구체성 확보 -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예수 사역을 계승해야 할 사명을 맡음(엡 1:23).

 

* 요한복음

공관복음서의 주요 초점이 인간 나사렛 예수가 어떤 이유로 신앙고백의 대상인 주와 그리스도가 되었는가를 밝히는데 있다면, 요한복음의 초점은 왜 하나님의 아들이 온전한 사람이 되었는가를 밝히는데 있다. 헬라철학과 달리 물질계, 육신의 세계에 대한 한없는 긍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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